나주이야기

“나주시민 모두 아픔 씻고 희망 키워요!”

호호^.^아줌마 2012. 9. 24. 13:16

◇ 나주사회의 잇단 악재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시민사회의 자긍심을 회복하기 위한 시민결의대회가 지난 21일 나주금계광장에서 열렸다.

 

 

“나주시민 모두 아픔 씻고 희망 키워요!”

 

 

나주예총 주최 행복한 나주 만들기 시민결의대회

각계 시민들 “맡은 분야 최선 다하자” 결의 밝혀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과 잇단 태풍피해로 침통한 분위기에 사로잡혀 있던 나주시민들이 심기일전해서 새롭게 희망을 만들어가자는 결의대회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나주예총(회장 김진호)이 주축이 된 행복도시 만들기 범시민 결의대회 추진위원회는 지난 21일 나주목사내아 앞 금계광장에서 시민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행복한 나주 만들기 시민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개그맨 최형만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오후 6시 나주시립국악단 등이 펼친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나주시 홍보대사인 영화감독 이상훈 씨와 전 조계종 총무원장 권한대행을 지내고 현재 전남문화재연구원장인 현고스님의 문화강연으로 진행됐다.

 

이어서 농업인과 상공인, 예술인, 언론인과 주부, 경찰, 의사, 학생 등 직능별 시민대표 등이 나와 행복한 나주를 만들기 위한 각자의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갖고, 참석자 전체가 ‘독도는 우리땅’을 개사한 ‘나주는 행복촌’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는 플래시몹을 끝으로 행사를 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임성훈 시장과 김종운 시의장을 비롯, 주요 기관단체장 등이 함께 참여했으며,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현장에서 즉석으로 피켓을 제작해 함께 참여했다.

 

아울러 나주시태권도협회 회원들이 단체로 도복을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으며, 고구려대학 교직원과 학생 등도 결의다짐 티셔츠를 입고 참가해 분위기를 띄웠다.

 

행사를 주최한 한 관계자는 “아동 성폭행사건으로 나주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부분도 있지만 이는 나주시민 전체의 아픔이기도 하다”며 “나주인들이 힘을 합쳐 희망차고 활기 넘치는 지역사회를 만들자는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시민 이 모(44·나주시 중앙동)씨는 “사건을 덮는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범죄 피해자들이 고향을 등지는 일이 없도록 지역사회 스스로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을 기울일 필요가”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날 행사는 지역사회의 주요 이슈에 대해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 함께 토론하고 지혜를 모으는 광장문화의 한 시도로서 의미가 있었으나, 진행자의 일부 부적절한 발언과 범시민적인 공감대를 얻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