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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이수익...우울한 샹송

by 호호^.^아줌마 2009. 4. 10.

 

     우울한 샹송

                        이수익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 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풀잎되어 젖어있는 비애를

      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 사랑은 또 처음의 의상으로 돌아올까

 

      우체국에 오는 사람들은

      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데

      그 꽃들은 바람에 얼굴이 터져 웃고 있는데

      어쩌면 나도 웃고 싶은 것 일까

     얼굴을 다치면서라도 소리내어 소리내어 나도 웃고 싶은 것 일까

 

      사람들은

      그리움을 가득 담은 편지위에 애정의 핀을 꽂고 돌아들 간다

      그때 그들 머리 위에서는

      꽃불처럼 밝은 빛이 잠시 어리는데

      그것은 저려오는 내 발등위에 행복에 찬 글씨를 써서 보이는데

      나는 자꾸만 어두워져서

      읽질 못하고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찾을 수 있을까

      그 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기진한 발걸음이 다시 도어를 노크하면

      그때 나는 어떤 미소를 띄우며

      돌아온 사랑을 맞이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