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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식

여름의 복병, 식중독

by 호호^.^아줌마 2009. 6. 6.

나재옥 건강이야기


여름의 복병, 식중독

 

                                                               나재옥 원장

                                                               (금성한의원)

 

최근 방송뉴스에 식중독 발생 기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기후 변화에 따른 기온상승으로 이미 5월부터 여름이 시작된 느낌이다.

그래서 식중독이 유행하는 시기도 앞당겨지고 발생빈도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단체급식과 외식의 증가, 지하수의 오염 등도 식중독 증가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몇몇 학교에서는 일시적으로 단체급식을 중단한다는 소식도 있다. 학부모들의 걱정이 또 하나 늘어나게 되었다. 


원인과 치료

식중독이란 섭취한 음식물의 독성 때문에 발생하는 일련의 감염성 혹은 독소형 증후군을 말한다. 주요 원인균은 노로바이러스, 살모렐라균,  장염 비브리오균, 황색 포도상구균, 병원성 대장균 등이다. 원인균에 따라 증상이 다소 차이는 있지만, 공통된 주요 증상은 음식을 섭취한 1시간 이후부터 나타나는 구토, 복통, 메스꺼움, 설사 등이다.

 

식중독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식약청이 최근 5년간의  식중독 환자 발생현환을 발표한 바가 있다. 그 결과에 의하면 매년 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그 중 75% 이상이  집단 급식소와 어패류 취급 음식점에서 나타나고 있다. 세계적인 대유행이 임박했다는  신종플루가 전국에 걸쳐 겨우 40여명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식중독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의 특성은 유전자 변이가 심하고 독소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여 일시에 호전시키는 치료 방법은 없다. 구토와 설사로 인해 심한 수분손실과 전해질의 부족 현상이 생기므로 이를 보충하는 대증요법이 기본적인 치료 원칙이다. 경미한 상태에서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가 된다.

 

그러나 심한 탈수가 있거나 의식이 흐러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정맥주사를 통해 수액을 공급해야 한다. 또 혈변 혹은  점액성변을 보거나, 고열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항생제 투여도 고려해야 되므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심한 식중독 후에는 설사, 구토 등 급성증상이 사라졌다 해도 2주간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급성증상이 사라지면 죽이나 미음으로 식사를 시작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상당기간 식단조절 등 신경을 쓰지 않으면 복통이나 설사가 다시 나타날 수도 있다.


예방법(세계보건기구 권장)


① 식품을 구입할 때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한다.

② 고기는 잘 익혀 먹어야 하며, 생과일이나 채소 등 신선식품은 적절하게 살균되거나 세척된 것을 섭취한다.

③ 조리된 식품은 가능한 신속히 섭취하며, 4-5시간 이상 보관할 때는 60도 이상이나 10도 이하에서 저장한다.

④ 냉장보관 중에도 미생물은 증식하므로 섭취하기 전에 70도 이상에서 3분 이상 가열한다.

⑤ 음식을 조리할 때는 손을 씻고 상처가 있을 때는 조리를 금한다.

⑥ 행주, 도마, 식기, 행주 등은 매일 살균 소독하고 건조 시킨다.

⑦ 곤충, 쥐, 파리, 기타 동물에 의해 식품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접근을 막는다

⑧ 가열 조리한 식품과 날 식품은 서로 섞이지 않게 하며, 식품은 깨끗한 물로 세척하거나 조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