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부 전래동화로 한글 배워요”
한여름 우리말 열기… 국제가정 시협의회
내달 21·28일 ‘한글교실’ 새마을금고 개강
시골마을을 가면 다문화가정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해마다 외국여성과 한국남성이 결혼해 농촌 등에 정착해 살아가는 우리 이웃이 늘고 있다.
나주시는 현재 필리핀,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등 5백여 명의 다국적 다문화가정이 거주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은 시골에 생활하고 있어 우리말을 배우기에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고 문화적 갈등과 이웃들의 편견으로 사회활동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이에 권대선 초대회장이 문화적 갈등과 이웃들의 편견을 바꾸고자 만든 ‘국제가정 나주시협의회’ 단체가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주부대학 ‘한글교실’ 등을 운영해 오고 있다.
24일 나주새마을금고 3층 회의실에서 열린 ‘한글교실’에 20여 명의 외국인 주부가 참석해 ‘토끼와 거북이’ 등의 전래동화로 한글을 익히고, 이해가 부족하면 몸짓으로 이해를 넓혔다.
국제가정 나주시협의회 이도형 실장은 “시골에서 살다 보니 농사일에 치여 한국말을 배울 기회가 없고 가르쳐 줄 사람도 없다.”며 “국제 가족들이 콤플렉스 없이 차별 없는 대우를 보장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국제가정 나주시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박종추 회장은 “소외당하고 차별받으며 국제가정의 2세들이 학교에서 보이지 않게 따돌림을 당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국제가족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의 시선이 아닌 나주시의 똑같은 시민으로 대해주길 바란다.”고 시민에게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한편, ‘한글교실’은 8월 21일, 28일 우리말 배우기 수업이 예정돼 있으며 초급, 중급반으로 나누어져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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