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정 동백나무, 상방리 호랑가시나무
천연기념물 확정 시 국가 예산지원 체계적 보존
나주시 왕곡면 송죽리 장촌마을 금사정 동백나무와 공산면 상방리 상구마을 호랑가시나무 등 두 노거수가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된 가운데 정부 예산지원과 체계적 보존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에 따르면 왕곡면 송죽리 ‘금사정 동백나무<오른쪽 사진>’는 수령이 500년으로 추정되고 높이 6m, 근원둘레 240㎝로 나주시가 1997년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해 왔다는 것.
특히 이 나무의 수관은 대체로 원형이며 수관 아래로 수많은 가지가 받치고 있는 모습이 독특하며, 굵은 가지에서 가는 가지까지 20여개가 부챗살처럼 위로 뻗어 있다.
조선 중종 1519년 기묘사화 때 조광조를 구명하던 성균관 유생(나일손 외 10명) 11명이 낙향하여 금사정(錦社亭)을 건립하고 금강 11인계를 조직해 변치 않는 절개를 상징하는 의미로 동백나무를 심은 것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나주시 공산면 상방리 상구마을의 호랑가시나무<왼쪽 사진>는 수령 4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5.5m, 근원둘레 230㎝로 1994년 나주시가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를 해 왔다.
특히 나무는 보는 방향에 따라 수관의 모습이 다르긴 하나 대체로 타원형의 수관을 가지고 있고, 호랑가시나무로써 보기 드문 큰 나무이다.
이 나무는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함께 싸운 공으로 선무원종 일등공신이 된 오득인 장군이 마을에 정착하면서 심었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문화재청은 30일 동안 일반인, 관련 학자, 토지소유자,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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