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주사람들

나주중앙배드민턴클럽 전문강사 초빙 회원레슨

by 호호^.^아줌마 2010. 2. 8.

신년기획…건강한 삶 행복한 인생⑤

  

  

“주고받는 셔틀콕 따라 정(情)도 오갑니다”
나주중앙배드민턴클럽 전문강사 초빙 회원레슨도

 

입춘인 지난 4일 저녁, 제법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주중앙초등학교를 향해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이 있어 따라갔다.


‘아이들이 한밤중에도 학교를 가나?’ 싶었는데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이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을 지난해 문을 연 ‘호연관’, 이 학교 실내체육관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스무 명 남짓한 사람들이 모여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


회장 황귀진(45)씨를 만났다. 황 회장은 지난 연말 지인들과 건강에 대한 얘기를 나누던 중 “그럼 운동을 해보자”는 제안을 하게 되면서 클럽을 결성하게 됐다고.


마침 이 학교 운영위원이던 황 회장은 최동수 교장을 만나 “시민들을 위해 체육관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을 하게 됐고, 애초 지역사회에 일조한다는 뜻에서 체육관을 세운 터라 최동수 교장도 기꺼이 ‘전기요금만’ 내는 조건으로 허락을 하게 됐던 것.

 

◇나주중앙배드민턴클럽 회원들


운동을 시작하자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100여명의 회원이 입회원서를 냈다. 하지만 월2만원씩 회비를 내고 꾸준하게 운동을 하는 알짜배기 회원은 60명 남짓, 이른바 ‘동네 배드민턴’에서 ‘엘리트 배드민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성원이 모였다.


배드민턴 경력 10년째라는 정회만(53·노안면 금안리)씨 배드민턴 예찬이 쏟아진다.
“배드민턴을 하고부터 감기가 뚝 떨어졌어요. 두 시간 정도 치고 나면 몸 안에 있는 독소가 쫙 빠져나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남편과 함께 운동을 나온다는 천영희(46·대호동)씨는 “광주에서 이사온 뒤로 운동할 공간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곳에서 배드민턴을 하면서 남편과 함께 하고 있다”며 “운동을 시작하면서 남편의 술 마시는 시간이 줄어서 좋다”고 웃는 모습에서 행복이 묻어나온다.


하지만 운동의 효과를 최대한 누리기 위해서는 ‘제대로’ 쳐야하는 법, 배드민턴의 정석을 배우고 싶어하는 회원들을 위해 매주 화·목·토요일에 전문강사를 초빙, 레슨을 실시하고 있다.


강사는 한때 국가대표 이용대 선수와 함께 선수생활을 했던 최아란(광주풍암초등학교 코치)씨.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이자 국가대표팀 감독인 최용호 씨가 아버지고, 국가대표 최승일 선수가 동생이라 한다.

 

최 코치는 “배드민턴은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매우 섬세하기 때문에 자세 하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운동효과도 달라진다”며 제대로 배울 것을 조언한다.


황귀진 회장은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금주, 금연, 운동을 결심하게 되지만 이를 성취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좀 더 많은 시민들이 매일 밤 배드민턴을 통해 건강을 다지고 이웃과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는 소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