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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인재양성·학력향상에 왜 시가 나서냐고?

by 호호^.^아줌마 2011. 1. 31.

새해기획…나주교육의 희망을 찾아서②

 

◇ 새해를 맞아 나주교육의 현주소를 알고 교육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한 초·중학교 교장단 초청 간담회가 지난 25일 시청 이화실에서 열렸다.

 


인재양성·학력향상에 왜 시가 나서냐고?

 

지역 교육발전 관청·부서간 이기주의 벗어야

시, 초·중학교 교장단 초청 교육현안 간담회


“나주시가 학력이 그리 나쁜 편이 아닌데 왜 자꾸만 교육이 뒤떨어진다고 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학력향상에 대해서는 교육지원청과 학교가 알아서 할 테니까 시에서는 어떻게 하면 교육환경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지를 놓고 고민해 주십시오.”

 

지난해 11월 나주시가 지역 교육에 대한 현주소를 파악하고 실질적인 교육지원 사업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학교운영위원장 간담회에서 한 교육계 인사가 나주의 학력문제에 대해 강한 어조로 반론을 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의 실력은 좋은데 고등학교가 문제라는 설명을 덧붙여 가며... 하지만 그 자리에 있던 한 학부모는 “자가당착에 빠진 교육계가 문제”라며 혀를 찼다.

 

그런데 지난 25일 초·중학교 교장단을 초청해 마련한 간담회에서도 이와 비슷한 얘기가 나왔다. 한 참석자는 “교육은 교육자에게 맡겨야지 왜 시에서 학생들의 학력향상문제를 놓고 왈가왈부 하느냐”는 취지의 얘기였다.

 

새해벽두, 나주지역 초·중등학교 교육현안과 지역 교육여건 등 교육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해서 나주교육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간담회가 일순간 찬물을 끼얹는 듯 적막감이 흘렸으나 이내 산적한 문제들에 화제가 돌아가면서 토론의 열기가 뜨거워졌다.

 

임성훈 시장은 “앞으로 시는 초·중학교 교육 강화에 중점을 두고 우수한 교원 확보와 충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통해 좋은 교육여건을 마련함으로써 전남과학고와 전남외고에 많은 학생이 진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학생수가 적은 면지역 작은 학교들을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표본을 마련해 장려해나가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학교장들은 방과후 학습, 특기분야, 시설개선 등 교육경비 지원 예산 증액과 학생 하교 교통편의 제공, 우수한 원어민 교사 확보,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 부여 등 추가 예산을 요구했다.

 

영강초등학교 신기평 교장                   다시중학교 이정석 교장                    양산초등학교 이애련 교장

 

특히, 초등학교 교장들은 기초능력 향상을 위한 방과후 학습에 다문화가정의 이주여성이 아닌 실력을 제대로 갖춘 전문적인 원어민 강사를 지원해줄 것과 현재 시에서 지원하고 있는 교육경비는 기초학력향상과 인재육성을 위해서는 부족하므로 지원 예산 증액과 특기분야에도 지속적으로 예산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중학교 교장들은 늦은 시간까지 방과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굣길 교통대책을 강구해 줄 것과 학생들에게 방학중 대학탐방과 도자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임 시장은 “원어민 강사는 학교에서 직접 우수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교육경비 이외에도 무상급식과 식재료 지원 등 많은 예산을 지원하고 있고, 올해는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초·중학생 20여명을 대상으로 방학중 미국 홈스테이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임 시장은 또 “시에서는 소프트웨어 부분을 중점 지원하겠으니 하드웨어 부분은 교육기관에서 책임을 지고 일선 학교에서 먼저 최선을 다해 달라”고 교육당국의 노력을 당부하면서 “향후에도 나주 교육발전을 위해 현장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갖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교육당국에만 미뤄왔던 교육문제가 이제는 자치단체장의 역량을 판가름하는 하나의 지렛대로 작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나주 교육발전이라는 한 마리 토끼를 잡는데 주관부서와 지원부서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구태를 벗는 것이 나주교육발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