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초등학교 동창인 동수 엄마가 칠순을 맞아 잔치를 했다.
나주중앙초등학교 32회 동창들, 모처럼 자리를 함께 했다.
나주 미도뷔페에서 오후 5시부터 잔치가 시작됐다는데 내가 도착한 시각은 7시가 다 돼가고 있었다.
그런데도 연회는 지칠줄 모르고 흥에 겨워 있었다. 대단한 분들...
사회보시는 양반이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다 했더니 개그맨 이상호 씨라고 한다.
오~~ 역시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재치와 위트가 만발, 개그콘서트는 아무나 나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가족, 친지들의 노래선물이 이어진다.
동수 형과 형수님 차례. 성함이 생수 씨던가?
형님들 성함이 홍수, 만수, 생수...씨라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동수 여동생 오순이는 교회 후배다.
다음은 동수네 가족.
엄마 손을 잡고 '꽃바람여인'을 열창하던 동수녀석, 끝내 눈물을 쏟고만다.
저리 기뻐하시는 엄마를 두고 울기는...
병원에 계시는 울 엄마,
설 이후로 찾아뵙지 못한 울 어머니께 죄송한 마음이 가슴을 가득 밀려든다.
♬♪할머니를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야~~~♩♪♬
동수딸 수민이. 노래실력이 보통이 아니다. 명지대 실용음악과 1학년이란다.
이 녀석, 그러고보니 초등학생때 교회학교 제자 아닌가?
처음에 멋모르고 가르치다 나중에 동수 딸이라는 거 알고 엄청 반가워했는데...
슈퍼스타k엔가 하는 노래 서바이벌게임에도 나간 재간둥이란다.
아뿔사!!!! 미리 사인이라도 받아둘 것...
가족과 친지들의 축하공연에 이어지는 우리 어머니들의 자축연.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돌리고, 돌리고...
기뻐하시는 주인공 한숙자 여사님.
칠순 어머니가 저리 곱고 건강하시다는 건
며느리들 역할이 큰 듯하다.
열손가락 빨간 봉숭아꽃물도 우리 어머니의 성품을 보여준다.
초등학교 동창들이 함께 자리를 했다. 만두 조재만이는 드디어 아저씨 삘이 확 풍긴다.
나주중앙초등학교 32회 동창들이다. 석 달에 한번씩 모임을 갖는데 이날 겸사겸사 모였다.
작년에는 친구들 부모님 상(喪)으로 몇 차례 모임이 이뤄졌는데,
이날은 고희연이라 모처럼 들뜬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이제 내후년쯤부터는 친구 자식들 결혼축하모임으로 이어질 것 같다.
그런데 이제 돌쟁이 딸을 둔 병완이나 초등학교 1학년 딸을 둔 나나 깝깝하다며 다들 깔깔거린다.
이제 다들 40대 중반에 들어섰으니 빼도 박도 못하는 중년인생들이다.
그러면서 가족들과 자기 자신을 위해 가장 치열하게 일하며 경쟁해야 하는 시기,
지금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동창들이 있어 힘이 된다는 걸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우리 자신과 가족들과 부모님들의 건강을 위하여...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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