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깔끔 중앙로 하지만 가로등 때문에...
전선 지중화, 자연석 도로 상가 분위기 쇄신
상인들 “도로 양쪽 가로등 다시 해야”불만도
나주시 중심상권지역인 중앙로가 전선 지중화사업과 자연석 판석포장을 통해 산뜻하게 정비돼 상가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공사기간이 당초 계획보다 길어진데다 가로등 문제를 두고 상인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어 다시 공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지 않을 지 우려되고 있기도.
나주시는 지난해 초부터 사업비 10억 원을 들여 중앙로 일대 248m에 이르는 도로를 정비하고, 도시미관을 해치는 전선을 땅속에 묻는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사업’을 실시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도로의 아스콘을 걷어내고 자갈과 콘크리트, 모래를 보조기층으로 깐 뒤 5㎝두께의 자연석 판석으로 포장했으며, 전신주 9개를 철거해서 전력선과 통신선을 땅속에 매립함으로써 전선줄로 뒤얽혀 시야를 어지럽게 하던 도심이 깨끗하게 정비됐다.
하지만 상인들은 이번 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두 달이나 지연되면서 영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는데도 시에서 이렇다 저렇다 한 마디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이 추진됐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인 김 모씨는 “시 관계자가 4월 22일 상가연합회에서 ‘가로등을 한 방향만 설치하고 가로등 밝기를 조사한 뒤에 양쪽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일방적으로 양 방향으로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새로 만든 가로등이 기존의 가로등에 비해 밝기도 떨어지고 모양새도 ‘연탄공장 굴뚝’처럼 보여 새로 만든 도로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예전에는 전봇대가 한쪽에만 있어서 가로등도 한 방향에 있었지만 이번에 지중화를 하면서 시민들의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양쪽으로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가로등 밝기가 약한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당초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을 추진했으나, 상인들의 반발이 일자 도심 주차장을 마련할 때까지 차량통행을 허용키로 했다.
한편, 시는 이번 사업에 이어 중앙로 상가 간판현대화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우선 시범적으로 신동아약국에서 오약국까지 시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한 상가당 3백만원을 지원, 도시디자인에 맞도록 간판을 정비하는 것이나 일부 상인들은 돌출간판과 입간판 등을 없앨 경우 눈에 띄는 효과가 반감된다며 사업 참여를 기피하고 있기도.
◇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사업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중앙로. 하지만 가로등과 간판설치 문제 등을 두고 상인들 사이에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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