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노래극 "개똥이"중에서
서곡
착한 아이는 누구
한울님의 생일날
밥나온다 / 땀흘려 거둔 음식
새벽
바퀴할멈의 노래
꾸러기 행진곡
나비야 문 좀 열어
미운 내 얼굴
시냇물의 노래
날개만 있다면
자장가
별님, 달님
한울님의 생일날
노래극 "개똥이"중에서
이 작품은 윤기현의 창작 동화집 '서울로 간 허수아비'에 수록된 동화 '사랑의 빛'을 뮤지컬로 구성한 것이다. 처음에는 작품을 음반으로 발표한 후 뮤지컬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공연 윤리 위원회에서 심의접수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으로서는 공연된 적이 있지만, 이 음반에서와 같이 조각난 작품밖에, 완성된 작품으로는 음반 발매된 적이 없다. 그래서 여기 이 노래들만으로는 줄거리를 알기가 어려운 데, 원래의 줄거리는 자기를 희생하여 친구를 도와준 개똥벌레가 결국은 아름다운 반딧불로 거듭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착한 아이는 누구
천군천사: 착한 아이는 누구? 초대받을 아이는 누구?
하늘나라 올라와 큰상 받을 아이는 누구?
어디 가야 만날까? 어떻게 생긴 아일까?
흠? 이게 무슨 냄새, 이게 무슨 화약 냄새?
한울님의 생일날
천군천사: 오늘은 한울님의 나이
설흔 셋의 설흔 세제곱 되는 날 되는 날 되는 날
한울님: 착한 아이는 누구?
컴퓨터: 아직 찾지를 못했습니다......
밥 나온다
벌레들: 밥 나온다- 밥 나와-
밥이 나오네 밥이 나와 점심밥이 걸어들 와
쇠똥구리: 밥 한 광주리 나온다
벌레들: 밥 먹으러 가세 밥 먹으러 가
쇠똥구리: 물 한동이도 나온다
벌레들: 목 좀 축이세 목 좀 축여
쇠똥구리: 하던 일 얼마나 남았나?
벌레들: 얼른 마치고 가세
밥 먹으러 가세- 아이고 배고파 죽겠네-
땀흘려 거둔 음식
벌레들: 땀흘려 거둔 음식 함께 나눠요
힘들여 일하려든 많이 들어요
풀잎도 나무도 모여 앉아 함께 들어요
떠가는 구름도 잠시만 쉬고 함께 들어요
땀흘려 거둔 음식 함께 나눠요
힘들여 일하려든 많이 들어요
새 벽
쇠똥구리: 조심 조심 조오심 물길러 갈 때는 조오심
햇님은 여태 주무시나봐 발끝 조오심
서두르지 말고 건너뛰지도 말고
세 번째 돌멩이가 잘못 놓여져 있는지도 몰라
(똑똑 똑똑똑 똑똑똑)
풀잎들: 누구세요?
쇠똥구리: 풀잎 아주머니 안녕 이슬 두방울만 주세요
밥도 해서 먹고 세수도 해야 하고 설거지도 해야죠
풀잎들: 똥구리 할아버지는 잠꾸러기 할아버지
이제 햇님이 깨시면 이슬은 모두 말라버릴텐데
쇠똥구리: 어? 내가 늦잠을 잤나?
풀잎들: 흥! 저-기 동산을 좀 봐요
쇠똥구리: 음......
간밤에 별님들 노래에 잠을 조금 설쳤거든요, 헤헤......
오늘 한번만예요
풀잎들: (피이- 흥! 흥! 흥!)
알겠다구요, 맑고 시원하고 큼직한 걸로 드릴께요
랄랄랄......
쇠똥구리: 아이구 고마워요
풀잎들: 천만에
쇠똥구리: 정말 고맙다구요
풀잎들: 원 별말씀
쇠똥구리: 풀잎 아주머니 내일 아침에 또 만나요, 안녕
풀잎들: 잘 가세요 똥구리 할아버지
오늘 하루도 열심히 일 많이 하세요 안녕/
쇠똥구리: 안녕-
바퀴할멈의 노래
바퀴할멈: 아- 쉬, 아- 쉬, 쉬이-
아- 쉬, 모두 비켜라 바퀴할멈 나가신다.
어두운 길만 찾아서 바퀴 굴러 굴러간다
아- 쉬, 아- 쉬, 쉬이-
꾸러기 행진곡
나비·붕붕이: 제발 제발 툭툭 때리지 좀 마세요
무슨 칠판지우갠가 뭐-
이건 하면 안 돼 저것도 하면 안 돼
그저 뭐든지 안 돼 밖에 모르시나 봐
시험보고 매 맞고 통지표 받고
통지표 받고 또 매 맞고
어떻게 해야만이 어른이 빨리돼서
회초리를 안 맞을까
나비야 문 좀 열어
개똥이: 나비야- 문좀열어- 귀뚤이 엄마가 아프셔-
병원에 가야하는데 밤길은 너무 캄캄해
등불있거든 좀 빌려줘-
나비: 날개도 안 달린 게 엇다대고 반말야 요게!
개똥이: 아야! 왜 때려-
나비: 야, 요 앞 냇가에서 얼굴이나 좀 닦고 와
이 개똥벌레야-
미운 내 얼굴
개똥이: 요게 나야? 내 얼굴이 요래? 요게 내 얼굴, 응?
싫어 내 얼굴 보기 싫어 누가 예쁘다고 그랬지?
귀를 떼어버릴까, 코를 떼어 버릴 까
머리털을 쥐어 뜯어봐도 못생긴 나는 그저 있네
날 되돌려놔줘
쇠똥구리 어디로?
개똥이: 그저 옛날로만
쇠똥구리: 그건 안돼
개똥이: 제발 되돌려놔줘요, 네?
아무 것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던 때로 날 되돌려놔 줘-
어쩌면 좋아 난 다 봐 버렸네
예쁜 것, 또 미운 내 얼굴도......
시냇물의 노래
시냇물: 아주 작은 돌부리에도
온몸을 가르고 흘러서 구비쳐가는 시냇물처럼
우네, 개똥이가, 제 갈길을 가려고
슬픔도 괴로움도 다 알아 버렸네
하지만 힘을 내 개똥아
노래극 '개똥이' (1987) - 노래 : 조경옥
날개만 있다면
개똥이: 저 산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난 왜 여기에 이렇게 있는 것일까
왜 저 시냇물은 저리로 흘러만 갈까
왜 이 세상은 넓기만 할까
날아가고 싶어 날아가고 싶어
시냇물을 건너 푸른 들판 지나
날개만 있다면 가보고 싶어
잣나무 수풀 저 산 너머로
저 나뭇가지 위 떠가는 흰구름
구름 저편에 눈부신 햇님은
왜 저 위에서만 외롭게 떠 계실까
파란 하늘은 얼마나 먼 곳일까
오르고 싶어 오르고 싶어
나뭇가지 위로 햇님 계신 곳까지
날개만 있다면 가보고 싶어
넓고 높고 또 먼 저 곳에
오르고 싶어 날아가고 싶어
시냇물을 건너 햇님 계신 곳까지
날개만 있다면 가보고 싶어
넓고 높고 또 면 저 곳에
자장가
반딧불: 우는 애긴 미운 애기 웃는 애기가 이쁜 애기
아빠하고 구경갈까 하늘나라 갈까
개똥이: 난 날개가 없는 걸요, 못생겨서 그렇대요
반딧불: 마른 가지가 봄비 맞아 파릇파릇 싹이 돋네
우리 애기도 좀더 크면 예쁜 날개가 생겨나지
개똥이: 정말요? 나도요? 날개가요? 와- 신난다
별님 달님
개똥이: 별님-, 제 말 좀 들어봐요
귀뚤이네 어머니가 몸을 많이 상했어요
병원엘 가야 하는데 밤길은 어두워요
별님-, 우리를 도와줘요
오늘밤 한번만예요 별빛을 빌려줘요
별님: 저런! 여기는 너무나 높아 내려드릴 수 없으니
동산 잣나무 숲 저 너머에 달님한테 말해봐요
개똥이 아! 그렇지
달님-, 마지막 부탁예요
귀뚤이도 나처럼 고아가 될거예요
우리를 도와주세요 밤길을 밝혀줘요
달님, 제발좀 얼굴을 보여줘요
병원에 닿을 때까지 환하게 웃어줘요
한울님의 생일날
천군천사: 오늘은 한울님의 나이
설흔 셋의 설흔 세제곱살 되는 날 되는 날 되는 날
한울님: 착한 아이는 누구
'음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작오페라 춘향 중 '그리워 그리워' (0) | 2011.08.13 |
---|---|
깐쪼네 & 샹송 24곡 (0) | 2011.08.11 |
김민기 노래일기 "엄마, 우리 엄마" (0) | 2011.07.28 |
'평화' 연주하는 클라리넷티스트 장성규 (0) | 2011.07.25 |
Falling Slowly...Gren Hansard & Marketa Irglova (0) | 2011.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