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트리아 빈에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첼리스트 박승유, 바이올리니스트 승원 자매가 금동교회에서 두번째 초청공연을 가졌다.
도심 속 작은교회 풀뿌리음악운동 '작지만 큰 감동'
금동교회 22일 박승유(첼로)·승원(바이올린) 자매 초청공연
도심 속 한 작은 교회에서 지역 어린이와 시민들을 위한 열린음악회가 열려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더했다.
나주시 대호동 수변공원 앞에 자리한 금동교회(담임목사 이정훈)에서 지난 22일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 유학중인 박승유(첼로)·박승원(바이올린)자매 초청연주회가 열렸다.
지난 2009년 첫 연주회를 가진데 이어 두 번째 무대를 장식한 승유·승원 자매는 귀에 익숙한 스페인 탱고와 리베르 탱고, 가브리엘의 오보에, 차르다시 등 다채로운 선율을 선보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일곱 번째 열린 금동교회 열린음악회는 피아니스트인 전남대 범영숙 교수<왼쪽사진>가 지역의 어린이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음악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해오던 가운데 매월 한차례씩 역량 있는 음악가들을 초청, 특색 있는 무대로 꾸며오고 있다.
이날도 범영숙 교수의 해설이 곁들여지면서 음악에 대한 깊이와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관객은 주변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과 입소문을 듣고 달려온 젊은 엄마들. 음악에 대한 이해와 감상에서부터 다양한 악기체험까지 이뤄지고 있는 이 곳 음악학교는 지역민들을 위한 풀뿌리 음악운동의 산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날도 자녀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은 음악을 들을 기회도 많지 않지만 어린 자녀들과 음악을 공유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연주자와 관객들의 격의 없는 공연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범영숙 교수는 “음악은 졸리고 따분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것은 듣는 훈련이 안됐기 때문”이라고 전제하며 “어려서부터 자녀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야말로 교양과 감성이 풍부한 사회인들을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정훈 목사<왼쪽사진>도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음악은 사회구성원을 치유하고 사회를 통합하는 힘을 발휘한다”고 밝히며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음악운동을 통해 천년고도 나주의 문화적 깊이가 더욱 깊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금천면 동악리에서 혁신도시에 교회터를 내주고 지난 2008년 12월 나주시 대호동으로 옮겨온 금동교회는 ‘나주어린이음악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 재학 중
현지 음악인들과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첼리스트 박승유 양과
바이올리니스트 박승원 자매가
지난 2009년 무대 보다 휠씬 원숙해진
연주로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더해주었다.
승원, 승유 자매의 어머니 김유정 교수(첼리스트, 광주여성쳄버앙상블 단장)와
아버지 박승표 씨
바이올리니스트 박승원, 첼리스트 박승유, 피아니스트 최은혜
◇ 지난 22일 금동교회에서 열린 열린음악회가 자녀를 동반한 시민들로 성황을 이뤘다.
타르티니 악마의 트릴2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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