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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나주 죽산교 누더기 방치 ‘눈살’

by 호호^.^아줌마 2013. 3. 19.

나주 죽산교 누더기 방치 ‘눈살’

 

다리 양쪽차선 훼손 심해 차량파손, 사고 잇달아

나주시 “영산강사업 공사차량 때문, 대책 없어”

 

이명박정부의 영산강사업과 함께 영산강4경으로 조성된 나주시 다시면 죽산보, 죽산보를 보기 위해 나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죽산교’에서 한 차례 지옥훈련을 거쳐야 한다.

 

다시면과 왕곡면을 잇는 죽산교가 심하게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어 이 곳을 통과하는 운전자들이 아찔한 곡예운전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영업용 탑차를 몰고 이곳을 지나던 박 모(32·나주시 삼영동)씨는 움푹움푹 깊게 팬 도로로 인해 차가 심하게 흔들리자 중앙차선을 끼고 운행을 하다 마주오던 차량과 정면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을 경험했다.

 

마주 오던 차량 역시 거의 누더기 상태로 깊게 팬 도로를 비켜 나 중앙선을 침범한 채 운행을 했던 것.

 

실제로 현장을 운행해 본 결과 차체가 심하게 요동치고, 바퀴가 흔들려 정상적인 운행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나주시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알고 있을까. 나주시 건설과 관계자는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영산강 정비사업 당시 대형 덤프트럭이 드나들면서 다리가 망가져 시행청에 보수를 요청했으나 책임질 수 없다는 답변이어서 시에서 예산 10억원을 확보해 보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국 영산강살리기 사업을 하면서 만신창이가 된 죽산교를 나주시가 막대한 예산을 세워 보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만 것.

 

총연장 650m, 다리폭 11m인 죽산교는 1996년 2월에 착공해 4년만인 2000년 1월에 공사가 끝나 현재 13년 밖에 되지 않은 교량이다.

 

하지만 다리 위 도로는 더 이상 땜질이 어려울 정도로 낡은 상태로 영산강의 명물로 떠오르는 죽산보에 어울리지 않는 퇴물이 되고 있는 상태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