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중 미나리꽝에 빠진 어르신 구해
나주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센터 박복남 과장
“그런 긴박한 상황이었다면 누구나 앞뒤 안 가리고 뛰어들었을 것입니다. 평소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이라 보호자가 항상 따라 다녀야 했는데, 자칫 방심했다가 큰일 날 뻔 했습니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오후 2시께, 노인장기요양인정서를 전달하기 위해 나주시 문평면 한 오지마을을 찾았던 국민건강보험공단 나주지사 노인장기요양 운영센터 박복남 과장<왼쪽 사진>.
몸이 불편한 이 모 노인이 혼자 집밖을 나섰다가 근처 미나리꽝에 빠져 있는 것을 극적으로 구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모 노인은 고엽제후유증으로 심신이 불안정한 건강상태로 마을에서 떨어진 외딴집에서 부인과 단둘이 생활하고 있다.
사고가 나던 날 부인이 집 근처에 나물을 캐러 간 사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집밖으로 나왔다가 1.5m 높이의 미나리꽝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노인은 미나리꽝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였으나 역부족이었던 것.
때마침 장기요양인정서를 전달하기 위해 이 모 노인의 집을 방문한 박 과장은 면담을 약속한 이 노인이 집에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집주변을 살피던 중 미나리꽝에 빠져있는 실신상태의 이 모 노인을 발견했다.
119에 신고하기에는 너무 긴박한 상황이라 박 과장은 머뭇거릴 틈도 없이 웃옷과 신발을 벗어놓고 미나리꽝에 뛰어 들어 30분 동안 몸부림을 치다시피 하며 노인을 등에 업고 밖으로 나와 방으로 옮겼다.
다행히 이 노인은 기력을 되찾았고 박 과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과장은 “앞으로도 관내 어르신들을 내 부모처럼 보살피고 어르신들이 장기요양 혜택을 받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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