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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여행기152

봄 캐는 여심 봄 캐는 여심 춘분(21일)을 코앞에 두고도 꽃샘추위와 황사가 오락가락 하는 3월 중순, 가지마다 막 움이 돋고 있는 배나무 아래서 성큼 자라난 풀을 헤치고 봄미나리를 캐는 여인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그런데 왠지 정겹다기 보다는... 그래도 이 집 식구들 저녁에 봄나물무침에 봄나물 된장국에... 포.. 2010. 3. 21.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처럼 남도에도...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김춘수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三月)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는 정맥(靜脈)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는 정맥(靜脈)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數千) 수만(數萬)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 2010. 3. 9.
우리동네 떡방앗간 흥일방아간 사무실 근처 떡방앗간이 하루종일 붑빕니다. 내일 모레 설을 앞두고 떡 하는 사람들로 종일 북새통입니다. 오전 11시 무렵, 오후 4~5시 무렵이면 고소한 떡냄새 때문에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끝내 오늘은 방앗간 주변을 어슬렁거려 봅니다. 흥일방아간은 꽤 오래된 방앗간입니다. 80년대 두 자리수 전.. 2010. 2. 10.
까치부부, 봄맞이 집단장하네! 어제부터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려 하늘도 땅도 촉촉해진 남도. 아침나절 밖에서 들리는 왁자지껄한 소리에 문 열고 나가보니 사무실 뒤 팽나무에 깃든 까치집에서 까치가 수다를 떨고 있다. 춘치자명(春雉自鳴)이라 했던가? 봄이 오면 꿩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아서 운다 했다. 그런데 어럽쇼? .. 2010.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