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청소년과 함께하는 살아있는 역사캠프
◇ 전남지역 40여개 중고등학교 학생 80명이 참가한 ‘2011 청소년과 함께하는 살아있는 역사캠프’가 나주에서 펼쳐졌다.
“살아있는 역사 나주에서 배워요”
나주 근현대사 주제로 청소년 역사캠프 운영
전남역사교사모임(회장 정경호)이 주최한 ‘2011 청소년과 함께하는 살아있는 역사캠프’가 지난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나주향교와 금성관, 궁삼면항일농민운동기념비 등 나주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캠프의 주제는 ‘나주의 역사를 통해 본 근대화과정과 항일민족운동’으로 전남도교육청이 주관하고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과 5·18기념재단, 나주향교, 전교조 전남지부가 후원했다.
참가학생은 나주고와 금성고, 봉황중 등 나주지역 학교를 비롯, 전남지역 40여개 중·고등학교 사전 참가신청을 통해 접수한 학생 8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나주목문화의 본거지인 나주읍성 내 역사문화유적과 영산포에 남아있는 일제의 경제수탈 현장을 둘러보며 나주지역에서 펼쳐졌던 항일독립운동과 토지환수투쟁에 대해 살펴보는 한편, 5․18민주화운동과 나주에 대해서도 함께 공부했다.
화순이양고에서 참가한 이지영 양과 남지혜 양은 “그동안 나주하면 나주배 밖에 몰랐는데 이번에 캠프에 참가하면서 우리나라 역사의 가장 중요한 현장이 나주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며 뿌듯해 했다.
특히, 학생들은 현재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한국근현대사 과목의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현장을 직접 돌아보며 생생한 설명과 함께 역할극 등을 통해 체험해보는 것이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며 의미를 두기도.
마지막 일정으로 왕곡면 장산리 국도변에 있는 궁삼면항일농민운동기념비를 찾은 학생들은 전남외국어고등학교 박태선 교사로부터 구 한말을 거쳐 일제와 대한민국 정부가 들어서기까지 62년에 걸쳐 이뤄졌던 궁삼면 토지회수투쟁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박태선 교사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가장 뼈아픈 현실이었던 궁삼면 토지회수투쟁이 정식으로 역사교과서에 실리지 않고 있는 점에 안타깝다”고 밝히며 “이같은 역사캠프를 통해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을 체험하고 올바를 역사관을 정립하도록 하는 노력이 더욱 많아져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가장 뼈아픈 현실이었던 궁삼면 토지회수투쟁이
정식으로 역사교과서에 실리지 않고 있는 점에 안타깝다.
이같은 역사캠프를 통해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을 체험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도록 하는 노력이 더욱 많아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