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
마음청소
호호^.^아줌마
2012. 1. 6. 20:51
목에 생선가시가 걸린 듯 갈신거리는 불편한 마음,
이유를 모르니 해소할 방법도 없다.
집중이 안 되니 실수연발이다.
해소할 양으로 마음만 먹고 미뤄두었던 일들을 틈틈이 찾아다녔다.
나를 안 좋아 하는 사람을 찾아가 두 시간 가까이 얘기를 듣고 돌아왔다.
나는 안 좋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두 배나 신경을 써서 기사를 썼다.
새해부터 동참하기로 한 인재육성기금 자동이체 신청을 하고 왔다.
고작 일만원짜리 기부지만 군것질 줄이고, 조금 더 걷기로 했다.
진짜 크게 걸려 있어 새벽잠을 앗아가던 가시를 빼러갔다.
한 시간쯤 얘기를 하는 동안 내 목의 가시는 빠졌다.
그도 혹시 불편했다면 해소됐기를 바란다.
내 진정을 안다면 그 역시 자유로워질것이다.
말 하지 않고도 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굳이 내 마음을 알아달라 내벌리고 다닐 수도 없으니
알 사람은 알게 되고, 통할 사람은 통하게 되리라.
오늘 하루 발품을 팔아
내 목의 가시는 빠졌다. 자연히 사라졌다.
그의 마음의 옹이도 빠졌기를 바란다.
그래도 남아있는 이 아픔은 그냥 그대로 삼키고 있기로 했다.
온전히 자유롭고 싶은 마음 또한 욕심이겠기에.
서태화-아홉살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