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나주 태풍민심탐방 나서
◇ 태풍피해를 입은 농민들을 만난 황우여 대표는 특별재난지역 지원의 현실화와 농업재해보험 개정 추진을 약속했다.
새누리당 “특별재난지역 지원책 대선공약으로 검토”
황우여 대표최고위원 나주 태풍농가 방문 “와 보니 심각성 알겠다”
임성훈 나주시장 “특별교부세․추석이전 위로금 지원해줄 것” 건의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최고위원이 지난 18일 태풍 ‘볼라벤’과 ‘덴빈’ ‘산바’ 등으로 겹치기 피해를 입은 전남지역 과수농가와 시설하우스 등을 방문, 농민들을 위로하고 재해보험의 보완마련 등을 약속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주영순 전남도당위원장과 문종완 나주·화순위원장 등 당직자 10여명과 함께 나중에 도착, 임성훈 나주시장의 안내로 나주시 노안면 학산리 김정석(67)씨의 배과수원과, 시설하우스 3동이 전파된 세지면 멜론재배 농가 박화순(53)씨의 시설하우스를 둘러봤다.
황 대표는 “자식 같은 농작물을 태풍에 잃은 농민의 심정이 얼마나 아플지 현장에서 직접 보니 더욱 이해할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번 태풍을 계기로 특별재난지역 지원기준과 농업재해보험이 안고 있는 비현실적인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도 전달됐다.
태풍 피해농민 김정석 씨는 “농업재해보험에 가입하고 싶지만 영세농가에게는 자부담 20%도 큰 부담이 된다”며 재해보험료 자부담을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임성훈 시장도 “2006년도에 법이 개정되면서 특별재난지역 지원수준이 예전 보다 크게 밑돌아 농민들에게 위로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며 “특별교부세 20억원과 추석 이전에 피해농가에 위로금 등을 지원해 줄 것”을 함께 건의했다.
또 “농민들이 해마다 반복되는 재해와 고가의 농기계 구입 등으로 인해 농가부채에서 헤어날 길이 없다”면서 “자치단체들이 농기계 임대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지원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황 대표는 “예전에는 태풍 피해액이 몇 천억 원 대에 불과했지만 요즘은 조 단위에 육박해 정부도 재해보험을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하며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제도적인 미비점이 많은 농업재해보험도 현실에 맞게 보완하도록 관계부처와 협의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세지면 시설하우스 피해농가를 방문한 황 대표는 “멜론농사 25년만에 이런 피해는 처음”이라는 농민들의 절규에 말문을 열지 못했다.
세지멜론연합회 박종숙(67)회장은 “100여 농가가 연간 3천500톤을 생산해 130억원 규모의 소득을 올려왔으나 이번 태풍으로 75농가 시설하우스 150동이 무너지고 5ha에 이르는 작물피해가 발생해 전체 피해액이 29억원에 이른다”며 “현재의 농업재해보험과 특별재난지역 지원규정만으로는 다시 일어서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나주시내 곰탕집으로 자리를 옮긴 황 대표는 그 곳에서도 각계 대표들을 만나 민심에 귀를 기울였다.
나인수 전 시장은 농협법 개정과 나대용 장군 박물관 건립을 건의했으며, 김태근 농촌문제연구소장은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보훈병원의 혜택을 확대해 줄 것과 호남고속철도 KTX 나주역 정차를 강력히 요구했다.
전국상인연합회 오석철 나주시지부장은 “대형마트와 농·축협 마트 등으로 인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이 죽어가고 있다”며 “대형마트 규제법에 농협마트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전했다.
황 대표는 “농업재해보험의 농민 부담부분을 정부가 부담하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과 농기계 임대사업을 확대해 농민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제18대 대선공약의 큰 덩어리로 넣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황 대표는 당직자들이 마련해준 생일케익과 나주곰탕, 나주배로 오찬을 함께 한 뒤 목포로 이동, 태풍피해 복구과정에서 순직한 목포시 공무원의 빈소를 방문한 뒤 대불산단 산업시설 피해현황을 살펴보는 것으로 태풍민심탐방을 마쳤다.
◇ 태풍민심탐방에 나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최고위원이 태풍 피해현장으로 이동하던 중 고랑에 빠진 승용차를 임성훈 나주시장, 김종운 나주시의장 등과 함께 꺼내주고 있다.
황 대표는 “농업재해보험의 농민 부담부분을 정부가 부담하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과
농기계 임대사업을 확대해 농민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제18대 대선공약의 큰 덩어리로 넣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