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이야기

나주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폭력.성폭력 심포지엄 주먹구구

호호^.^아줌마 2012. 9. 28. 20:12

◇ 나주지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성폭행사건과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행사가 열렸으나 정작 시민들이 배제된 채 열려 김빠진 행사라는 지적이 일었다.

 

 

학교폭력·성폭력 심포지엄이 대학생 강의실?

 

나주청소년상담센터, 시민홍보도 없이 특정대학생 앉혀놓고 강연

일부 참가자들 “소식 듣고 갔다가 앉을 자리도 없어 돌아나왔다”

 

나주시가 지원하는 학교폭력·성폭력 예방 및 대책마련을 위한 행사에 정작 시민들은 철저히 배제된 채 특정대학 출신 강사와 학생들이 자리를 차지해 요식행위라는 빈축을 샀다.

 

지난 26일 나주청소년수련관에서는 나주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소장 임현선)가 주최한 학교폭력·성폭력 예방 및 대책 마련을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최근 나주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지역의 학교폭력과 성폭행 실태를 알아보고 이에 대한 예방대책과 지역사회의 역할을 논의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오후 3시에 시작된 행사는 동신대학교 김필식 총장의 인사와 나주시장을 대신해 최기복 행정복지국장 및 김종운 나주시의장의 격려사에 이어 동신대 사회복지학과 조준 교수의 기조강연과 국립나주병원 정신과 한영훈 전문의 등의 토론순서로 진행됐다.

 

하지만 기조강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인사말을 마친 기관장들이 모두 자리를 떠 안전한 학교 만들기와 청소년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모으자는 인사말과 격려사를 무색케 했다.

 

결국 빈자리를 동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 차지한 가운데 본행사가 진행됐으나 일부 참석자들은 주최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반발해 일찍 자리를 뜨기도 했다.

 

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현재 학교폭력과 성폭행 문제는 시민들과 학부모들에게 가장 뜨거운 관심사인데 정작 주빈이 돼야 할 시민들은 보이지 않고 특정대학 학생들이 학교강의를 대신 행사에 참석한 느낌이 들었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이날 행사는 지역사회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항인데도 홍보현수막이나 사전 홍보의뢰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진행됐으며, 사전 보도자료 요청에도 “강사진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며 제공하지 않았다.

 

상담센터측은 이날 행사 참가대상이 나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협력위원회 위원들과 청소년유관기관, 학교관계자(상담교사, 교육복지사, 학교폭력 관련 담당교사), 청소년상담 실무자 등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별도의 시민참여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나주시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복지지원법 제29조에 의해 나주지역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나주시가 설립한 청소년상담 및 활동전문기관이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들과 학부모단체들은 지역에 이같은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며, 운영 인프라가 청소년수련관 이용자와 상담센터 종사자 주변 사람들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시민사회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