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이야기

스마트시대 역행하는 컴맹의회·컴맹의원들

호호^.^아줌마 2013. 6. 18. 16:48

◇나주시의회 홈페이지가 부실한 관리와 의원들의 소통부재로 컴맹의회, 컴맹의원들이라는 오명을 낳고 있다.

 

 

스마트시대 역행하는 컴맹의회·컴맹의원들

 

 

나주시의회 홈페이지 무늬만 ‘열린의회’ 민원·진정 답변도 없이 방치

의원 개인홈페이지 3년 전 멈춰, 텅 빈 자유게시판 의정활동 현주소

 

적잖은 예산을 들여 운영하고 있는 나주시의회(의장 김종운) 홈페이지가 부실한 관리와 의원들의 소통 부재로 ‘컴맹의회’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의원들 개개인에 대한 소개와 의정활동 등을 소개하는 의원 홈페이지 역시 지난 2010년 10월 의정활동 소식이 올라 온 뒤 끊긴 상태다.

 

자유게시판의 경우 김종운 의장과 김덕중 의원, 정찬걸 의원 등에게 민원을 제기하는 한 두 건의 의견 외에는 특정인이 공통으로 올린 게시물이 고작인 의원들이 대다수다.

 

의원들 스스로 자신의 의원활동 상황을 올려 지역민들의 의견을 듣거나 여론을 수렴하는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나주시의회에 공개로 민원을 제기하는 ‘의회에 바란다’ 코너에는 지난 4월 5일 네티즌 안 모 씨가 영산포종합사회복지관 무료경로식당 운영보조금 부당 사용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의회 차원에서 바로 잡아 줄 것을 요구하는 의견이 올라와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의회의 답변은 보이지 않는다.

 

이후 5월 1일에는 충북 괴산면에 사는 한 모 씨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인 빛가람도시에 대한 분양가 문제를 지적하는 진정서를 올렸으나 이에 대한 답변과 처리과정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인 상태다.

 

시의회 홈페이지가 제대로 소통하는 기능을 하지 못한 탓에 올해 ‘의회에 바란다’에 올라 온 소식은 고작 7건. 그것도 중복되는 내용과 홍보성 글을 제외하면 정식민원으로 제기한 글은 단 세 건 뿐이다.

 

이같은 2012년 5건, 2011년도 5건, 2010년도 16건 등으로 해가 갈수록 시의회 홈페이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의 이같은 무관심과 소통 단절은 의회의 정보가 제 때 올라오지 않는데다, 홈페이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때문으로 보인다.

 

의원들의 의정활동 상황을 동영상으로 소개하는 의회인터넷방송은 지난해 12월 제161회 정례회를 끝으로 소식이 끊겼고, 의원들의 시정질문답변 중계는 김복남·김창선·문성기·이광석·임성환 의원이 각각 1건, 박순복 의원 2건, 임연화 의원 4건, 장행준 의원 3건이 올려져 있다.

 

아울러 5분자유발언은 한 건도 올라 있지 않은 상태다.

 

또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 제13조에 따라 소속 의원이 외부기관·단체로부터 여비·활동비 등을 지원받아 수행한 국내외 활동상황을 비롯해서 의회예산을 사용해 수행한 국내외 활동상황에 대해서 공지를 하도록 하고 있으나 텅 비어 있는 상태다.

 

현재 나주시의회 14명의 의원 가운데 카카오스토리와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를 통해 소통을 하는 의원은 장행준 의원과 임연화 의원 등 두 세 명에 지나지 않는다.

 

전 국민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의정활동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스마트시대에 나주시의회 의원들은 여전히 뒤쳐진 아날로그 의정활동으로, 만들어 놓은 인터넷 공간마저 ‘산지기 집 거문고’ 신세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