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이야기

나주청소년수련관 전남대 윤가현 교수 초청강연 ‘성황’

호호^.^아줌마 2013. 6. 25. 00:33

◇ 나주시청소년수련관에서 마련한 자녀 성교육 학부모공개강좌에 자녀와 함께 참가한 학부모들이 시종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하고 있다.

 

 

아이는 알고 어른들은 모르는 성(性) 이야기

 

 

나주청소년수련관 전남대 윤가현 교수 초청강연 ‘성황’

 

“지금 청소년들이 부모가 하라는 대로 하고, 원하는 대로 행동하고 자란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지난 15일 나주시청소년수련관(관장 선윤홍)에서 열린 학부모공개강좌에서 전남대 심리학과 윤가현 교수<오른쪽 사진>는 다소 파격적인 화두로 참석자들의 관심을 유도해갔다.

 

‘아이는 알고 어른들은 모르는 성(性) 이야기’를 주제로 청소년수련관이 마련한 이날 강좌는 사전에 참석을 예약한 학부모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자녀를 동반한 학부모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예상인원을 훨씬 초과해 70여명이 강의에 몰입했다.

 

윤 교수는 부모의 관점과 자녀의 관점의 차이에서 빚어지기 쉬운 갈등과 불화를 예로 들며 “5세 자녀의 관점에서는 재미있는 만화를 안 보고 재미없는 뉴스를 보는 부모가 이해가 안 되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특히, 청소년기의 성(性) 인식과 관련해서는 “1970년대 드라마에서는 6개월을 지켜봐도 남녀가 키스하는 장면이 한 번도 안 나오는데, 요즘은 돌리는 채널 마다 성을 묘사하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자녀들의 성에 대한 호기심과 충동은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자녀들에게 성에 대한 적절한 지식과 정보, 도덕성이나 윤리적인 가치 등을 심어주고 성행동에 대한 책임감과 함께 의사결정 기술 등을 심어주는 것이 성교육의 실질적인 목표”라고 전했다.

 

1990년대 초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성인지행동에 대한 강좌를 마련한 윤 교수는 현재 대한성학회 차기회장으로 내정돼 있는 가운데, 성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학술적 이슈를 의학적 관점 이외에도 사회·문화·법률 등 복합적 측면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체계화 해 나가는 성학계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