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이야기

“4대강 사업은 뭣 때문에 했나?”

호호^.^아줌마 2013. 7. 13. 14:55

“4대강 사업은 뭣 때문에 했나?”

 

영산강 주변 농경지·체육시설 침수피해에 주민들 한숨

박준영 지사, 나주 침수피해지역 방문 “재발방지” 강조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남지역에 담양 334.5mm, 장성 279mm, 나주 208mm 등 시간당 5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신안 지도읍에서 배수로가 붕괴돼 3천300㎥규모의 농경지가 침수된 것을 비롯해 영광, 함평, 나주 등서 농경지 2천67ha와 시설하우스 11.3ha가 침수되고 신안군 지도읍과 임자면에서는 염전 3곳이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은 영산강 주변 농경지와 체육시설 등이 어김없이 장맛비에 휩쓸리고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나주에서는 산포면에 조성 중인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북측 하류지역 배수로 설치 공사장에서 집중호우로 토사가 유실돼 농경지 15ha가 물에 잠기고 비닐하우스 7동 0.6ha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영강동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은 차오르는 물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물이 빠져나간 뒤에도 밀려든 토사와 쓰레기 등으로 볼썽사나운 풍경을 연출했다.

 

이런 가운데 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휴일인 6일 오후 혁신도시 인근 농경지 침수지역 현장 점검에 나섰다.

박 지사는 이 자리에서 “피해 원인을 정확하게 조사해 피해농가에 적정한 보상이 조기에 마무리되도록 하고 재차 피해가 없도록 배수로 공사를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라”고 당부했다.

 

또 “이번에 내린 호우로 지반이 약화돼 비가 계속내릴 경우 산사태와 도로유실 등 추가 시설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피해 가능성이 높은 위험지역에는 안전지대를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등 피해 예방대책을 강구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남에 지난 3일부터 사흘 동안 시간당 5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영산강 주변 농경지와 시설물들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사진은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