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이야기

나주시의회 ‘무-무 갈등’ 첨예화

호호^.^아줌마 2013. 7. 31. 11:40

 

◇ 나주시의회 무소속 의원들 내부에 갈등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창선 의원을 비롯한 나주문제연구회 소속 의원들이 의장의 의회운영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나주시의회 ‘무-무 갈등’ 첨예화

 

무소속 김창선·장행준 의원 김종운 의장 의회운영에 반격

김종운 의원 “사퇴의원들에게 공문 보내 철회 요청할 것”

 

나주시의회(위장 김종운)가 의원직 사퇴서 처리를 놓고 안개정국을 걷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의원들 사이에 균열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지난 24일 의원들의 시정질문에 이어 집행부의 답변이 진행되는 나주시의회 제16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무소속의 장행준 의원은 의장이 개회를 선언하자 곧바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다.

 

장 의원은 이틀 전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서가 당일 아침에야 도착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데 이어 “두 달 전 제출된 의원직 사퇴서가 지금까지 처리되지 않으면서 행정사무감사가 위원장을 포함 4명의 의원이 매달려 감사를 했지만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부실감사가 될 뻔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종운 의장에게 어필하는 장행준 의원

 

 

여기에 덧붙여 장 의원은 “도대체 의회가 누구의 의회냐?”고 반문하며 “의장이 혼자 결정하기 어려우면 11명의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서라도 빨리 결정해야 하는데 왜 한마디 말이 없느냐”“고 김종운 의장을 몰아부쳤다.

 

이에 김종운 의장은 “의장으로서 고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운영위원 사퇴서 처리는 회기내 처리하겠다”고 답변하고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다 이튿날 열린 폐회식에서 또 한번의 뇌관이 터졌다.

 

이날 의회는 의회운영위원회 위원 사임의 건 안건상정을 놓고 의장실에서 간담회를 한 뒤 20분 늦게 개회를 했다.

 

김종운 의장은 개회와 함께 의원간담회를 통해 운영위원직을 사직한 민주당 김덕중 의원과 문성기 의원, 홍철식 의원, 통합진보당 임연화 의원, 그리고 무소속 장행준 의원의 사직서를 반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후 무소속 김창선 의원은 김철수 경제건설위원장의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이 처리된 직후 일어나 “임연화 의원의 의원직 사퇴서도 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위원회 위원 사임의 건을 반려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나야 초선의원이라 모른다지만 2선, 3선 의원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항의하며 “나 사직서 내. 심심하면 사직서 내야제”라고 소리치며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이에 김판근 의원이 “맞는 말 아니냐”며 맞장구를 치고, 장행준 의원이 “나도 운영위원직 사직서 냈는데 나한테 말 한 마디 했느냐”고 따지며 “의원직을 사직한 의원들 문제를 먼저 처리하고 운영위원직을 처리해야 할 것 아니냐, 몇몇(의원) 끼리 하면 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종운 의장은 “본회의에 정식안건으로 처리하기 보다는 의원들 상호간에 원만한 해결을 위해 간담회를 열어 결정된 사안”이라고 답변하고 “의원직 사퇴서 문제는 정례회가 끝난 뒤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종운 의장은 기자와의 대담에서 “의원직 사퇴서 처리는 해당 의원들에게 사퇴서를 철회해주도록 공문을 보내 요청을 하고 회신내용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하지만 정례회가 끝난 이튿날 의회 사무국에 확인한 결과 아직 공문은 발송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