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중앙초 강민규 군 사랑의 리퀘스트 의료비 지원
◇ 선천성 거대결장증을 앓고 있는 강민규 군의 사연이 지난달 24일 KBS 사랑의 리퀘스트를 통해 전국에 전해졌다.<사진은 KBS 홈페이지 자료사진>
미래의 야구선수 강민규 파이팅!
나주중앙초 강민규 군 사랑의 리퀘스트 의료비 지원 받아
어려운 가정형편에 선천성 거대결장증 치료 엄두 못 내
“민규는 뭐가 제일 갖고 싶냐?”
“집이요.”
지난 9일 나주시장실에서 임성훈 시장과 마주 앉은 강민규(11·나주중앙초 4학년)군.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단칸방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 민규의 꿈은 자신만의 공부방이 있는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간식을 맛있게 먹는 것이다.
태어난 직후 선천성 거대결장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강 군은 네 살 때부터 네 차례나 대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소화기능이 약해져서 섭취하는 음식을 제대로 소화하기 어렵다.
늘 잦은 설사와 복통을 이겨내야 하는 강 군에게 최근 대장에 다시 염증이 생겨 수술을 받아야하는 등 초등학생이 감당하기 힘든 과정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지속적인 수술과 치료를 위해서는 많은 의료비가 필요하지만 하루하루 벌어오는 아버지의 일용직 수입으로는 생계조차 유지하기 빠듯한 형편이다.
나주종합사회복지관(관장 유길원)과 나주시 희망복지지원단은 강 군의 사연을 KBS 사랑의 리퀘스트에 응모하게 되었고, 지난달 24일 방송을 통해 사연이 전해졌다.
방송이 나가는 동안 전화 한 통에 2천원이 기부되는 ARS모금과 신용카드 포인트 기부 등을 통해 성금이 모아지면서 강 군에게 2천만 원의 성금이 지원 결정됐다.
나주종합사회복지관 유길원 관장과 임성훈 시장은 이를 강민규 군에게 전달했으며 강 군은 앞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일년 중 절반 이상을 병원과 집에서 보내야 하는 강 군은 같은 학년 친구들에 비해 나이가 한 살 더 많은데도 체구는 왜소해 1학년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병이 다 나으면 야구를 열심히 배워서 이용규 선수처럼 멋진 야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나주종합사회복지관 유길원 관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꿈을 펴기 어렵거나 건강이 나쁜 아동을 돕는 일은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지역사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 임성훈 시장과 나주종합사회복지관 유길원 관장이 강민규 군에게 사랑의 리퀘스트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