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이야기

나주지역 중심학교 육성 헛농사였나?

호호^.^아줌마 2014. 1. 28. 19:40

나주지역 중심학교 육성 헛농사였나?

 

 

나주중·나주고 2014년도 고입·대입성적 흉작 실망감 커

학교단위 교육지원 보다 참여도 따라 프로그램 지원돼야

 

나주지역 중심학교로 손꼽히는 대규모 공립학교들이 정작 입시성적에 있어서는 면단위 소규모 학교 또는 사립학교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법인 나주교육진흥재단(이사장 임성훈)이 나주지역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교육발전 유공자 포상을 위해 2014년도 고입 및 대입수능성적을 분석한 결과, 고입선발고사(180점 만점 기준) 성적이 가장 높은 학생의 출신학교가 다시중(164점), 세지중(162점), 나주중(160점)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입수능시험 각 영역에서 1등급을 얻은 학생의 수가 금성고 9명(국어5명, 수학4명), 나주고 8명(국어2명, 영어2명, 수학2명, 사회탐구 2명), 영산고 1명(사회탐구) 등 1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성적 국어·수학·영어 영역 등급의 합이 4등급 이내인 학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도권 주요대학 진학생도 아직까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이번 학년도 나주지역 대입진학실적이 예년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구나 한 때 나주교육진흥재단을 중심으로 나주지역 명문학교로 지정 육성해 온 나주고등학교의 경우 지역거점고, 자율형 공립고, 기숙형 고등학교 등 나주시와 전라남도교육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공모제 교장으로 4년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정작 진학지도에 있어서는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나주고등학교 황기남 교장은 “나주지역 중학교 성적 상위권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내 고장 학교보내기 운동을 실시해 고등학교 진학이 이뤄진 것이 2학년부터 대상이 되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진학효과는 이들 학생들이 대학을 진학하는 과정에서부터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전에는 나주지역 중학교 졸업생 상위 10% 이내 학생들을 나주고 진학대상이 돼왔던 것을 감안하면 궁색한 변명이라는 지적이다.

 

중학교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 나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나주중학교의 경우 3학년 학생이 8학급, 281명에 이르는 가운데 고입선발고사 최고 성적이 180점 만점에 160점에 그치고 있는 것.

 

이는 학년당 1학급 규모로 3학년 전체 학생이 19명에 불과한 다시중학교에서 나주지역 최고성적인 164점이 나온 것과, 3학년 전체 학생수가 36명인 세지중학교에 차점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우세스러운 일’이라는 것이 나주중 학부모들의 아우성이다.

 

나주시도 그동안 나주교육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학교단위로 지원해 오던 교육예산지원을 학생 및 학부모들의 열의와 참여도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프로그램 위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나주교육진흥재단 포상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7일 회의를 열고 고입 및 대입 진학지도에 공이 큰 다시중 이정희 교사 등 20명과 전국체전, 전국소년체전, 전국기능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금성고 박민택 지도교사 등 9명을 포함 모두 29명의 교사를 포상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포상 대상자가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전체 5천만원의 포상예산 가운데 2천120만원의 포상금만 지급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