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들어간 나주혁신산단 이끌 CEO 누구?
분양 들어간 나주혁신산단 이끌 CEO 누구?
대표이사 선임권 놓고 나주시·재정위기대책위·정치권 신경전
에너지벨리·유통물류센터 등 유치 위한 개발계획변경 요구도
나주시가 지난 20일 전격적으로 나주혁신산업단지 내 산업시설용지(122만㎡ 규모) 분양공고에 나섰다.
나주시는 왕곡면 덕산리 일원에 조성하고 있는 나주혁신산업단지의 3.3㎡당 분양가를 62만7천원(㎡당 190,000원)에 확정했다고 밝혔다.
분양신청기간은 10월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며, 유치업종은 금속가공제품제조업, 기계 및 장비제조업,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조업, 전기장비제조업, 식료품제조업,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제조업 등 일반제조업이다.<아래 그림 참조>
이에 대해 혁신산단 문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나주시재정위기극복범대책위원회(위원장 문성기, 이하 재정위기대책위)가 분양내용에 불만을 제기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재정위기대책위는 혁신산단의 분양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개발계획을 변경해 입주기업의 범위를 넓히고, 분양에 대한 최종책임을 질 이사회 구성 및 대표이사 선임 등을 나주시가 주도하는 방안 등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나주시가 이같은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한 가운데 부실하기 짝이 없는 내용으로 분양공고부터 하고 나섰다며 과연 분양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28일 오후 강인규 시장과 재정위기대책위 대표들이 긴급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인규 시장은 “혁신산단 분양은 나주시 재정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며 민선6기를 이끌어 가는 단체장으로서 숙명”이라고 밝히며 “지금까지 추진돼 온 과정이 난맥상이라 쉽지 않은 일이지만 완전 분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재정위기대책위 관계자는 동광건설과 KB투자증권, 나주시가 공동주주로 참여하게 되는 나주혁신산단(주)에 대해 나주시가 대표이사 선임 및 이사 3명을 추천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입장도 공조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배석한 조영식 기업지원실장은 혁신산단(주)를 이끌어갈 대표이사는 실무능력은 물론 대외적인 활동성과 산단분양의 네트워크가 가능한 인물을 중심으로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사 3인에 대해서는 재정위기대책위에 1인을 할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에서는 혁신산단 대표이사가 누가 될 것인지를 두고 벌써부터 하마평이 뜨겁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전직 공무원 J씨를 비롯해서 J 전 의원 등이 새롭게 나주혁신산단(주)를 이끌어갈 CEO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J의원 등은 "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극구 부인하고 있는 상태.
시민사회에서는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혁신산단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전남도 국장급 이상의 고위직을 지낸 인사 또는 전문 CEO 출신이 적합하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6월 설립돼 현재 실질적인 분양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혁신산단(주) 관계자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6월 이사회가 설립돼 아직 2년이나 더 임기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사회 구성과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설왕설래 하는 것이 분양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나주혁신산단은 지난 2011년부터 추진돼 내년 4월 준공예정이며, 지금까지 국비 354억원, 시비 46억원, 민자 2천250억 원 등 총 2천6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됐다.
나주시는 입주기업에 대해 수도권 이전기업의 경우 입지보조금 40%, 시설보조금 22%를 지원하고 그 외 기업에 대해서는 지역경제 파급효과, 고용규모, 농산물 등 지역 원자재 구입규모 등을 반영해 입지보조금을 10∼20%을 지원하며, 창업하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은 법인세와 소득세는 4년간, 재산세는 5년간 감면하고 취득세 또한 4년간 면제되는 등 세제혜택을 준다는 계획이다.
혁신산단의 경우 내년 4월부터 공장건립이 가능하며 분양공고에 대한 세부일정은 나주시청 홈페이지와 기업지원실(☎339-8327), 나주혁신산단(주) 홈페이지(http://www.najuinn.co.kr/, ☎336-9916)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주혁신산단 조감도
나주 혁신산단 새 이사진 구성
24일 임시주총 및 이사회 개최…새 대표이사에 장주일씨 선임
나주시가 출자한 나주혁신산단(주)이 24일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열고 새 이사진을 구성했다.
시는 24일 열린 나주혁신산단(주) 임시주주총회에서 장주일(전 나주시 도시재생사업소장), 김광덕(나주사랑시민회 공동대표), 홍철식 나주시의회의장 등 3명을 이사로 추천, 전체 이사는 6명으로 늘었다.
이어 열린 나주혁신산단(주) 이사회에서는 장주일이사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나주혁신산단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된 장주일 대표이사(60)는 36년간 공직에 몸담으면서 나주국민임대산업단지 조성사업, 스포츠파크조성사업, 송월지구 도시개발사업등 각종 개발사업의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 나주혁신산단 주총에서는 나주시 회계과장을 신임감사로 선임했다.
나주시는 지난 10월 28일 나주혁신산단(주)의 주주인 KB투자증권 및 동광건설과 주주협약을 체결하고 11월 5일 전체 자본금 1억원 가운데 2천만원의 출자를 완료했다.
시는 이번 대표이사 선임을 계기로 혁신산단 조성 및 분양 등 현안문제 해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