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컴퓨터 사양은 내가 먼저 알고 있자 | 2008.11.07
글을 시작하며
얼마 전 한 방송 매체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컴퓨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초보 사용자들에게 행해지는 컴퓨터 AS 업체들의 만행들이 방송된 적이 있었다. AS 업체를 믿고 맡긴 소비자가 겪게 되는 황당한 일들은 ‘내 컴퓨터에 대해 조금만 미리 알고 있었더라면’하는 후회를 갖게 만든다.
나중에 알고 보니 원래 있었던 것의 절반 가격도 안 되는 값싼 하드디스크로 교체된 경우, 부품값은 지불하였으나 막상 안을 들여다보니 교체가 되어있지도 않았다는 경우, 멀쩡했던 부품을 쓸데없이 교체하여 부당한 지불을 요구하는 경우, 아무런 부품 교체가 없었음에도 과다한 수리비가 청구되는 경우 등 초보 사용자들은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지나갈 수 있는 부당한 AS가 행해져 오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컴퓨터가 보급되었던 초창기에는 사용자 자신이 원하는 데로 사용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컴퓨터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어야 했다. 하드웨어는 어떤 식으로 구색을 맞춰야 하며, 그에 따른 소프트웨어들은 또 어떻게 설치를 해야 하는 지 등,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복잡하고 어려운 기계였던 것이다.
그러나 요즘엔 컴퓨터 구성과 원리를 모르는 초보자라도 누구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자유롭게 인터넷을 할 수 있고,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볼 수 있다. 컴퓨터가 없는 집은 거의 없을 정도로 컴퓨터가 흔하게 사용되고 있고 또 그만큼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다.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컴퓨터에 대해서 - 강하게 표현하자면 - 무지하더라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기엔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집에 있는 컴퓨터가 말썽을 부린다거나,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컴퓨터가 먹통이 되면, 사용자들은 적잖은 당황을 하게 되고, 그때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해결 방법은 컴퓨터 전문 AS 업체에 연락을 하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 따르면, 실제로 소위 바가지 씌우기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은,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보이는 나이든 어르신이나 가정주부, 또는 컴퓨터 관련 용어들에 무관심한 젊은 층 여성들이라고 한다.
오늘 이야기해보고자 하는 주제는 ‘내 컴퓨터 사양은 내가 먼저 알고 있자’ 라는 것이다. 비단 위에서 나열했던 부당한 일들을 피해보자고 하는 것만이 목적은 아니다.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에 대해서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사항들을 알고 있게 되면 여러 가지 이점들이 있다.
내 컴퓨터 사양을 알고 있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
1. 내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컴퓨터는 제 각각의 기능을 하는 여러 가지 부품들이 한데 모여 동작하는 복잡한 기계이기 때문에, 소위 얘기하는 사양이 좋은 컴퓨터와 사양이 낮은 컴퓨터까지 용도에 맞는 무수한 조합이 가능하다.
‘난 그냥 인터넷만 빠른 속도로 할 수 있으면 돼’, ‘난 멋진 그래픽의 최신 게임들을 할 수 있는 컴퓨터가 필요해’ 등, 목적에 따라서 필요한 컴퓨터의 부품들은 가지각색이다. 자신이 사용하는 컴퓨터가 어느 정도의 성능을 갖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면, 내가 원하는 작업들이 잘 동작하지 않을 경우, 이것이 고장에 의한 것인지, 단순히 성능이 따라주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다.
2. 성능이 좋은 컴퓨터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을 때 참고가 될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작업들이 내 컴퓨터에서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내 컴퓨터에서 어떤 부품이 성능이 떨어지는 것인지, 과연 어떤 부품을 좀 더 좋은 부품으로 교체하면 되는지에 대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현재 내 컴퓨터에 대한 사양을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다.
3. 고장이 나거나, 성능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다.
앞서 얘기했듯이 컴퓨터는 많은 부품들이 한데 모여있는 복잡한 기계이기 때문에, 고장이 생기거나 성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 그 현상이나 증상이 다양하다. 그러나, 컴퓨터 속에 자리잡은 여러 가지 부품들에 대해서 각각의 역할이나 특징만 알고 있더라도 어떤 문제 때문에 발생한 증상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된다. 막연히 ‘제 컴퓨터가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고장인 것 같아요’ 보다는 ‘어느 부품이 말썽인 듯 하네요’ 라고 얘기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지금부터는 실제로 내 컴퓨터 사양을 쉽고 편하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살펴보자. 지금까지 이런 부분에 있어 초보 사용자들이 기피하고 어려워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직접 컴퓨터 케이스를 열어서 안을 들여다보아야만, (게다가 실제 부품을 보고 판단할 수 있어야만) 부품들의 사양을 알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OS(운영체제)에서도 기본적인 정보들을 볼 수 있게 되었고, 각종 소프트웨어들을 통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
내 컴퓨터의 사양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
1. Windows 의 장치관리자를 통해서 알아보는 방법
[Windows 키] + [Pause Break] 키를 누르거나, 내 컴퓨터 아이콘에서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하여 나타나는 메뉴에서 속성(R)을 클릭, 또는 제어판에서 ‘시스템’ 항목을 더블 클릭하면 다음과 같은 창이 나타난다.
[그림 1-1 시스템 등록 정보]
Windows 에서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간략히 보여주는 것으로, [그림 1-1] 에서와 같이 설치되어있는 OS(운영체제)의 종류, CPU(중앙처리장치)의 종류 그리고 RAM(주기억장치)의 용량 등의 정보가 표시 된다.
해당 창에서 위 쪽에 보이는 하드웨어 탭을 누르면 다음 [그림 1-2] 와 같이 장치관리자로 들어갈 수 있는 화면이 나타난다.
[그림 1-2 하드웨어 탭 클릭 시]
장치 관리자를 클릭하면 현재 내 시스템에 설치된 하드웨어들에 대한 정보들을 볼 수 있는 다음 [그림 1-3] 의 화면이 나타난다.
[그림 1-3 장치 관리자]
[그림 1-3] 에서 볼 수 있듯이 각각의 항목을 클릭하면 해당 종류의 부품 중 내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는 하드웨어는 어떤 것인지 볼 수 있다. 또한 나타난 장치 이름을 더블 클릭하게 되면 [그림 1-4], [그림 1-5] 에서 보는 것처럼 각각의 하드웨어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볼 수 있다. 그래픽 카드의 경우 제조사 및 설치된 드라이버의 버전 등을 알 수 있으며, 디스크 드라이브를 더블 클릭했을 경우엔 디스크의 전체 용량 및 파티션 구성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그림 1-4 그래픽 카드 상세 정보 화면]
[그림 1-5 디스크 드라이브 상세 정보 화면]
그러나, Windows 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하드웨어 정보는 극히 제한적인데다가, 메뉴를 찾아 들어가기도 어렵다. 그래서 다음 목차에서는 하드웨어 정보를 볼 수 있는 전문적인 프로그램 중에서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Everest 의 사용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2. 하드웨어 사양을 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한 방법(Everest)
Everest 프로그램의 Trial version 은 각종 포털 사이트의 자료실 또는 홈페이지(http://www.lavalys.com)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Lavalys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다음 [그림 2-1] 에서와 같이 Everest Ultimate Edition 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페이지를 볼 수 있다.
[그림 2-1 Lavalys 홈페이지]
[그림 2-2 Everest 다운로드 페이지]
[그림 2-2] 의 다운로드 링크를 누르면 다음의 [그림 2-3] 과 같이 Everest 의 Trial Version 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링크가 나타난다.
[그림 2-3 Everest 다운로드 링크 페이지]
[그림 2-3] 에서 보여지듯이 두 가지 버전이 다운로드가 가능한데, Self-installing EXE package 는 실행 시 자동으로 설치된 후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이고, Zip package 는 사용자가 직접 Zip 압축을 해제해서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이다. 어느 것이든 편한 것으로 다운로드 받으면 되겠다.
이제 Everest 를 실행하면 Trial version 의 30일 사용 제한 안내 창이 나타날 것이다. 사용 제한이 있더라도, 일단 우리가 원하는 정보는 모두 볼 수 있으므로, 확인 버튼을 눌러서 다음으로 넘어간다.
[그림 2-4 Everest Trial version 의 사용 제한 문구]
[그림 2-5 Everest 실행 화면 #1]
[그림 2-6 Everest 실행 화면 #2]
왼쪽의 메뉴 항목들을 보면 Windows 를 통해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들을 볼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우리가 확인하고 싶은 정보는 ‘컴퓨터’항목에서 ‘요약’만 봐도 충분하다.([그림 2-5], [그림 2-6])
설치된 운영체제, CPU, 마더보드, 그래픽 카드, 오디오 카드, 디스크 드라이브, 네트워크 어댑터 등 컴퓨터의 중요한 부품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들이 보기 좋게 정리되어 나타난다.
[그림 2-7 하드웨어 제조사 홈페이지 링크]
Everest 의 좋은 기능 중에 하나는 각각의 항목을 클릭했을 때 해당 하드웨어 업체의 홈페이지에 자동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 최신의 드라이버 파일 링크도 제공해주고 있다는 점이다.([그림 2-7])
또한 화면으로 보이는 많은 정보들을 나중에도 참고할 수 있도록 내 컴퓨터에 문서 형식으로 저장해둘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문서로 저장해두면 내 컴퓨터의 하드웨어가 어떻게 변경되었는지 알고 싶을 때, 또는 다른 사람의 컴퓨터와 내 컴퓨터의 사양을 비교할 때 등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다음 그림들([그림 2-8], [그림 2-9])은 사용자가 보고 있는 보고서를 문서로 저장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그림 2-8 보고서 저장 화면 #1]
[그림 2-9 보고서 저장 화면 #2]
조금 더 자세히 자신의 컴퓨터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용자들은 앞서 보았던 Everest 화면 상의 메뉴들을 하나씩 클릭해보면 보다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치며
지금까지 ‘내 컴퓨터 사양은 내가 먼저 알고 있자’라는 주제를 가지고, 실제로 컴퓨터의 사양을 어떻게 알아보는지, 그 방법들을 알아보았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자신의 컴퓨터 사양을 알고 있으면 그 지식을 이용하여 얻을 수 있는 이점들이 많다. 하지만 그러한 이점들은 짧은 시간 투자만으로는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한다.
처음에는 뭐가 뭔지 전혀 모르겠고, 어떤 부품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에 관심을 갖고 조금씩 알아가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고장이 났을 경우에도 당황하지 않고 적절한 대처 방법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더 나아가서, 단순히 ‘사용자’로서의 입장이 아닌 내 컴퓨터의 ‘관리자’로서, 내 컴퓨터의 ‘진짜 주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얼마 전 한 방송 매체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컴퓨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초보 사용자들에게 행해지는 컴퓨터 AS 업체들의 만행들이 방송된 적이 있었다. AS 업체를 믿고 맡긴 소비자가 겪게 되는 황당한 일들은 ‘내 컴퓨터에 대해 조금만 미리 알고 있었더라면’하는 후회를 갖게 만든다.
나중에 알고 보니 원래 있었던 것의 절반 가격도 안 되는 값싼 하드디스크로 교체된 경우, 부품값은 지불하였으나 막상 안을 들여다보니 교체가 되어있지도 않았다는 경우, 멀쩡했던 부품을 쓸데없이 교체하여 부당한 지불을 요구하는 경우, 아무런 부품 교체가 없었음에도 과다한 수리비가 청구되는 경우 등 초보 사용자들은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지나갈 수 있는 부당한 AS가 행해져 오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컴퓨터가 보급되었던 초창기에는 사용자 자신이 원하는 데로 사용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컴퓨터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어야 했다. 하드웨어는 어떤 식으로 구색을 맞춰야 하며, 그에 따른 소프트웨어들은 또 어떻게 설치를 해야 하는 지 등,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복잡하고 어려운 기계였던 것이다.
그러나 요즘엔 컴퓨터 구성과 원리를 모르는 초보자라도 누구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자유롭게 인터넷을 할 수 있고,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볼 수 있다. 컴퓨터가 없는 집은 거의 없을 정도로 컴퓨터가 흔하게 사용되고 있고 또 그만큼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다.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컴퓨터에 대해서 - 강하게 표현하자면 - 무지하더라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기엔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집에 있는 컴퓨터가 말썽을 부린다거나,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컴퓨터가 먹통이 되면, 사용자들은 적잖은 당황을 하게 되고, 그때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해결 방법은 컴퓨터 전문 AS 업체에 연락을 하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 따르면, 실제로 소위 바가지 씌우기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은,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보이는 나이든 어르신이나 가정주부, 또는 컴퓨터 관련 용어들에 무관심한 젊은 층 여성들이라고 한다.
오늘 이야기해보고자 하는 주제는 ‘내 컴퓨터 사양은 내가 먼저 알고 있자’ 라는 것이다. 비단 위에서 나열했던 부당한 일들을 피해보자고 하는 것만이 목적은 아니다.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에 대해서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사항들을 알고 있게 되면 여러 가지 이점들이 있다.
내 컴퓨터 사양을 알고 있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
1. 내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컴퓨터는 제 각각의 기능을 하는 여러 가지 부품들이 한데 모여 동작하는 복잡한 기계이기 때문에, 소위 얘기하는 사양이 좋은 컴퓨터와 사양이 낮은 컴퓨터까지 용도에 맞는 무수한 조합이 가능하다.
‘난 그냥 인터넷만 빠른 속도로 할 수 있으면 돼’, ‘난 멋진 그래픽의 최신 게임들을 할 수 있는 컴퓨터가 필요해’ 등, 목적에 따라서 필요한 컴퓨터의 부품들은 가지각색이다. 자신이 사용하는 컴퓨터가 어느 정도의 성능을 갖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면, 내가 원하는 작업들이 잘 동작하지 않을 경우, 이것이 고장에 의한 것인지, 단순히 성능이 따라주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다.
2. 성능이 좋은 컴퓨터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을 때 참고가 될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작업들이 내 컴퓨터에서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내 컴퓨터에서 어떤 부품이 성능이 떨어지는 것인지, 과연 어떤 부품을 좀 더 좋은 부품으로 교체하면 되는지에 대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현재 내 컴퓨터에 대한 사양을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다.
3. 고장이 나거나, 성능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다.
앞서 얘기했듯이 컴퓨터는 많은 부품들이 한데 모여있는 복잡한 기계이기 때문에, 고장이 생기거나 성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 그 현상이나 증상이 다양하다. 그러나, 컴퓨터 속에 자리잡은 여러 가지 부품들에 대해서 각각의 역할이나 특징만 알고 있더라도 어떤 문제 때문에 발생한 증상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된다. 막연히 ‘제 컴퓨터가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고장인 것 같아요’ 보다는 ‘어느 부품이 말썽인 듯 하네요’ 라고 얘기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지금부터는 실제로 내 컴퓨터 사양을 쉽고 편하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살펴보자. 지금까지 이런 부분에 있어 초보 사용자들이 기피하고 어려워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직접 컴퓨터 케이스를 열어서 안을 들여다보아야만, (게다가 실제 부품을 보고 판단할 수 있어야만) 부품들의 사양을 알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OS(운영체제)에서도 기본적인 정보들을 볼 수 있게 되었고, 각종 소프트웨어들을 통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
내 컴퓨터의 사양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
1. Windows 의 장치관리자를 통해서 알아보는 방법
[Windows 키] + [Pause Break] 키를 누르거나, 내 컴퓨터 아이콘에서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하여 나타나는 메뉴에서 속성(R)을 클릭, 또는 제어판에서 ‘시스템’ 항목을 더블 클릭하면 다음과 같은 창이 나타난다.
[그림 1-1 시스템 등록 정보]
Windows 에서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간략히 보여주는 것으로, [그림 1-1] 에서와 같이 설치되어있는 OS(운영체제)의 종류, CPU(중앙처리장치)의 종류 그리고 RAM(주기억장치)의 용량 등의 정보가 표시 된다.
해당 창에서 위 쪽에 보이는 하드웨어 탭을 누르면 다음 [그림 1-2] 와 같이 장치관리자로 들어갈 수 있는 화면이 나타난다.
[그림 1-2 하드웨어 탭 클릭 시]
장치 관리자를 클릭하면 현재 내 시스템에 설치된 하드웨어들에 대한 정보들을 볼 수 있는 다음 [그림 1-3] 의 화면이 나타난다.
[그림 1-3 장치 관리자]
[그림 1-3] 에서 볼 수 있듯이 각각의 항목을 클릭하면 해당 종류의 부품 중 내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는 하드웨어는 어떤 것인지 볼 수 있다. 또한 나타난 장치 이름을 더블 클릭하게 되면 [그림 1-4], [그림 1-5] 에서 보는 것처럼 각각의 하드웨어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볼 수 있다. 그래픽 카드의 경우 제조사 및 설치된 드라이버의 버전 등을 알 수 있으며, 디스크 드라이브를 더블 클릭했을 경우엔 디스크의 전체 용량 및 파티션 구성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그림 1-4 그래픽 카드 상세 정보 화면]
[그림 1-5 디스크 드라이브 상세 정보 화면]
그러나, Windows 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하드웨어 정보는 극히 제한적인데다가, 메뉴를 찾아 들어가기도 어렵다. 그래서 다음 목차에서는 하드웨어 정보를 볼 수 있는 전문적인 프로그램 중에서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Everest 의 사용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2. 하드웨어 사양을 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한 방법(Everest)
Everest 프로그램의 Trial version 은 각종 포털 사이트의 자료실 또는 홈페이지(http://www.lavalys.com)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Lavalys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다음 [그림 2-1] 에서와 같이 Everest Ultimate Edition 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페이지를 볼 수 있다.
[그림 2-1 Lavalys 홈페이지]
[그림 2-2 Everest 다운로드 페이지]
[그림 2-2] 의 다운로드 링크를 누르면 다음의 [그림 2-3] 과 같이 Everest 의 Trial Version 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링크가 나타난다.
[그림 2-3 Everest 다운로드 링크 페이지]
[그림 2-3] 에서 보여지듯이 두 가지 버전이 다운로드가 가능한데, Self-installing EXE package 는 실행 시 자동으로 설치된 후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이고, Zip package 는 사용자가 직접 Zip 압축을 해제해서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이다. 어느 것이든 편한 것으로 다운로드 받으면 되겠다.
이제 Everest 를 실행하면 Trial version 의 30일 사용 제한 안내 창이 나타날 것이다. 사용 제한이 있더라도, 일단 우리가 원하는 정보는 모두 볼 수 있으므로, 확인 버튼을 눌러서 다음으로 넘어간다.
[그림 2-4 Everest Trial version 의 사용 제한 문구]
[그림 2-5 Everest 실행 화면 #1]
[그림 2-6 Everest 실행 화면 #2]
왼쪽의 메뉴 항목들을 보면 Windows 를 통해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들을 볼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우리가 확인하고 싶은 정보는 ‘컴퓨터’항목에서 ‘요약’만 봐도 충분하다.([그림 2-5], [그림 2-6])
설치된 운영체제, CPU, 마더보드, 그래픽 카드, 오디오 카드, 디스크 드라이브, 네트워크 어댑터 등 컴퓨터의 중요한 부품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들이 보기 좋게 정리되어 나타난다.
[그림 2-7 하드웨어 제조사 홈페이지 링크]
Everest 의 좋은 기능 중에 하나는 각각의 항목을 클릭했을 때 해당 하드웨어 업체의 홈페이지에 자동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 최신의 드라이버 파일 링크도 제공해주고 있다는 점이다.([그림 2-7])
또한 화면으로 보이는 많은 정보들을 나중에도 참고할 수 있도록 내 컴퓨터에 문서 형식으로 저장해둘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문서로 저장해두면 내 컴퓨터의 하드웨어가 어떻게 변경되었는지 알고 싶을 때, 또는 다른 사람의 컴퓨터와 내 컴퓨터의 사양을 비교할 때 등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다음 그림들([그림 2-8], [그림 2-9])은 사용자가 보고 있는 보고서를 문서로 저장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그림 2-8 보고서 저장 화면 #1]
[그림 2-9 보고서 저장 화면 #2]
조금 더 자세히 자신의 컴퓨터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용자들은 앞서 보았던 Everest 화면 상의 메뉴들을 하나씩 클릭해보면 보다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치며
지금까지 ‘내 컴퓨터 사양은 내가 먼저 알고 있자’라는 주제를 가지고, 실제로 컴퓨터의 사양을 어떻게 알아보는지, 그 방법들을 알아보았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자신의 컴퓨터 사양을 알고 있으면 그 지식을 이용하여 얻을 수 있는 이점들이 많다. 하지만 그러한 이점들은 짧은 시간 투자만으로는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한다.
처음에는 뭐가 뭔지 전혀 모르겠고, 어떤 부품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에 관심을 갖고 조금씩 알아가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고장이 났을 경우에도 당황하지 않고 적절한 대처 방법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더 나아가서, 단순히 ‘사용자’로서의 입장이 아닌 내 컴퓨터의 ‘관리자’로서, 내 컴퓨터의 ‘진짜 주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저자] 엔진테스터 윤병무 안철수연구소에서 매일 업데이트 되는 따끈따끈한 엔진을 이쁘게 포장하고 테스트하여 고객에게 전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IT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초보자에게 필요한 여러 IT 활용지식을 쉽고 간결한 필체로 제공하고 있다. |
※ 보안정보의 저작권은 저자 및 ㈜안철수연구소에 있으므로, 무단 도용 및 배포를 금합니다.
'논술&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파벳 유머^^ (0) | 2009.03.09 |
---|---|
동화나라 (0) | 2009.02.12 |
인터넷뱅킹 해킹을 조심하라네요 (0) | 2009.02.12 |
나주교회 교회학교 아동부 설날 퀴즈대회 (0) | 2009.01.25 |
[스크랩] 옷에묻은 각종얼룩 제거방법 (0) | 2008.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