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지대
최태훈 목사(발행인.나주교회 담임목사)
김홍식 목사의 ‘청춘수업’ 중에서 그는 “우리의 삶에도 사각지대가 있다. 자기 인생임에도 스스로는 볼 수 없는 곳이 있다. 자신의 눈에는 안 보이고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는 삶의 모퉁이 자신은 느끼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염려하고 근심 하는 것, 오래된 습관, 잘못 들인 버릇, 가끔 튀어나오는 괴팍한 성질, 무의식적인 행동.......
지금 누군가 나에게 말하려 한다면 그 말에 귀를 기울이라. 그는 지금 내가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이야기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 우리는 나 자신도 모르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이 있다 .그리고 그 모습은 다른 많은 사람들의 눈에 보이게 되어 지극히 객관적인 시각에 의해 나라는 사람의 모든 면이 평가되고 상대방에게 이런저런 모습으로 각인 되게 된다.
어느 면에 있어서는 대단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부분도 있겠으나 대개의 경우 상대를 평가하는 잣대는 냉정하고 빈틈이 없어서 때론 상처가 되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 자체에 대해서 인정하려고 하지 않으려 한다.
어찌 보면 이것이 나를 가장 바보스럽게 하고, 편협한 사람으로 만들기도 한다. 벌거숭이 임금님처럼 어리석은 모습으로 자신만 잘났다고 그렇게 착각하고 살아갈 때가 너무 많은 것이다. 이런 모습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은 때로 우리에게 여러 가지 모습으로 신호를 주셔서 깨닫게 하신다. 우리의 묵상을 통해서, 친구를 통해서, 우리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삶의 모습을 뒤돌아보게 하시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삶의 개선안을 저만큼 밀쳐내 버리는 우리들의 모습이 부끄럽다.
이제 장맛비가 그치고 구름사이에 숨어 있던 이글거리는 태양빛이 우리들의 땀구멍을 열게 할 것이다. 이때 우리는 지쳐서 짜증을 낼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이때 우리들의 열린 땀구멍을 통해서 노폐물을 쏟아버리고 나면 오히려 오는 가을날· 육체적인 건강을 얻을 수 있듯이 우리의 갈증 난 영혼도 새롭고 유익한 것들로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나님의 말씀과 각종 양서를 통해서 우리의 내면 깊이 숨어있는 옛 구습들을 들어내고 아름답고 소망스러운 것들로 채우고 새롭게 다듬는 기회로 삼는다면 우리의 올 한해 후반기는 정말 아름답고 풍성한 것들로 가득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사각지대가 아닌 그 숨어 있는 조그마한 공간을 돌보고 아름답고 멋있게 꾸미고 가꾸어서 모든 사람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어 갈수 있음을 기대하면서 어둡고 보이지 않는 면을, 나도 모르게 보여주기를 꺼려하던 공간을, 이번 여름 말끔히 씻어버리자.
그렇게 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쉼과 안식을 주는 공간으로 만들어서 짜증과 답답함으로 일관된 여름이 아니라 풍성하여 남에게 마음껏 베풀고 배려하는 시원한 나무그늘과 같은 그런 싱그럽고 아름다운 여름날을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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