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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연극

Les Choristes The Chorus

by 호호^.^아줌마 2009. 8. 14.
드라마 | 프랑스, 스위스, 독일 | 97 분 | 개봉 2005-03-03 |

 

감독
 크리스토프 바라티에
 
출연
 제라르 쥐뇨(클레망 마티유 선생 역),  장 밥티스테 모니에 (피에르 모항쥬 역), 막상스 페렝 (페피노 역),
 
 프랑수아 베를레앙 (라솅 역), 캐드 메라드 (샤베르 역)
 
 
실패한 작곡가와 꿈을 잃은 아이들
이제 그들의 희망 합창곡이 울려퍼진다!

 

 

 

 

이야기는 한 남자가 미국의 대형 공연장에서 지휘하는 데서 시작한다.

그는 모항주. 어머니의 부고를 듣고 프랑스로 돌아간 그는 초등학교 후배인 페피노를 만난다.

페피노는 그에게 낡은 일기장을 보여준다.

자신들에게 음악을, 희망을 가르쳐준 교사 마티유가 쓴 일기장이다.

이들은 함께 일기장을 펼치며 자신들의 유년시절로 돌아간다.

 ‘시네마천국’에서 성공한 영화감독이 귀향, 영사기사와 마을 사람들과의 추억 등 영화에 얽힌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형식이다.

단 본격적인 이야기가 마티유의 내레이션으로 펼쳐진다.

 

 

 

 

“1949년 1월 15일
여러 직장을 전전한 끝에 결국은 막다른 곳까지 오게 됐다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최저기숙학교
‘최저’란 말이 나랑 너무도 잘 맞는다”

2차 세계대전 직후 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프랑스 마르세이유의 작은 기숙사 학교.

면회가 되는 토요일마다 교문 앞에서 하염없이 아빠를 기다리는 전쟁고아 페피노,

역시 아빠의 부재 속에서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말썽을 일으키는 모항쥬.

이처럼 쓸쓸한 여름방학을 보내는 아이들의 학교에 미완성의 악보를 든 마티유가 임시직 교사로 부임해온다.
마티유는 부임 첫날부터 아이들의 거친 장난과 교장의 비인간적인 교육을 맞닥뜨리게 된다.
상처 받은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에 학교는 엄한 체벌과 규칙으로 강압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여름이지만 겨울보다 더욱 차가운 교정, 하지만 마티유는 그곳에서 희망의 씨앗을 발견한다.


 

 

“서툴렀지만 분명 아이들은 노래를 불렀다
아름다운 목소리도 그 안에 있었다. 아이들에게 뭔가 해줄 수 없을까?
작곡은 두 번 다시 않기로 했지만, 이 결심은 바꾸어야겠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취침을 확인하던 마티유는 우연히 아이들의 흥얼거리는 노래소리를 듣는다.

그는 그날 밤 접어두었던 오선지를 꺼내어 다시 음악을 작곡하고 닫혀있는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기로 결심한다.
파트를 나누고 매일 밤낮 함께 합창을 하는 아이들의 얼굴에 어느새 외로움의 그림자는 사라진다.

 

 

 

 

반항아 모항쥬는 천상의 목소리로 놀라운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교문 밖에서 아빠를 기다리던 페피노의 그리움은 마티유로 인해 점차 사라진다.

그리고 아이들의 하모니가 삭막한 학교에 울려 퍼지면서,

차가웠던 선생들과 교장의 얼굴에도 봄의 미소가 깃든다.

기부금 장학사를 위한 합창공연도 대성공을 이룬다.

비록 그 공적을 교장이 차지하지만 그래도 마티유와 아이들은 노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낀다.
그러나 희망으로 가득차기 시작한 교정은 문제소년 몽당의 전학으로

예기치 못한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그들의 합창은 금지 당하게 되는데…

 

 

 

 

 

페피노:야, 우리 친구지?

 

친구:응. 근데 왜?

 

페피노:5+3은?

 

친구:53

 

페피노:정말이야?

 

친구:그럼

 

페피노:고마워^^

 

교장:지옥에나 가라.
 
선생:여기가 지옥이요. 
 
 

 

 

 

 그러나 앞길이 순탄치 않다. 교장이 훈장을 받기 위해 도시로 로비를 하러 간 사이 교사에 불이 난 것.

이 시간 마티유는 아이들과 야외학습을 하고 있었다.

교장은 아이들이 무사한 것보다 훈장을 못 받게 된 데 분개, 마티유를 파면시킨다.

아이들과의 마지막 인사조차 못 하게 한다. 

미티유가 떠날 때 아이들은 선생님에 대한 존경을 적어 종이 비행기로 날린다.

고사리 같은 손을 창문 바깥으로 흔들면서. 이 장면은 ‘죽은…’에서 작별 인사차 교실에 들른 키팅을 위해

 아이들이 모두 책상 위로 올라가 “오 캡틴, 나의 캡틴”을 외치는 것보다 더욱 깊은 울림을 주는 명장면으로 손꼽힐 만하다. 


 

 

 

극중에서 천상의 하모니를 자아내는 소년들은 실제 합창단원들이다.

클래식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던 크리스토퍼 바라티에 감독은 프랑스 전역에서 음악성과 연기력을 갖춘 장 밥티스테 모니에 등을 찾아냈다.

 

모니에는 어린 모항주, 성인 모항주는 ‘시네마천국’에서 성인 토토로 출연했던 자크 페렝,

귀여운 고아소년 페피노는 그의 어린 아들인 막상스 페렝이 맡았다.

 

마티유는 각본·감독·배우·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제라르 쥐노가 맡아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켜주었다.

원제의 뜻은 ‘합창단’. 이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합창단은 각 파트의 구성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때 가장 아름다운 하모니를 낸다.

 

합창단은 사회가 되고, 아이들은 그 사회를 빛내는 구성원이 된다.

바라티에 감독은 “영화가 세상을 변화시키지는 못하지만 변화시키는 동기는 부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영화 ‘코러스’가 그런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코러스’는 꿈에 관한 이야기를 꿈을 잃은 작곡가와 아이들을 통해 말한다.

막다른 곳에서 만난 이들은 음악을 통해 꿈을 찾고 함께하는 관객들을 ‘희망의 나라’로 이끈다.

 

 

마티유는 ‘죽은 시인의 사회’의 교사 키팅(로빈 윌리엄스).

마티유는 천방지축 장난꾸러기인 아이들에게

“액션-리액션”을 부르짖으며 체벌 위주의 강압적인 교육을 펼치는

교장과 달리 아이들을 부단히 껴안으면서

음악을 통해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불가능할 뿐.

세상 어디에나 도전해볼 만한 가치있는 일은 있게 마련”이라면서.

그런 그 자신 또한 음악에의 열정을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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