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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이야기

아이의 사생활/ EBS제작팀

by 호호^.^아줌마 2009. 9. 14.

 

취재기간이 장장 1년 정도 걸렸고, 설문조사 참여 인원만 해도 4,200명 정도가 되며, 실험에 직접 참여한 어린이는 500명이나 되고, 게다가 국내외 자문교수로도 70명이나 동원된 대대적인 프로젝트.

 

이쯤 되면 여럿 상을 휩쓸어도 당연한 일인듯 싶은데, 그런 작품을 다시 볼 수 없다면 DVD를 사서라도 봐야겠다는 일념이 생긴다. 


이 책에는 직접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도덕성이든 자아존중감이든 어떤 측면에서 강한 아이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왜 어떤 아이는 자아존중감이 높고, 어떤 아이는 자아존중감이 낮은 걸까?

 

이 땅에 살아가시는 많은 부모님들 중에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아이는 태어나는 그 순간에는 아무것도 없는 백지이다. 원래 타고나는 여러 방면의 지능은 있겠지만, 그 외에 심리적인 부분인 도덕성이나 자아존중감 부분에는 양육자의 태도가 큰 부분을 차지할 수 밖에 없다.

 

입으로는 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쳐놓고서는 받기 싫은 전화가 왔을 때, "엄마, 없다고 해라~"라고 시킨다면 그 아이는 도덕성이 낮게 형성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이의 기를 살려준다고 사람들이 많은 식당에서 활개를 치고 돌아다니는 것은 내버려두면서,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혹은 호기심을 느끼는 일에 대해서는, 단지 그 일을 하도록 내버려두면 좀 귀찮아진다는 이유 때문에 "하지마!!!"하며 막아버린다면 그 아이 역시 자아존중감이 높게 형성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실험에서도 나타났지만 도덕성이 높거나 자아존중감이 높은 아이들은 분명 있었다.

 

그 이야기는 그렇게 키운 양육자가 그들 뒤에 있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좋은 양육 방법을 가진 부모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깝게도 아이를 망치는 양육 방법을 가지고 있는 부모도 많다.

 

내가 보기에 이렇게 좋은 양육 방법을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전파해주는 것, 그것이 이 책의 사명이 아닐까 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총 5부작으로 이루어진다.

 

 

바로 「나는 누구인가」 「남과 여, 그들의 차이」, 「다중지능, 나만의 프로파일을 찾아서」, 「도덕성, 작지만 위대한 출발」, 「또 하나의 경쟁력, 자아존중감」인데, 우리가 편견으로 치부해버렸던 것도 나오고, 새로운 지능이론인 다중지능이론도 나와서 정말 유익했다.

 

보통 남자는 로보트를, 여자는 인형을 가지고 노는 것은 편견이라는 오해가 있었지만 그것이 아님을 「남과 여, 그들의 차이」에서 알게 되었다.

 

실제로 남자와 여자로 딱 나뉘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남성에게 더 많은 남성형의 뇌와 여자에게 더 많은 여성형의 뇌가 있어서 남자 아이들은 색깔에 민감하지 않아 어두운 색 계통을 좋아하고 여자 아이들은 색에 더 민감해 밝은 색 계통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편견이 아니라는 말씀. 그보다 더 중요했던 정보는 남아와 여아의 발달 과정은 정말 판이하게 달라서 언어, 주의집중 분야는 초등학생 시절엔 여아가 더 앞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여성형의 뇌를 가진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이기에 남자아이가 패배감에 젖지 않도록 공부나 생활 태도에 대해 타박을 하지 않아야 한단다.

 

까불고 실수가 잦은 남아들에게 엄마들이 속상해하고 한 마디만 해도 될 것을 두세 마디로 공격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정말 위험해질 수 있는 양육방법이란다.

  

요즘 초등학교에 남자 선생님이 없다고 한다.

실제로 남아들은 양육자가 남성이어야 더 이해를 많이 받을 수가 있다고 하니까, 여성 양육자들은 남아를 가르칠 때 무한한 인내심을 발휘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