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치료 약용작물 ‘천속단’ 국내 재배법 확립
고품질 생약재 생산은 물론 전량수입 의존 해결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이 중국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하는 관절치료제 약용작물인 ‘천속단(생약명:속단)’을 우리나라에서도 생산할 수 있는 재배법을 확립했다.
천속단은 골절, 관절 및 타박 손상 등에 효과가 있어 국내에서 중요한 생약재로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 소비량이 적어 값싼 중국산에 의존하다보니 국내 재배기술이 확립되지 않았었다. 천속단의 연간 수입량은 평균 125톤으로 16만 3천 달러에 달한다.
최근 수입산 가격 상승과 농약, 중금속 잔류 등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국민들의 국산 생약재 선호 추세와 더불어 안전하고 품질 좋은 국산 천속단의 생산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농진청은 그동안 천속단의 국내 재배를 위해 생육 및 번식특성을 고려해 시험포장에서 재배시험을 다년간 수행한 결과, 품질이 우수하며 국내에서 재배 가능한 천속단 재배법을 확립하게 됐다.
천속단은 추위에는 잘 견디나 고온에는 약하므로 해발 350m 이상 중산간지의 경사지에서 배수가 잘되는 토양을 선택해 재배해야 한다.
해발이 낮은 평야지에서 재배하면 생육 초기엔 생장이 정상적이나 생육 후기에는 지상부분이 무성해지고 여름철 기온이 35℃ 이상으로 올라가면 줄기와 잎이 위축되고 생장이 정지되면서 고온장해를 받게 된다.
또한 종자를 본밭에 직접 파종할 경우 발아기간이 길고, 종자가 미세해 수분관리가 어렵고 비정상적으로 심어져 있을 확률이 높아진다. 이에 온실에서 2개월 동안 공정육묘를 해 본밭에 정식하면 우량묘를 확보할 수 있고 생육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특히 온실에서 육묘한 묘를 정식할 경우 이랑을 90cm로 만들고(고랑은 60cm) 줄 사이를 30cm(3열)로 하고 포기사이를 10cm로 하여 정식하는 것이 적당하며 10a당 230~240kg 생산이 가능하다.
온실 육묘 이식시 뿌리를 한약재로 이용할 경우 1년 재배 후 그 해 10월 하순에 수확하고, 종자 채종은 정식 후 2년째 개화결실이 되어 종자를 2kg/10a 정도 채종할 수 있는데 개화 결실이 되면 뿌리는 나무처럼 단단하게 되면서 썩어 생약재로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박충범 과장은 “천속단의 국내 재배 성공으로 고품질 생약재 생산은 물론 수입 생약재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앞으로 단순히 국내재배뿐만이 아니라 기능성을 보완한 신품종 개발에도 더욱 힘써 나갈 것이며 올해 안에 자매마을을 통해 시범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참고자료
속단의 생육 중기 |
속단의 뿌리 |
속단 꽃 |
속단 종자 |
재식밀도에 따른 속단의 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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