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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여행기

영산강 살리기 '눈 가리고 아웅'

by 호호^.^아줌마 2010. 11. 22.

◇ 영산강 살리기 사업현장에서 마구잡이로 훼손된 수십 그루의 자생수목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는 현장이 고스란히 목격되고 있다.

 

 

  영산강 살리기 '눈 가리고 아웅'  

 

멀쩡한 자생수목 베어내고 한쪽에선 나무심기

공사장 주변 무차별 잉어포획, 물고기 몰살위기


영산강 살리기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공사현장에서 수십 년 된 아름드리 자생수목들이 무차별적으로 베어져나가고 물고기 떼가 수난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일 노안면 학산리 승촌보 건설현장 부근에서 아름드리 버드나무 수십 그루가 무차별적으로 훼손된 채 뽑혀있는 현장이 목격됐다. 바로 인근에서는 수변생태공간 생명의 나무심기가 한창인 상황이었다.

 

이같은 사실은 나주뉴스가 지난달 4일자 신문에서 ‘영산강에 자생하는 버드나무와 포플러 등 기존의 수목들이 마구잡이로 파헤쳐지고 있다고 지적하자 당시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가 “승촌보 인근 구하도에 있던 나무들은 안전하게 옮겨 가이식해 놓은 상태로 제방 등의 공사가 마무리되면 적절한 장소에 다시 이식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이 허위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수난을 맞고 있는 것은 수목뿐만이 아니다. 공사로 물이 줄어들어 바닥을 드러낸 공사현장 곳곳에서는 물고기들이 떼죽음 위기에 처한 가운데 잉어를 포획하는 현장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혔다.

 

공사장 안전모를 쓴 한 인부가 1m쯤 되는 크기의 잉어를 잡아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으며, 강바닥 얕은 물속에서 물고기들이 파닥거리는 모습이 그대로 눈에 들어왔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익산청 관계자는 “재생가치가 없는 나무라 폐목 처리한 것이며 쓸 만한 나무는 이식해서 살리고 있다”고 밝히며 잉어포획에 대해서는 “인근 마을에 사는 주민이 하천에 들어와 잡아가곤 하는데 현장에서도 그 주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때마침 공사현장을 둘러보러 나온 마을주민 나 모(79)씨와 김 모(80)씨에 따르면 “잉어를 공사장 인부들이 낮에 따로 잡아놨다가 일이 끝나면 갖고 간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익산청 관계자는 승촌보 6공구 감리단 김 모 이사에게 확인해볼 것을 요청했지만 김 모 이사는 전화와 문자메시지에 묵묵부답이었다.

  

 

 

공사로 물이 줄어들어 바닥을 드러낸 공사현장 곳곳에서는

물고기들이 떼죽음 위기에 처한 가운데 잉어를 포획하는 현장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혔다.

 

공사장 안전모를 쓴 한 인부가 1m쯤 되는 크기의 잉어를 잡아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으며,

강바닥 얕은 물속에서 물고기들이 파닥거리는 모습이 그대로 눈에 들어왔다.

  

 

뿌리채 뽑인 수목들과 공사장 인근 말라죽어가는 참뽕나무<오른쪽>가 영산강살리기 사업의 현실을 웅변하고 있다.

 

 

황량한 강가의 재두루미 세 마리.

한참을 보고 있었지만

먹이를 찾을 기미는 보이지 않고

그저 황망한 표정으로 날개짓을 하며

주변만 바라보고 있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이곳을 찾았을 두루미는

내년 가을 다시 이 곳을 찾게 될까.  

 

올해도 어김없이 영산강을 찾은 철새들.
아마도 청둥오리일 가능성이 높다.

가끔 이 마을에는 원앙떼도 찾아오곤 했다.

 

 아래는 관련 기사들입니다.

 

2010년 12월 10일 (4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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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인근 자생 동·식물 생존 위협받아
“경제성 없다” 수 십년짜리 자생목 잘려나가

 

공사과정 잡힌 물고기 방류약속도 안 지켜

영산강사업으로 자생식물과 물고기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승촌보 건설현장 인근 주민들은 보 공사 현장에서 떠오른 물고기를 가져가는가 하면 경제성 없다는 이유로 수 십년짜리 자생목들이 잘려나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정률 75%를 넘겨 공사속도를 내고 있는 영산강사업 승촌보 현장은 중장비가 바삐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갈대 같은 자생식물들은 자취를 감췄다.

 

몇 그루 남아 있는 나무들도 모두 잘려나가고 있으며 자생적으로 생겨나 수 십년동안 영산강변을 지켰던 나무들이 뿌리가 뽑힌 채 공사장 한 켠에 방치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들은 모든 나무를 잘라내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영산강 6공구 전체 13km 구간에서 시공사에 의해 따로 옮겨 심어진 나무는 100여 그루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공사 관계자들의 해명을 무색케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산강 살리기 공사 과정에서 잡힌 물고기를 강 본류로 방류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준설공사로 물이 얕아져 물고기 수 천 마리가 떠오르자 사람들이 몰려들어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누가 물고기를 가져갔는지에 대해서는 서로 말이 다르다.

 

공사 관계자들은 수 십여 대의 차가 서 가지고 바지장화 입고 들어가서 물고기들을 주워 트럭에 싣고 갔다고 하지만 주민들은 공사하는 사람들이 잡아다 먹었다는 말을 들었으며 가물치와 잉어 등 엄청나게 큰 물고기들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얼마 전 승촌보 공사현장 인근에 생태하천을 조성하겠다며 왕벚나무 등을 심었다. 그러나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사이에 영산강을 터전으로 삼고 살아온 동식물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한편 나무들이 뽑혀나간 자리에는 내년까지 약 50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질 예정이다.

 

김민주 기자 minjuk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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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데스크>(리포트) 영산강사업, 사라지는 동식물
  [김철원] 방송일시 : 2010년 12월 08일    조회수 : 83
(앵커)
영산강사업으로 동식물의 생존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보 공사 현장에서 떠오른 물고기를
가져가는가 하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수십년 짜리 자생목들이 잘려나가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정률 75%를 넘겨 공사속도를 내고 있는 영산강사업 승촌보 공사현장입니다.

중장비가 바삐 움직이는 준설 현장에서 갈대같은 자생식물들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몇 그루 남아 있는 나무들도 모두 잘려나가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자생적으로 생겨나 수십년 동안 영산강변을 지켰을 나무들이 저렇게 뿌리가 뽑힌 채 공사장 한 켠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공사 관계자들은 모든 나무를 잘라내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보존가치가 있다고 판단된 것들은 따로 옮겨 심고 있다고 했는데 하지만 영산강 6공구 전체 13킬로미터 구간에서 시공사에 의해 따로 옮겨 심어진 나무는 100여 그루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김상철 이사/영산강 6공구 감리단
"지금 현재 거의... 보이는 것들은 자생한 보존 가치가 없는 수목들입니다."

나무들이 뽑혀나간 자리에는 왕벚나무 등을 심었습니다

자생식물이 걷힌 자리에는 내년까지 약 50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질 예정입니다.

(인터뷰)김양순/나주시민
"진짜 영산강의 비경이라고 할만큼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그게 산산조각이 나있고 뿌리가 절단이 돼 있고 그리고 이런 부분들을 보면서 기존에 있던 나무 파내고 새로 나무 심는 이게 영산강 살리기일까..."

영산강 살리기 공사 과정에서 잡힌 물고기를 강 본류로 방류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준설 공사로 물이 얕아져 물고기 수 천마리가 떠오르자 사람들이 몰려들어 가져갔습니다.

누가 물고기를 가져갔는 지는 서로 말이 다릅니다.

(인터뷰)공사관계자
"차가 거기에 스물 몇 대가 서 가지고 고기들을 트럭으로 바지 장화 입고 들어가서 주워갔어요."
(기자):"주민들이요?"

"네, 동네 사람인지 어디 사는 사람인지..."

(인터뷰)윤양주/주민
"공사하는 사람들이 잡아다 먹었다는 말은 들었는데 가물치, 잉어가 이렇게 큰 놈이 나왔다는 그런 말은 들었어요."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사이에 영산강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온 동식물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ANC▶
◀END▶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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