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종 ‘고운 최치원 문학상’ 대상
시화집 ‘그대에게 가는 연습’, 두 번째 수상자
“독심 먹고 좋은 작품을 쓰고 그리겠다” 밝혀
‘제2회 고운 최치원 문학상’에 나주 남평 출신 시인 겸 화가인 김종(62·광주문화원연합회 회장)씨가 최근 발간한 시화집 ‘그대에게 가는 연습’으로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치원 문학상을 신라시대에 중국을 압도한 문장가이자 주체적인 사상을 정립하는 데 기여한 최치원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상으로 지난 26일 부산에서 제2회 시상식을 가졌다.
김종의 수상작 ‘그대에게 가는 연습’은 모두 45편의 시로, 우리가 바라보지만 보이지 않는 허공을 테마로 하여 그 속에서 우주세계의 개성들이 독특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을 시 속에서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적인 미감으로 사유와 풍경을 선택과 단순화로 아름답게 재구성하였으며 허공을 떠받드는 인문학적 사유들에까지 가닿은 서정성 짙은 언어와 시인이 직접 그린 A4 크기의 화폭에서 특유의 색채감과 자연의 생명력을 일궈내는 색다른 만남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대 김천혜 명예교수를 비롯한 최치원 문학상 운영위원 6명의 전원일치로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된 김종 시인은 수상소감을 통해 “어른이 될 수 없을 만큼 조심스러운 일이 상 받는 일”이라면서 “결국 상을 받는 것으로 어른 되는 일을 포기한 셈이어서 두고두고 어른이 못될 바엔 독심 먹고 좋은 작품을 쓰고 그리겠다”며 앞으로 창작 활동에 더욱 매진할 각오를 밝혔다.
김종 시인은 경희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고 일본 동지사대학에서 유학하였다. 오랫동안 조선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목요시동인, 원탁시, 광주시문인협회 회장, 국제 펜 광주지회장을 지냈다.
그는 또한 그동안 10권의 시집으로 거둔 문학적 성취뿐 아니라 미술작품을 통해서도 자신의 예술적 열정과 세상과 인간에 대한 부단한 탐구정신을 펼쳐왔다.
현산문학상, 민족시가 대상, 새천년한국문학대상, 영랑문학대상, 광주시민대상(2007, 예술부문)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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