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되돌아 보는 2010 나주시 10대 뉴스
나주시 임성훈호(號)출범…6·2지방선거 민주당 약진
부덕동 가축분뇨사업 등 집단민원 해결 못해 ‘끙끙’
다사다난했던 2010년 한해도 저물어가고 있다. 민선 지방자치단체 선거 이래 처음으로 1인 8투표가 도입된 6·2 지방선거와 임성훈 나주시장 당선, 신정훈 前시장의 낙마, 부덕동 가축분뇨 사업 등의 집단민원 분출, 툭하면 터지는 나주시 공직사회 비리, 국립 나주박물관 기공 등 2010년 한 해를 총망라한 나주지역 이슈를 ‘만화로 보는 2010 10대 뉴스’로 조명했다./편집자 주
◇ 나주시 민선 제5대 임성훈 나주시장 당선 취임
민선 5기 나주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임성훈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다.
나주시장 선거는 전체 선거인수 75,246명 가운데 52,382명이 투표에 참여해 69.6%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민주당 임성훈 후보가 20,498표(40.28%)를 얻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임성훈 시장은 취임사에서 “시민의 뜻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오직 나주발전과 시민의 행복한 삶을 시정의 제일 목표로 삼고 모든 역량과 열정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임 시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민선5대 시정지표로 ‘상식이 통하는 소통행정’ ‘경제로 가꾸는 혁신행정’ ‘잘 사는 농촌, 돌아오는 농촌’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문화관광도시’ ‘선진 교육환경과 시민이 함께 행복한 복지나주’로 선포했다.
◇ 6.2 지방선거 민주당 돌풍
지난6월 2일 실시된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나주시장과 도의원 선거를 모두 석권했다. 아울러 전체 12명을 뽑는 시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8명, 무소속 4명이 당선됐으며, 비례대표 시의원은 각각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한 석씩 나눠가졌다.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와 이명박 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을 띠고 치러진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완승을 거두면서 나주시에서도 8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지고 민주당 소속 기초의원들이 완승을 거뒀다.
◇ 신정훈 前 시장 실형 선고
신정훈 前 나주시장이 공산 화훼단지 조성과정에서 국고 보조금을 부당 지급한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공산 화훼단지 조성과정에서 국고 보조금을 부당 지급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로 기소된 신정훈 前 나주시장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신 시장은 2004년 5월과 2006년 2월 두 차례에 걸쳐 화훼생산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자부담 능력 등이 부족한 화훼영농조합법인에 12억3000여만원의 국고 보조금과 시 지원금을 지급한 혐의로 기소됐다.
◇ 2011년도 시의회 의정비 9.8% 인상
나주시의회(의장 김덕중)가 2011년 나주시의회 의정비를 9.8% 인상했다.
나주시의회는 애초 의정비 2942만원에서 9.8%가 인상된 3,100여만 원으로 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 의정비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 20% 인상률에 대해 시민사회단체의 비난 여론과 행정안전부가 의정비 인상과 관련해 인상률이 높다는 의견을 개진한 이유로 애초 20%에서 9.8%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비 인상과 관련해 시민단체와 시민들 사이에 비난 여론이 들끓으면서 나주시의회는 지역 여론을 감안해 의정비를 9.8%로 하향 인상했다.
나주시의회는 경기한파로 지방자치단체가 어려운 살림을 해오고 있는 실정에서 20%를 인상하는 것은 전국 자치단체에서 가장 높은 인상률 보이는 것과 함께 주민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 툭하면 터지는 나주시 공직자 비리
나주시가 또 공무원 비리혐의로 구설수에 올라 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공공산림가꾸기사업 유류구입비로 산 기름을 빼돌린 혐의(사기·허위공문서 작성 등)로 나주시 기능직 7급 공무원 임 모(55)씨가 구속되고 상급공무원 등 4명이 불구속 입건된 데 이어 이번에는 소 도축비리, 택시보조금 비리와 관련해 공무원들이 연일 경찰서를 드나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진행돼온 택시브랜드사업 관련 보조금비리도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결과에 따라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나주시와 택시업계에 따르면, 나주시가 지난 2008년부터 수억 원대 보조금 사업으로 추진한 택시브랜드사업이 불량단말기 장착시비에 이어 최근 운영비 부정수령 의혹까지 일면서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상태.
공직자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징계로 끝나는 처방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각종 비리와 사고에 대한 근원적인 처방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 이상기온 현상 시설원예 타격 커
2010년 이상기온으로 시설원예와 배 농가 피해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전라남도가 이상기간에 따른 시설재배 작물 피해조사를 한 결과 나주시가 241ha로 전남도내 지역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일조시간이 평년보다 짧은 반면 강수일수가 많아 시설작물에서 착과량이 떨어지고 잿빛곰팡이병 등이 발생해 상품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수확량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원예 농가 중 412농가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농약대나 대파대 등 복구비가 9억 7천여만원으로 추산했으며 실질적인 피해액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배꽃이 만개한 상태에서 냉해를 입게 되면 암술 씨방이 얼어 까맣게 썩게 돼 수정이 힘든데다 열매를 맺어도 기형과(果)가 되기 쉽다.
더욱이 농작물 재해보험을 든 2천500 농가 중 특약에 가입한 농가는 200여 농가에 불과해 피해를 떠안아야할 형편이다.
◇ 주민-시행사, 부덕동 가축분뇨사업 평행선
부덕동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사업 논란에도 별다른 대안이 나오지 않고 있어 부덕동 주민과 나주양돈친환경영농법인(이하 법인)간의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주민과 법인측간의 끝 모를 갈등을 빚어오면서 나주시와 나주시의회의 불만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하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주민과 법인간의 갈등이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나주시는 옥천영농조합법인이 왕곡면 송죽리 산93-1번지 일대에 조성중인 축산분뇨저장소와 관련해 훼손된 산지전용 지역의 복구를 완료하거나 복구를 담보한 뒤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주민과 양돈협회 간의 끝 모를 평행선으로 나주시가 적극적인 중재역할을 해야 하지만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주민과 협회 양측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시행 목소리 높아
2013년 동 지역을 포함한 전체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할 예정에 있는 것과 관련해 내년부터 읍·면·동 전 지역 전면 무상급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나주시는 2011년 읍·면 지역 초, 중학교 무상급식을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나주 학부모 모임(이하 학부모 모임)은 2011년부터 나주 전 지역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2011년부터 실시하는 친환경 무상급식은 도비 25%, 시비 25%, 도교육청 50%의 재원을 부담하는 형식으로 연간 180일 중식을 지원한다.
전남도와 나주시, 도교육청이 매칭펀드 방식으로 추진하는 친환경 무상급식에 소요되는 예산(식재료 값 제외)은 나주시와 전남도가 각 9억원씩 부담하고 도교육청이 17억을 지원하기로 돼있다.
◇ 국립 나주박물관 ‘첫 삽’
영산강 고대 문화상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국립나주박물관이 드디어 기공식을 갖고 본격화한다.
국립나주박물관은 우리나라 다른 지역과는 뚜렷이 구분되는 영산강유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조사·연구, 보존·관리하기 위해 건립된다.
박물관 건물은 지난 2008년 공모를 통해 당선된 (주)원양종합건축사 사무소의 설계안을 기준으로 건립되는데, 이 지역의 독창적인 옹관묘문화를 형상화한 것이다.
부지 89,869㎡, 지하 2층·지상1층의 연건평 11,086㎡에 전시실과 수장고·강당·야외전시장 등이 조성되며, 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국립나주박물관은 영산강유역의 독특한 고분문화를 중심으로 한 전남지역의 고고역사 전문박물관으로서 발굴조사에서부터 전시, 조사·연구의 모든 과정을 보여주는 ‘수장전시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 연극 ‘김치’ 지역 문화예술 우수성 알려
전문예술극단 ‘예인방(대표 김진호)’의 기획공연 연극 ‘김치’가 나주사람 특유의 곰살가운 정서와 구수한 입담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연극 ‘김치’는 전통음식인 김치에 남도 특유의 정서를 강조한 공연예술을 접목시켜 지역의 대표문화상품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예인방’이 2년여의 준비 끝에 내놓은 역작.
이번 공연은 전문예술극단 ‘예인방’의 최고의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구나 이 작품은 ‘용의 눈물’ ‘여인천하’ 등 수많은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던 사극연출의 거장 김재형 감독이 47년 만에 연극연출을 맡아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공연 첫날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한 김 감독은 “연극 ‘김치’는 우리에게 가장 친밀한 소재인 김치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가는 정이 어떻게 맛이 들어가는가를 보여주는 가장 남도적인 작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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