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藍)이다.
몇 십년 전까지만 해도
나주 영산강변에 지천으로 피어있던 쪽이
이제는 애써 가꿔도 구경하기 어려운 특별한 풀이 되고 말았다.
쪽잎
쪽꽃
나주시 다시면 회진마을 한 농가의 쪽밭
1856년 합성염료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주로 식물에서 채취한 염료로 염색을 했다. 식물성 염료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치자·울금·황벽 등은 식물에서 직접 추출한 것으로 염색을 바로 할 수 있다.
쪽[藍]처럼 물에 녹지 않는 것은 환원제를 써서 물에 용해시켜 염색한 후 공기중에 건조시키면 산소와 결합하여 발색(發色)된다. 잇꽃[紅花]·꼭두서니·지치[芝草]·소방목(蘇方木) 등은 매염제에 따라 여러 가지 색으로 변화된다.
조선시대에는 매염제로 잿물을 많이 사용했으며 이밖에 오미자·명반·철장(鐵漿) 등도 사용했다. 염료의 효율적인 조달을 위해 국가에서는 전국적으로 염료 산지를 조사했으며, 잇꽃과 쪽의 경우에는 재배와 관리를 국가에서 했다.
쪽(polygonum indigo)
분류 : 식물 > 꽃과 풀 > 쌍떡잎식물강 > 마디풀목 > 마디풀과 > 여뀌속
분포 : 아시아
크기 : 약 50cm~60cm
마디풀과(―科 Polygonaceae)에 속하는 1년생초. 키는 50~70㎝ 정도 자라며, 줄기는 홍자색을 띤다.
긴 타원형의 잎은 어긋나며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짧은 잎자루가 있으며, 줄기를 감싸는 얇은 턱잎[托葉]은 가장자리에 잔털이 있다.
연한 붉은색의 꽃은 8~9월경 줄기 끝에 수상(穗狀)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꽃덮이조각[花被片]은 5장, 수술은 6~8개이고, 암술은 1개인데, 암술대는 3개로 갈라져 있다.
세모진 긴 알처럼 생긴 열매는 익으면 흑갈색이 된다. 초록색의 잎은 말리면 짙은 남색으로 변하는데, 한때 옷감이나 실을 물들이기 위해 심었으나 지금은 인조물감에 밀려 많이 심지 않는다.
그러나 쪽에서 추출한 남색은 오래 지나도 색이 변하지 않고 빛깔이 고와 아직도 특수 직물을 물들이는 데 쓰고 있다. 남색의 즙(汁)은 치통의 진통제로 쓰이며, 열매는 독충에 물렸을 때 해독제로도 쓴다.
아시아 온대지방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에서는 옛날부터 심어왔으나 언제부터 심어왔는지 확실하지는 않다. 쪽에서 우러나온 푸른빛이 쪽보다 더 푸른 것을 빗대어 스승에게서 배운 제자가 스승보다 더 뛰어날 때, 그 제자를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고 한다.
남염[藍染]염색
쪽잎에 알칼리를 매염제로 사용해 남색으로 염색하는 방법.
쪽이라는 풀에서 염료를 얻기 때문에 쪽염이라고도 한다.
높이 30~50㎝의 한해살이풀인 쪽을 봄에 파종해 7월에 거두어서 쪽잎을 말려 밀폐된 방에 깔고 물을 뿌려 발효시킨다.
이것을 말려서 절구에 찧어 염남(染藍)·옥남(玉藍) 또는 염액(染液) 상태인 남건(藍建)으로 보관한다.
쪽의 색소는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염남이나 옥남을 솥에 넣고 알칼리성을 띠는 나무재나 석회를 매염제로 하여 물과 발효촉진제인 밀기울을 첨가해서 40℃ 정도로 가열하면 발효작용으로 염액에 환원효소가 생긴다. 이때 여기에 천이나 실을 완전히 잠기도록 담갔다가 꺼내어 공기 중에서 말리면 산화되면서 남색이 염착된다.
염액상태로 보존하는 경우에는 발효하는 방법 이외에도 환원하는 방법과 아연분말을 쓰는 방법이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아프리카에서는 생엽염(生葉染)이라 하여 쪽잎을 딴 채로 솥에 넣고 석회를 매염제로 해서 침염(浸染)을 하거나, 발효액의 표면에 산화한 거품을 떠서 물에 침전시켜 얻은 남색을 안료로 해 인염(印染)을 하기도 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남색으로 염색한 헝겊을 모아서 솥에 넣고 끓이면서 염색을 원하는 천을 넣으면 남색의 산화가 진행되면서 남색보다 산뜻한 청색을 얻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쪽은 조선시대부터 기록에 보이는데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경상도·강원도·평안도에서,〈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황해도 풍천도호부에서 생산된다고 했다.
또 중종 때는 상의원에서 사용할 쪽을 남전(藍田)을 설치해 국가에서 재배하거나 민전(民田)에서 사올 만큼 그 수요가 증가했다.
〈만기요람 萬機要覽〉에서 남색염료의 가격이 홍색만큼이나 비쌌다는 것은 곧 당시 복색(服色)에서 청색이 유행했던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 현재 염색전문가들은 전통적인 남염의 재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여름의 쪽
잎을 파란색 염료로 사용하며
줄기와 씨를 해독제, 해열제 따위로 쓴다.
쪽에 대한 설명이 그리 많지 않다. 위키백과에 나와 있는 쪽에 대한 설명이다.
우리나라 쪽에 대한 설명은 몇 글자 안되는데 인도쪽, 인디고페라에 대한 설명은 분량이 많아 다 실을 수 없을 만큼 많고 출처와 자료도 다양하다. 더구나 원산지도 대한민국이 아닌 중국과 인도로 나와있다. 굳이 종주국을 따질 일이 아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무심하고 게으르다.
위키백과에 따른 쪽의 생물 분류
계: 식물계
(미분류): 속씨식물군
(미분류): 진정쌍떡잎식물군
목: 석죽목
과: 마디풀과
속: 여뀌속
종: 쪽
학명 : Persicaria tinctoria H.Gross, 1919
靑出於藍而靑於藍(청출어람이청어람)
청출어람은 ‘푸른색은 쪽에서 나왔다’는 고사성어로, 성악설을 창시한 순자의 사상에서 유래된 말이다.
북조 북위의 이밀이 어려서 공번을 스승으로 삼아 학문을 하였는데 학문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몇 년 후에는 스승의 학문을 능가하게 되었다고.
이때 공번이 더 이상 이밀에게 가르칠 것이 없다고 생각하여, 오히려 이밀에게 자신의 스승이 되어주기를 청했다고 한다. 이에 공번의 친구들은 그 용기에 감탄하고 또한 훌륭한 제자를 두었다는 뜻에서 '청출어람'이라고 칭찬했다.
비슷한 말로 氷水爲之而寒於水(빙수위지이한어수), 後生可畏(후생가외)가 있다.
인도쪽 인디고페라 Indigofera
Indigofera tinctoria
Scientific classification
Kingdom: Plantae
(unranked): Angiosperms
(unranked): Eudicots
(unranked): Rosids
Order: Fabales
Family: Fabaceae
Subfamily: Faboideae
Tribe: Indigofereae
Genus: Indigofera
Indigofera decoraIndigofera is a large genus of about 700 species of flowering plants belonging to the family Fabaceae.
The species are mostly shrubs, though some are herbaceous, and a few can become small trees up to 5–6 m (16–20 ft) tall. Most are dry-season or winter deciduous. The leaves are pinnate with 5–31 leaflets and the terminal leaflet present. Leaf sizes vary from 3–25 cm (1.2–9.8 in). The flowers are small, produced on racemes 2–15 cm (0.79–5.9 in) long.
Indigofera species are used as food plants by the larvae of some Lepidoptera species including Turnip Moth.
Several of them and especially Indigofera tinctoria and Indigofera suffruticosa are used to produce the dye indigo. Colonial planters in the Caribbean grew indigo and transported its cultivation when they settled in the colony of South Carolina.
Exports of the crop did not expand until the mid-to late 18th century. When Eliza Lucas Pinckney and enslaved Africans successfully cultivated new strains near Charleston it became the second most important cash crop in the colony (after rice) before the American Revolution. It comprised more than one-third the value of all exports.
인도쪽 '인디고페라'
The chemical aniline, from which many important dyes are derived, was first synthesized from I. suffruticosa (syn. I. anil, whence the name aniline).
Several species of this group are used to alleviate pain. The herbs are generally regarded as an analgesic with anti-inflammatory activity, rather than an anodyne.
Indigofera articulata Gouan(Arabic Khedaish) was used for toothache, and Indigofera oblongifolia Forsskal (Arabic "Hasr") was used as an anti-inflammatory for insect stings, snakebites, and swellings.
Indigofera suffruticosa and Indigofera aspalthoides have also been used as anti-inflammatories. A patent was granted for use of Indigofera arrecta extract to relieve ulcer pain.
The Maasai people of Kenya use parts of Indigofera brevicalyx and I. swaziensis as toothbrushes.
In Indonesia, especially Sundanese ethnic traditionally use Indigofera tinctoria L called as "tarum" as dye for batik. The use of tarum had faded away since Dutch colonialism introduce artificial colour.
중요무형문화재 제115호 정관채 염색장이 운영하는 쪽염색체험관
해마다 7월이면 전국의 천연염색장들이 나주에 모여 쪽염색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를 터득해간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15호 정관채 염색장은 쪽색에 대해 “하늘의 색, 바다의 색처럼 남색에 약간 붉은 빛이 얹힌 오묘한 색”이라고 정의한다.
“쪽빛이야말로 하늘을 숭상하고 음양오행사상을 숭배한 우리 민족의 색”이라는 것.
바로 이 오묘한 빛깔의 쪽물을 내기까지 작업은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치자·쑥 등 끓이면 재료 본래의 색이 나오는 여느 천연 염료들과 달리 쪽은 초록빛 풀에서 검푸른 쪽빛을 ‘만들어 내야’ 한다.
먼저 7월 초·중순 꽃이 피기 직전의 쪽풀을 손으로 일일이 수확한다. 날이 더울수록 좋은 염료가 나오는 까닭에 그는 삼복더위에 더욱 바빠진다.
수확한 쪽풀을 항아리에 넣고 미지근한 물에 이틀간 담가 쪽물을 우려낸다. 여기에 12시간 동안 구운 조개껍질로 만든 석회가루를 넣고 30분 정도 저으면 남색 거품이 일면서 색소가 아래로 가라앉는다. 윗물은 버리고 침전물을 그늘에 말리면 개흙처럼 생긴 쪽 염료가 만들어진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태운 쪽대에 끓는 물을 부어 만든 잿물과 쪽 염료를 큰 항아리에 5대 1 비율로 넣고 따뜻한 곳에서 발효시킨다. 보름 동안 매일 저어 주면 그제야 쪽물이 완성된다.
이렇게 만든 쪽물에 면·모시·마 같은 천연 원단을 잘 펴서 한두 시간 담가 두면 천이 청록색으로 물든다. 맑은 물에 여러 차례 씻어 잿물을 빼고 햇볕에 널면 천이 자연스레 쪽빛으로 바뀐다. 쪽염색장들은 이것을 ‘햇볕과 바람의 합작품’이라고 표현한다.
쪽색은
하늘의 색, 바다의 색처럼
남색에 약간 붉은 빛이 얹힌 오묘한 색이다
쪽빛이야말로
하늘을 숭상하고 음양오행사상을 숭배한
우리 민족의 색이라는 주장이
어울리는 표현이기도 하다.
연초록 쪽풀이
숭고한 하늘의 빛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조화였을까.
靑出於藍而靑於藍(청출어람이청어람)
청출어람은 ‘푸른색은 쪽에서 나왔다’는 고사성어로, 성악설을 창시한 순자의 사상에서 유래된 말이다.
북조 북위의 이밀이 어려서 공번을 스승으로 삼아 학문을 하였는데 학문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몇 년 후에는 스승의 학문을 능가하게 되었다고.
이때 공번이 더 이상 이밀에게 가르칠 것이 없다고 생각하여, 오히려 이밀에게 자신의 스승이 되어주기를 청했다고 한다. 이에 공번의 친구들은 그 용기에 감탄하고 또한 훌륭한 제자를 두었다는 뜻에서 '청출어람'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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