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영 교수 '정체성의 정치학'

 

 

 

정치인이 정치 얘기를 하면 넌덜머리가 나고, 비정치인이 정치를 얘기하면 환호하는 한국사회. 과연 정치가 무엇이기에 되는 것도 없도 안 되는 것도 없는 것일까.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케케묵은 인연을 앞세워 국방대학교 국제관계학부 교수인 홍태영에게 그 질문을 던져본다.

도대체 한국사회에서 말하는 정치가 무엇인가.

정체성의 정치학이라니, 그것은 현실인가 이상인가.

얼마전에 보내온 '정체성의 정치학'이라는 책을 이제 뒤적여보기 시작했다. '국민적 정체성'과 '시민의 시민됨'이라는 양면을 오랫동안 탐구해온 본격 학술서라고 한다.

 

'프랑스 민주주의 정치철학과 역사'라는 문제설정을 풀어나가면서 프랑스 혁명 이후 형성되어온 근대 민주주의 정치의 제도와 역사 그리고 그 기저에 흐르는 정치철학을 보여주고자 하였단다.

이 책을 읽다보면 대한국민으로서 대한민국의 정치를 이해할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까?

 

홍 교수, 이젠 대한민국 정치도 좀 정리해주!

 

책머리에 

서론:정체성의 정치학이란?

1. 국민국가와 국민적 정체성

2. '문화가 된 몸'

3. 대중문화

4. 정체성의 정치학을 위하여

5. 이 책의 의도와 미해결의 과제들

제1부 국민적 정체성의 형성

제1장 프랑스 공화주의 축제와 국민적 정체성

1. 문화적 실천으로서 축제

2. 프랑스혁명과 국민의 탄생

3. 프랑스혁명 시기의 시민축제

4. 공화주의 축제와 국민적 정체성

제2장 젠더화된 공화국:프랑스혁명과 여성의 영역

1. 역사와 여성

2. 프랑스혁명과 여성

3. 프랑스혁명기 여성의 이미지

4. 근대적 가족의 형성

5. 젠더화된 경계들

제3장 근대정치의 형성에서 민주주의와 종교:샤토브리앙과 토크빌

1. 혁명이 남긴 문제들

2. 프랑스혁명과 탈기독교화

3. 보수주의의 형성에서 기독교:샤토브리앙

4. 민주주의와 종교:토크빌

5. 종교를 대신한 국가

제4장 근대 국민국가 형성기 시민군과 애국주의

1. 들어가는 말

2. 공화주의적 시민과 시민군

3. 프랑스혁명과 시민군

4. 국민의 군대에서 국가의 군대로

5. 근대 국민국가와 군대

6. 글을 나가며

제5장 공화주의적 통합과 프랑스 민주주의

1. 들어가는 말

2. '히잡'을 둘러싼 표상들

3. 프랑스 공화주의 원칙으로서의 라이시테

4. 공화국과 이슬람

5. 공화주의와 민주주의

6. 맺는말

제2부 국민국가를 넘어서

제6장 프랑스 68혁명의 계기

1. 68혁명의 역사화

2. 68혁명의 계기와 전환들

3. 현실화된 가능성들

4. 근대정치를 넘어서:프랑스 68과 한국의 2008

제7장 유럽의 시민권, 정체성 그리고 문화적 인종주의

1. 유럽의 문화전쟁

2. 유럽의 문화적 인종주의

3. 유럽 정체성

4. 유럽 시민권

5. '시민들의 유럽'

제8장 인권의 정치와 민주주의의 경계들

1. 왜 인권의 정치인가?

2. 인간의 권리와 시민의 권리:프랑스혁명과 인권의 탄생

3. 국민국가의 시민권

4. 인권의 보편성과 민주주의 경계들

5. 정체성과 인권의 정치

[보론] '정치적인 것'의 발견과 현대 민주주의의 모색: 르포르의 정치 철학

1. '정치적인 것'의 발견

2. 민주주의와 근대성

3. 정치적인 것의 프리즘을 통해 본 근대정치의 흐름

제9장 근대 산업주의의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근대인들의 미래에 대한 투사

1. 들어가는 말

2. 산업주의의 낙관적 전망으로서 유토피아

3. 산업주의에 대한 비판과 희망으로서 유토피아

4. 산업주의에 대한 비판으로서 디스토피아

5. 산업주의의 현실들

6. 새로운 유토피아를 위하여

제10장 문화적 공간의 정치학:재현에서 표현으로

1. 들어가는 말

2. 근대적 주체와 재현의 정치

3. '주체'의 해체와 '인간'의 복원

4. 표현의 정치

5. 정치와 윤리

[보론] 광화문광장/(빈)공간의 정치학

1. 우리에게 광장이 이미 존재했었다

2. 민주주의적 빈 공간으로서 광장

3. 정체성 형성의 공간으로서 광장

참고문헌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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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영 

프랑스 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국방대학교 국제관계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민국가의 형성과 발전, 정체성, 인권 등에 관심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근현대 정치사상, 특히 문화, 권리 및 정체성의 정치 등이다.

저서로 『몽테스키외 & 토크빌』(2006), 『국민국가의 정치학』(2008), 『현대정치철학의 모험』(공저, 2010) 등이, 논문으로 「문화적 공간의 정치학」(2008), 「근대 국민국가 형성기 시민군과 애국주의」(2010), 「공화주의적 통합과 프랑스 민주주의」(2010) 등이 있다.

 

 

[홍태영 교수의 관련저서]

세계화와 정체성의 정치

Globalization and Politics of Identity

학술지국제관계연구 제14권 제1호 통권 제26호 (2009. 봄) pp.143-169 ISSN 1738-0154 발행처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

발행년도 2009

이 글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정체성의 문제를 세계화와 포스트모던이라는 상황과의 연관성 속에서 파악하고자 하였다.

세계화와 포스트모던의 상황은 근대의 정치공동체로서 존재해 왔던 국민국가라는 틀에 대해 일정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특히 국민국가 시기의 절대적 지배력을 가지고 있는 '국민적 정체성' 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국민국가라는 틀이 견고하기 때문에 국민적 정체성을 부정하는 데에 이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넓게 열려져 있고 다양한 경쟁적인 정체성의 요소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정체성의 문제와 관련하여 그리고 세계화 및 포스트모던이라는 요소의 동학과 관련하여 착목해야 할 지점이 문화라는 변수이다.

다양한 권력들 간 힘겨루기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문화는 정체성들의 경쟁에 있어서도 그러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글에서는 유럽의 예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서 다양한 정체성들 간의 경쟁과 갈등의 상황을 살펴보았다.

근대의 정치공동체로서 국민국가가 최초로 그 모습을 갖추었던 곳이 유럽이었고, 최근에는 그러한 국민국가적 틀의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대안적 공동체의 모습을 구성해 나가고 있기도 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유럽은 정체성을 둘러싼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곳이다. 유럽의 예를 통해 정체성의 변동과 갈등의 의미를 살펴본 후, 현 시점에서 정체성의 정치학이 민주주의에게 줄 수 있는 새로운 계기들에 대해 사고해 볼 것이다.

그것은 국민국가라는 공동체의 틀 속에서 형성되고 발전되어온 근대민주주의가 세계화와 포스트모던이라는 상황 속에서 어떠한 전환을 통해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가를 찾는 작업이기도 하다.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problems of identity in the contexts of globalization and postmodernity. The situations of globalization and postmodernity bring up limits of the cadre of nation-state as modem political community.

In particular, the absolute position of national identity is menaced. Although national identity can not be denied because of solid cadre of nation-state, lots of possibilities are opened and lots of identities come into existence. In relation to problems of identity, culture is important variable that must be considered in the contexts of globalization and postmodernity.

Culture, which playa role of fields of games of powers, can provide field of competitions of identities. This article examines the case of Europe: raised competitions and conflicts of identities.

Europe has formed firstly the nation-state as modem political community, and recently she suggests new alternative political community. In this sense, Europe is a place in which many identities appear and compete.

After we examine significances of transformation and conflicts of identities in the example of Europe, we think what politics of identity can suggest for new moment of democracy.

It is a work that search for how modem democracy must transform and develop itself in the contexts of globalization and postmoder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