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전화 RDD 대 휴대전화 패널 결합
제 블로그 1월 10일자 '총선 지역구 여론조사 방법론 검토'를 읽어보셨는지요? 4.11 총선 지역구 여론조사를 '집 전화 RDD' 방식으로 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그 대안으로 '집 전화 RDD+휴대전화 패널' 방식을 택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당시 글이 이론적 검토였다면, 오늘은 두 가지 방식에 따른 실제 조사결과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집 전화 RDD 집 전화 RDD+휴대전화 패널
종로 조윤선(새) 17.0 21.3
정세균(민) 24.1 30.6
김재헌(통) 4.2 5.7
새누리당 29.3 30.4
민주통합당 29.2 34.3
통합진보당 1.5 4.1
북-강서을 허태열(새) 34.3 32.5
문성근(민) 33.2 41.9
설부길(통) 2.2 4.9
새누리당 35.2 32.2
민주통합당 33.7 39.9
통합진보당 2.3 2.9
2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 간 중앙일보 조사연구팀과 여론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이 함께 실시한 총선 지역구 10곳 여론조사 중 서울 종로와 부산 북-강서을 두 곳의 조사결과 중 일부입니다. 각 지역구별로 집 전화 RDD 250명, 집 전화 RDD+휴대전화 패널 500명 등 표본 수가 너무 적기 때문에 일반화의 한계가 있지만, 예상했던 것처럼 두 조사결과 간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즉, 집 전화 RDD의 경우 가상대결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 둘 다 명백히 새누리당에게 호의적인 반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에게 비호의적인 결과가 산출됐습니다(집 전화 RDD의 경우 '모름·무응답' 수치가 매우 높은 것도 특징적입니다. 가령, 종로의 경우 '모름·무응답'이 52.0%에 달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에 호의적인 '휴대전화 패널'
결국 중앙일보 조사연구팀과 엠브레인이 '집 전화 RDD+휴대전화 패널' 결합 방식으로 실시한 총선 지역구 10곳 여론조사(2월 13일자 1면과 4~5면)는 상대적으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에게 호의적인 결과였습니다. 만약 집 전화 RDD 방식을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면 상대적으로 새누리당에게 호의적인 결과가 나왔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집 전화 RDD'와 '집 전화 RDD+휴대전화 패널' 조사결과 중 어느 것이 현실, 즉 실제 지지율에 더 가까운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공천 후보 선정을 위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여론조사가 '집 전화 RDD'와 '집 전화 RDD+휴대전화 패널'로 나뉘어져 실시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두 당이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오는 방식을 각각 채택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동일한 방식으로 민심을 평가하기 때문에 일견 공정한 것 같지만, 후보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선 추후 논의할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출처 : 중앙일보 여론조사 전문기자 신창운 블로그(http://blog.joinsmsn.com/scw1309/12555388)
'선거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선원 예비후보, 한미FTA 3월15일 발효 강력 규탄 (0) | 2012.02.23 |
---|---|
최인기 예비후보 '창과 방패' 바쁘다 바빠! (0) | 2012.02.23 |
총선 지역구 여론조사 방법론 검토...중앙일보 신창운 전문기자 (0) | 2012.02.23 |
4·11총선기획…나주·화순선거구 새누리당 국회의원 예비후보 문종안 (0) | 2012.02.22 |
통합진보당 나주·화순 전종덕 예비후보 출마기자회견 (0) | 2012.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