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책 읽은 도서관이 시민건강의 요람으로
◇ 나주공공도관이 평생교육원 가을학기 강좌로 운영한 재즈댄스교실 수강생들이 매주 화·목요일 저녁 문화사랑방에 모여 건강을 다져가고 있다.
“도서관? 우린 스트레스 풀러 가요!”
나주공공도서관 평생교육원 재즈댄스 동아리 ‘인기’
문화와 교양의 산실 도서관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배우는 기쁨, 나를 찾는 평생교육’을 기치로 운영되고 있는 나주공공도서관(관장 한택희) 평생교육원 성인강좌에 연중 다양한 문화와 생활강좌가 열리고 있기 때문.
지난 9월에 시작한 가을학기 강좌가 이번달로 마무리되는 가운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초저녁 문화사랑방에서 열린 재즈댄스강좌는 스무 명 남짓한 회원들이 신나는 음악과 함께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시간이었다.
직장인 황장미(26)씨의 얘기다.
“회사일 끝나면 나주에서 마땅히 갈 곳이 없어요. 가끔 운동 삼아 가까이 있는 학교 운동장을 돌아보지만 밤에 불이 안 켜져 있어서 혼자 다니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도서관에서 재즈댄스강좌를 한다고 해서 신청을 했는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이 기다려져요. 스트레스도 풀고 살도 빼고 정말 좋아요.”
주부 김순례(65)씨의 얘기는 더욱 흥미진진하다.
“남편과 함께 장흥 천관산 등반을 갔는데 마침 억새축제에서 억새아가씨, 억새아줌마 선발대회를 한다기에 재미 삼아서 참가신청을 했죠. 입장을 하면서 재즈댄스강좌에서 배운 워킹을 선보이자 난리가 난 거예요. 장기자랑으로 그동안 배운 재즈댄스를 선보였죠. 억새아줌마 ‘미’ 먹었습니다(웃음).”
또 다른 주부 양현정(46)씨는 “그동안 요가도 하고 헬스도 해 봤는데 늘 반복되는 동작에 어느 정도 하다보면 뉘가 날 때도 있지만 재즈댄스는 본전 생각이 나지 않는 강좌”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재즈댄스를 지도하는 김미숙 씨의 열성 또한 예사롭지 않다.
“아직까지 재즈댄스는 대도시 주부들이나 대학생,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강좌인데 나주에서 재즈댄스강좌를 연다고 해서 처음엔 의아해 했죠. 더구나 도서관에서 한다니까 제대로 될까 하는 마음도 들었는데, 지금 참여하고 계시는 분들이 정말 열정적이고 열심히 하셔요. 가르치는 제가 더 신이 납니다.”
하지만 이처럼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강좌라도 한 학기가 끝나면 다음 학기를 기약할 수 없어 수강생들이 도서관측에 사정을 해야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는 아쉬움도 있다.
수강생들은 “어렵게 강좌가 마련이 됐으니까 시민들의 건강과 편의를 위해 연중 동아리활동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도서관에서 배려를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나주공공도서관은 도서관의 기본적인 기능 외에 지역주민의 학습욕구 충족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실생활에 필요한 요가, 요리, 기타, 아코디언, 붓글씨 등의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강좌가 끝난 뒤 도시락으로 싸 온 과일을 나누며
교제하는 나주공공도서관 평생교육원 재즈댄스교실 수강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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