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회 싱가폴 해외연수 보따리 풀어 봤더니...
3박5일 싱가포르 도시개발과 노인복지정책 탐방연수
시의회 홈페이지 의정활동에 면피용 연수보고서 올려
나주시의회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해외연수에 이어 6개월만인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싱가포르 연수를 다녀왔다.
지난해의 경우 인도네시아의 주민복지시설과 관광활성화 현황을 벤치마킹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는데 이번에도 싱가포르의 도시개발과 노인복지정책 시찰을 연수목적으로 내세웠다.
이번 연수에는 홍철식 의장을 단장으로 김선용 운영위원장 등 10명의 의원과 김근용 사무국장 등 7명의 의회직원이 동행했다.
김판근 의원과 이광석 부의장, 장행준 의원, 허영우 의원은 참여하지 않았고, 허영우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의 의원은 지난해 해외연수에도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들은 현지에 도착한 이튿날 조호바루 원주민마을과 술탄왕궁, 회교사원을 비롯해서 동남아 최대 새공원인 주롱새공원을 돌아보는 것으로 하루를 보내고 공식방문 일정으로 싱가폴 도시재개발국 갤러리에서 싱가폴 도시형성과정을 돌아보는 것으로 첫 공식일정을 가졌다.
사흘째는 머라이언 공원과 가든 바이더베이 등 도심 내 공원을 돌아보는 것으로 하루를 보내고 세 번째 날 싱가폴 노인치매병원과 센토사섬 관광휴양 공공시설을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마쳤다.
지난해도 역시 동남아권 최대 관광휴양지인 인도네시아를 방문, 관광성 해외연수라는 빈축을 샀던 의회는 이번에도 연수를 명분으로 내세운 외유를 즐기고 돌아온 것이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회는 지난 2일 시의회 홈페이지에 이번 연수에 대한 보고서를 올려 나름 성과가 있었음을 강변했다.
의원들의 연수기를 살펴보면,
“복지는 국가정책도 중요하지만 나라의 복지를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싱가포르에서는 노인복지 정책 수립에 어떠한 계층과 전문가들이 참여를 하고 있는가?”…윤정근 의원
“국가의 복지정책이 복지대상자들의 피부에 와 닿는 경우는 실제로 복지시설들의 운영 프로그램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치매환자나 정신질환자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는가?”…김노금 의원
“싱가포르는 아름다운 정원, 공원과 녹화로 보면 단연 선진국이다. 우리 나주의 혁신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자연의 푸른 산․물빛이 가득한 명실상부한 빛가람도시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조영두, 이동복 의원
“보존해야 할 곳과 철저히 개발해야 할 곳을 구분해 도심 속에 파크나 가든 같이 지속가능한 도시로서의 자연을 담아내고 철저히 보존하면서 새롭게 도시를 개발한 곳은 최근의 첨단기술이나 첨단공법을 다 이용하여 철저히 상품화 한다는 것이다. 우리 나주의 원도심 도시재생의 방향과 미래를 여기서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임성환 의원
“도시계획 정책의 키워드 (계획, 디자인, 생태학습, 자연, 휴식과 관광)에서 엿볼 수 있듯이 나주가 꿈꾸는 미래 혁신도시와 원도심의 도시계획정책 청사진을 그려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김선용 의원
“국가가 잘 사는 나라가 좋은 나라인지 국민이 잘 사는 나라가 잘 사는 나라인지를 고민하게 되었으며 어쩌면 우리 나주 시민 행복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김철수 의원
“노인복지의 기본은 어른을 모시고 존경하는 기본적인 생각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싱가포르에서도 노인복지정책의 원칙으로 국가가 아닌 개인, 가족단위의 노후 책임을 중시하며, 동양적(유교적) 가치를 활용하여 노인 공경을 중시한다는 말을 듣고 느끼는 바가 크다.”…김영덕 의원
“효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보다 국민의 행복추구권이 먼저 보장되어야 한다고 여기며 그러한 정책이 우선되어야 함을 나의 의정활동의 기본으로 삼고자 한다.”…김용경 의원
이번 연수에 앞서 홍철식 의장은 “의정연수를 단순히 즐기고 구경만 하고 오는 것이라고 여긴다면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낭비하는 관광에 지나지 않을 것이지만, 뭔가를 하나라도 더 찾기 위한 열정으로 두 눈으로 보고, 두 귀로 듣고, 입으로 물어봐서 그것을 내 경험과 지식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의원 개인으로는 소중한 자산이며 미래의 발전된 나주를 건설하기 위한 희망의 별이 될 것이라 여긴다”며 이번 연수가 의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것이었음을 애써 강변했다.
하지만 이들 의원들의 연수를 바라보는 시민사회는 “굳이 나주시가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위해 해마다 수천만 원의 연수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의원 개개인의 노력으로 충분히 의정자료와 소양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의원들 스스로 특혜성 해외연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곱잖은 시선을보내고 있다.
◇ 나주시의회 잇단 해외연수가 시민들의 입방아에 오른 가운데 시의회는 이번 싱가포르 여행연수기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사진 출처 : 나주시의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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