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동강면 느러지전망대에서 바라본 늘어지마을과 한반도지형
나주의 끄트머리 동강,
전남도청에서 들어오자면 나주의 첫들머리,우뚝 솟아있는 느러지전망대,최부 선생의 <표해록> 따라 해양모험 액션 환타지가 펼쳐지는 곳.
곡강정에 앉아 강 건너 느러지언덕을 바라 볼 때선생은 왜 죽어서도 고향에 묻히지 못했을까어렴풋이 들려오는 망향의 노래,고향언덕에 선생의 꿈을 담아 금남정이 세워진다면...
담양 용추계곡에서 쉼 없이 달려 온 강물이 잠시 숨돌리며 머물다 가는 곡강,
오후의 햇빛에 강줄기가 용비늘처럼 번뜩일 때, 강둑길 달려 온 자전차 전사들의 헉헉 거리는 숨결이 느러지전망대에서 비로소 휘파람으로 메아리친다.
이 곳 동강에서최부 선생의 꿈을 이뤄가는 최행연 면장님,혹 그가 최부 선생의 후예일지는 모르나금계국 하늘거리는 자전거길에 고깔모자를 쓴 수국이 소고춤을 춘다.
나주-무안 최부 해상모험 실감관광지로
영산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나주시 동강면 느러지전망대와 무안군 몽탄면 늘어지마을은 최부 선생이 부친 임택과 함께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늘어지마을의 입향조는 정확하지가 않다. 나주 임씨들이 농지를 찾아 하나 둘 정착하면서부터 마을이 형성되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최부 부자가 이 마을에 묫자리를 잡게 된 데는 선생의 공이 크다. 오랜 표류생활에서 돌아 온 최부에게 성종은 표해록을 지어 바치라 명한 뒤 소원을 물으니 “저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임종도 치르지 못한 저의 선친을 편하게 모시는 것입니다”라고 하자 임금은 곧 국지관(國地官)을 보내 전국의 좋은 터를 알아보게 했다.
국지관이 남도의 여러 곳을 둘러보다 이곳에 왔는데 마침 명당으로 보이는 지점이 있어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때는 동지섣달인데도 칡꽃(葛花)이 피어 그윽한 향기를 내뿜고 있는 것이었다. 이른바 명당으로 일컬어지는 등화부수(葛花浮水)의 형국이다.
이렇게 해서 최부 아버지의 묘를 이곳에 옮겨 쓸 때는 나주, 함평, 무안의 세 고을에서 선비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어 묘의 일을 거들었다고 한다.
이후 최부 선생이 사화에 휩쓸려 유배지에서 참수를 당한 뒤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처가동네 사람들에 의해 해남에 묻혔다가 44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그것도 본향으로 못 들어오고, 탯자리가 건너다보이는 영산강 건너 이 산자락에 눕게 됐다.
이러한 인연과 최부 선생의 최대역작 ‘표해록’을 실감해 볼 수 있는 관광개발에 나주시와 무안군이 손을 맞잡는다면 나주는 물론이고 전남의 관광판도가 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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