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내동리 쌍무덤서 ‘마한시대 금동관 출토’ 영암에서 마한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관 조각이 출토돼 5~6세기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고대 마한세력의 영향력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금동관 이외에 일본고분에서 볼 수 있는 다량의 동물모양 토기 등이 무덤 주변 도랑(주구)에서 출토되고 있어 발굴조사가 완료되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나주 반남면 신촌리 9호고분에서 출토된 금동관(국보 제295호)
나주 신촌리 9호분 금동관 이후 100여년 만…5~6세기 초 고대 마한 연구 기대
영암군에 따르면 전남문화관광재단 전남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조사 중인 지방기념물 제83호 영암 내동리 쌍무덤에서 국보 제295호로 지정된 나주 신촌리 금동관과 매우 흡사한 금동관(편)이 출토됐다.<왼쪽 사진>
해당 금동관(편)은 지난해 7월 영암 내동리 쌍무덤에서 유리구슬, 영락(瓔珞) 및 금동관 조각들이 확인돼 관련 학계 및 세간에 큰 이슈가 된 이후 추가 발굴조사가 이뤄지는 과정 중 출토됐다.
이 금동관(편)은 금동대관 둥근 테의 앞쪽과 양측면에 나뭇가지 모양의 세움 장식을 세운 형태로 제작됐다. 줄기 위에 커다란 꽃봉오리가 존재하고 좌·우가지에 2개의 꽃봉오리가 비스듬하게 배치됐다. 꽃봉오리 중앙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으며, 최상단에는 유리 구슬로 장식돼 있다.
영암 내동리 쌍무덤은 5세기말에서 6세기 초에 조성된 고분으로 학계에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발굴된 금동관(편) 역시 같은 기간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강점기 나주 신촌리 금동관 출토 이후 마한시대 금동관으로는 100여년 만에 출토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이번 발굴성과를 바탕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해 고분의 성격을 규명하고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하여 보존할 예정이다”며 “또한 고분군의 보존정비와 장기적인 종합정비 계획도 세워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지역 452개소 마한고분군 중 영암군에만 약 41개소가 밀집돼 있다. 그 중 20여기의 고분군이 영암 내동리 쌍무덤 주변에 분포하고 있어 이 지역에 강력한 정치세력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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