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이야기

[스크랩] `경비원 겸업` 배구감독 정상진씨

by 호호^.^아줌마 2008. 1. 30.

 

'낮에는 배구감독, 밤에는 경비원'

60대 배구감독이 경비원 까지 겸하면서 신생 초등학교 배구부를 전국 정상에 올렸다.

광주 치평초등학교 여자 배구부를 지도하고 있는 정상진(61)씨.

정씨는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제8회 칠십리기 전국 초등학교 배구대회에 '손녀뻘'인 선수들을 데리고 출전,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 12월 창단한 뒤 불과 2년 1개월여 만의 쾌거였다.

김병선, 박삼용, 박선출, 장소연 등 전 국가대표 선수들을 가르쳤던 '명장'인 정씨는 환갑을 넘긴 고령에 파스를 붙이고 있는 날이 많지만 배구와 제자들에 대한 애정 덕분에 힘든 줄을 모른다.

배구심판을 하면서 인연을 맺은 광주 배구협회 관계자들의 '구애'로 이 학교 감독을 맡게 된 정씨는 선수들이 먹고 싶다고 할 때면 라면을 끓여주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선수에게는 보약도 지어주고 있다.

정씨는 "훌륭한 선수를 발굴해 키우는 보람에 배구를 그만 둘 수가 없다"며 "전국 최고 수준의 평균신장(166㎝)에 속공까지 구사하는 초등학교 배구부는 우리 팀 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정작 자신은 가족들이 부산에서 살고 있는 탓에 숙소가 마땅치 않아 학교 숙직실에 머물며 밤에는 경비원으로 변신, 학교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정씨는 "감독과 경비 업무를 맡으면서 선수들을 육성하고 내 건강도 지킬 수 있어서 좋다"며 "시합에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 중.고교에 진학해서도 대성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학생들을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진정한힘의 행복
글쓴이 : 진정한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