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점프 줄 끊어져 30대 회사원 숨져
5일 중흥골드스파&리조트 주차장 위탁시설에서
허술한 장비에 안전점검 소홀, 인재 책임 클 듯
한여름 삼복더위를 피해 나주로 피서를 왔던 한 30대 남성이 번지점프를 하다 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일 오후 1시 38분께, 나주시 다도면 방산리 중흥골드스파&리조트 앞 주차장에 설치된 27m 높이에서 번지점프를 하던 박 모 씨가 발목에 묶은 줄이 갑자기 끊어지면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박 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광주시 남구에 있는 씨티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후 4시께 결국 숨졌다.
충남 천안의 한 제약업체에 다니는 박 씨는 이날 직장 동료들과 함께 이곳으로 놀라왔다가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나주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박 씨의 발을 묶은 고무줄이 5.7m 길이에 가느다란 고무줄 수십 가닥으로 만들어져 있었으며 박 씨의 발목에서 70c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끊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번지점프 줄 곳곳에서 일부 고무줄이 끊어져 있거나 훼손되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평소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이 소홀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추축을 낳게 하고 있다.
특히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 공기가 가득 채워져 있어야 할 에어매트도 일부 파손되어 있었다.
경찰은 사고 번지점프 줄이 끊어진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 줄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에어매트 등 제반 안전시설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사고가 난 번지점프장은 중흥골드스파&리조트가 지난 4월 신 모(36)씨에게 위탁해 운영하고 있는 시설로 알려졌다. 김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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