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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사람들

김노금 세상보기-민간인 사서 한명보다 못한 이 무능한 정부

by 호호^.^아줌마 2008. 8. 6.
 

김노금 세상보기


민간인 사서 한명보다 못한 이 무능한 정부


절망스럽다. 기가 막힌다. 가슴이 찢어진다. 통탄스럽다.

민간인 사서 한 명 보다 못한 이 정부의 무능함을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까 싶다.

세계최대, 최고의 도서관으로 손꼽히는 미국 워싱턴의 미의회 도서관이 검색 주제어를 독도에서 리앙쿠르암으로 바꾸려는 것을 한국계 여성 두 명의 발빠른 대응으로 명칭변경을 보류시킨 지난 주간, 이 나라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는가?

외교는 외교대로 국제사회에서 온갖 우세와 수모를 당했고 남북문제는 남북 문제대로 깊은 수렁에 빠져 다시 옛날의 냉전시대로 돌아가는 듯싶었던 한 주간이었다.

조국 독도의 리앙쿠르암 명칭 보류를 놓고 숨가쁘게 대응했던 두 여성의 노력은 미국의 움직임조차 감지 못한 주미대사관과 이 정부의 무능으로 이제 ‘주권 미지정지역’이 되어 국민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

지난 7월 15일 미의회 도서관이 독도의 명칭변경을 결정하기 하루 전 김하나, 김영기 두 여성의 숨가쁜 대응 이후 미국의 교포들조차 미국의 지명위원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주미 대사관에 제보가 빗발 쳤다고 하는데도 주미 한국대사관은 안이하게 있다가 뒤통수를 맞은 것이다.

당시 워싱턴 인근 교포들은 의회 도서관의 명칭 변경 이후 대책위를 꾸려 미국 내 관련 정부기관을 한참 모니터링하고 요로에 건의하는 등의 피말리는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도 미국의 움직임조차 감지 못한 이 정부를 보고 국민들이 느낀 분노나 실망은 기가 막힌 허탈감 그 자체이다.

교포 사회의 이러한 대응을 전해 듣고서야 주미 대사관이 25일날 오전 미국 지명위원회와 접촉해 “독도 표기를 왜 리앙쿠르암이라고 하세요?”라고 문의 했을 때조차도 영유권 변경은 아예 감지를 못했다고 하니 이건 소도 웃을 한편의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미국측이 한국의 실효적 지배까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상황에서 표준 표기명인 리앙쿠르암 바로 밑에 나열했던 별칭 목록에서 그동안 맨 윗칸에 있는 독도를 다케시마 밑으로 격하시킨 것은 예사스러운 일이 아니다.

격노한 대통령이 원상회복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하며 주미대사 문책론이 나오고, 독도사수를 위한 첫 회의도 열렸다고는 하지만, 정부가 부산을 떨수록 미더워 보이는 구석이라고는 없고 오히려 허둥대는 모습이 실질적 효과를 겨냥한 것이라기보다 국민에게 뭔가 보여주기 위한 땜방 응급처방이라는 느낌을 지울 길이 없다.

상대는 일본이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일본임을 왜 이 정부는 그리도 모른단 말인가.

일본은 전략적, 장기적으로 대단히 조심스럽게. 그야말로 국제사회에서 광범위하고 치밀하게 로비를 벌여왔던 것이다. 한국에는 가끔씩 툭툭 발길질 한번 해서 우리들의 냄비근성에 불을 댕기고 또 우리가 “와~” 하고 분노하며 발을 동동 구르면서 독도를 사수한다고 피켓을 들고 난리를 치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음흉하게 씩 한번 웃어주고 그것까지를 이용해 국제사회와 미국 등 제 3국을 상대로 독도영유권을 줄기차게 주창해 온 일본의 모습에 소름이 돋는다.

어쩔 것인가 이제, 더 이상 일본의 술책에 말려드는 참혹한 정부의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될 일이다.

정공법으로 나아가기를 주문한다. 지금까지 일본이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 왔는가도 되짚어 보고 그들의 주도면밀한 모습에서 배울 것이 있다면 그대로 배워서 되돌려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것만이 이 정부의 무능함을 만회하고 국민의 피멍든 가슴을 싸매어 주는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