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기부문화 가르쳐요”
올해부터 어린이 기부자도 소득공제
어린이재단 기부문화 확산운동 펼쳐
달라지는 연말정산에 따라 올해부터 자녀의 이름으로 지출한 기부금도 소득공제를 받게 되면서 자녀에게 기부문화를 가르치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직장인 권 모(46)씨는 어릴 때부터 나눌 수 있는 좋은 습관을 아이들에게 길러주기 위해 새해부터 14살 아들과 17살 딸의 이름으로 어린이재단에 기부를 시작했다. 기부금은 아이들 스스로 용돈을 아껴 매월 1만원씩 하기로 약속했다.
주부 안 모(46)씨도 자녀들이 언젠가 성인이 되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두 명의 자녀 이름으로 후원을 시작했다.
“금액이 크지 않지만 용돈을 줄여 남을 배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했어요. 아이들도 용돈을 아껴 기부에 동참하겠다고 흔쾌히 대답 하더군요”라며 “어려울수록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다른 많은 가족들도 후원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뜻을 전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를 통해 기부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3백8명, 기부액은 1억3천만 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도 3백41명, 1억2천만 원이었던 것에 비해 기부자 수는 줄었지만 기부금액은 늘어난 수치다.
이에 대해 어린이재단 나주시지부 오숙희 팀장은 “최근 후원자들을 보면 자녀들에게 스스로 기부를 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고 밝히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기부를 시작하면서 계획적으로 돈을 쓰는 법을 배우기도 하고, 직접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소중함을 느끼는 사례가 많다”고 소개하고 있다.
어린이재단을 통해 후원한 개인의 경우 소득세법 제34조 2항 제5호의 규정을 적용, 법정기부금으로 분류되어 소득금액의 100% 한도로 공제를 받는다.
어린이재단은 아동들이 어렸을 때부터 기부를 경험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나눌 수 있는 아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나주지역 14개 어린이집에서 1천2백 명의 어린이들이 사랑의저금통 모금활동을 벌여 2백25만원을 어린이재단 나주시지부에 기부한바 있다.<기부교육 및 후원참여 전화 1588-1940>
한편, 어린이재단 산하 기관인 나주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선규)에서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난방비 지원사업을 펼쳐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나주시 노안면에 거주하는 박 모(9·노안초2)군을 비롯, 남평읍과 금천면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어린이 가정에 연탄 2천3백장을 전달했다. 특히, 아버지의 급작스런 죽음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금천면 이 모(12·금천초5)양 가정에는 연탄보일러를 새로 설치해 주기도.
나주종합사회복지관 정선규 관장은 “앞으로도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과 보일러 지원사업’을 통해 우리지역의 어려운 가정들에게 이웃의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느끼고 더욱 어려워진 경제한파 속에서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게 지속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양순 기자 ysnaju@naver.com
<사진설명>
▲어린이재단을 중심으로 어린이 기부문화 확산운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주종합사회복지관은 15일 가정형편이 어려운 어린이 가정에 연탄과 연탄보일러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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