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수록 책 속에서 길 찾아야죠”
나주공공도서관 도서관주간 행사 ‘다채’
철지난 잡지, 불용도서 아동·복지시설에
“경제가 어려운데 누가 책을 읽겠는가 하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어려울 때 일수록 책 읽는 인구가 늘어납니다. IMF한파가 한창일 당시에는 독서인구가 평소 보다 두 배 이상 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나주공공도서관 김종성 문헌정보과장의 말이다. 지난 한 주간 동안 나주공공도서관(관장 김성철)은 때아니게 문전성시를 이뤘다.
제45회 도서관 주간(4월 12일~4월 18일)을 맞아 도서관에서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세상을 읽는 힘, 미래를 이끄는 힘, 도서관’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시민들의 도서관 이용과 독서인구 저변을 확대하고 도서관의 가치와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들로 짜여졌다.
먼저, 14일에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아이클레이로 만나는 동화’라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15일에는 ‘내 친구 용환이 삼촌’의 저자인 광주대 문예창작과 이성자 교수를 초청해서 ‘아동문학과 어린이 정서’를 주제로 특별강연이 펼쳐졌다.
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인형극 ‘도깨비 빤스’ 공연과 ‘사서와 함께 작은책 만들기’ 프로그램에도 어린이들의 호응이 컸다.
도서관측은 어린이 이용자들의 책사랑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파손된 책을 2층 어린이실 통로에 전시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파손된 책을 수선하는 행사도 가졌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책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집, 장애인시설 등에 불용도서 2천여권을 기증하는 행사도 가졌다.
이런 가운데 철지난 잡지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 역시 순식간에 책이 동나는 등 시민들의 호응도 뜨거웠다.
김종성 문헌정보과장은 “불용도서는 정기적으로 장서정리를 하는 과정에 나오는 6천여권의 책 가운데 좋은 책을 골라 지역의 어린이시설과 복지시설 등에 기증하게 됐다”며 “책은 낡았지만 책 속의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서관은 어린이 회원을 대상으로 독서통장을 발급하고 있다. 독서통장은 대여한 책 목록이 통장에 차곡차곡 쌓이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독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나주공공도서관은 1973년도에 나주군공공도서관으로 문을 열어 1994년 10월 24일 현 위치에 신축 개관했으며 25만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다. /김양순 기자
도서관 주간을 맞아 나주공공도서관이 시민들의 독서의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나주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역축제예산을 일자리창출사업으로 (0) | 2009.04.20 |
---|---|
450년 전 여성 미라 완벽한 모습 ‘탄성’ (0) | 2009.04.18 |
나주시 재해복구비는 눈먼 돈인가? (0) | 2009.04.12 |
아직도 끝나지 않은 태풍 소송 (0) | 2009.04.12 |
학교운영위원회 아직도 ‘제자리걸음’ (0) | 2009.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