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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이야기

남도사람들-야콘부부 곽기상 조성숙씨

by 호호^.^아줌마 2009. 6. 19.

 

틈새작목 야콘 무농약 재배로 억대 부농 일궈

순천 곽기상씨, 당뇨.다이어트.피부미용 탁월해 웰빙식품 각광

 

  최근 당뇨병과 다이어트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야콘을 무농약으로 재배.가공해 인터넷 등 직거래를 통해 억대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가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18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순천 승주읍 구강리 곽기상씨는 틈새작물인 야콘을 무농약으로 재배해 생야콘과 이를 가공한 야콘잎차, 야콘즙을 개발, 억대 부농 반열에 올랐다.


야콘은 국화과 식물로 남아메리카 안데스지역이 원산지이며 뿌리는 고구마와 비슷하고 맛과 씹는 느낌은 배와 비슷하며 뿌리는 주로 생식용, 샐러드, 즙(주스), 잎은 차, 나물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알카리성 식이섬유도 다른 채소류나 과일보다 많이 함유하고 있어 땅속의 과일로 통한다.


야콘에 들어있는 성분중 전체 무게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프락토올리고당은 사람의 소화효소에서는 분해되지 않아 영양원으로 활용되지 않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또 이뉼린(inulin) 성분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치를 낮추며 폴리페놀 성분은 레드와인에도 많이 함유돼 있는 성분으로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해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항산화작용으로 피부미용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곽씨는 2004년도에 순천으로 귀농한 후 마을 주변의 휴경지를 임대하여 다른 사람이 재배하지 않고 있는 야콘을 재배작물로 선택, 처음에는 불과 0.1ha에서 친환경농업으로 재배하기 시작해 2007년에 민간인증기관인 순천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무농약 인증을 획득, 지금은 1.8ha에 달하는 야콘을 재배하며 연간 30여톤을 생산하고 있다.


귀농 초기에는 야콘 재배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했으며 특히 야콘을 처음 수확했을때는 소비자의 인식부족으로 판매처가 확보되지 않아 직접 소비자가 많은 도시를 순회하면서 무료 시식회를 갖는 등 판로확보에도 많은 어려움도 겪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곽씨네 야콘’이라는 홈페이지를 구축해 야콘 생육과정과 기능성 등의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한 결과 지금은 2천500명의 회원을 확보해 생산 전량을 직거래를 통해 야콘즙(30포)은 2만8천원, 야콘차(50g)는 3만4천원, 생야콘(7kg)은 3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야콘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로부터 모종 구매요청이 늘어나 자체 모종생산 시설을 설치하여 연간 10만주 이상의 모종을 생산, 인근농가에 보급하고 있으며, 지역 친환경농업의 발전을 위해 순천시 유기농업연구회, 사이버농업경영연구회 등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곽씨는 “야콘을 생야콘 외에 차와 야콘즙으로 가공해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에 맞춰 연중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결과 연간 1억2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야콘은 소비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무농약 야콘 재배농가를 중심으로 생산자단체를 구성, 생산량 확대 및 재배기술 보급에도 앞장서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