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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이야기

완도수목원서 천연기념물‘팔색조’발견

by 호호^.^아줌마 2009. 6. 23.

완도수목원서 천연기념물‘팔색조’발견

따뜻한 지방 서식 여름새…탐조대 설치 등 동식물상 조사 확대키로

 

 

국내 최대 난대림 집단자생지인 완도수목원에서 천연기념물 ‘팔색조’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완도수목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수목원 직원이 처음 발견한 이후 문화재청 직원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검증을 거친 결과 지난 1968년 5월 30일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지정된 팔색조로 최종 확인됐다.


팔색조는 동남아 따뜻한 지방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진귀한 여름새로 종(種) 자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고 거제도 학동리의 번식지도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완도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문화재청은 물론 학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참새목 팔색조과의 조류로 몸 길이는 18㎝이고 무지개와 같은 8색의 깃털과 황갈색의 다리 때문에 팔색조라 이름 지어졌다.

 

◇ 팔색조(자료사진)

 

이마에서 뒷머리까지는 갈색이며, 목 앞은 흰색, 등과 어깨깃은 녹색, 허리․위꼬리 덮깃은 맑은 남빛, 배의 중앙과 아래꼬리 덮깃은 진홍색이다. 꼬리는 흑녹색이고 부리는 검은색, 다리는 황갈색으로 아름답다.


바위틈이나 바위 또는 나무줄기 사이에 둥지를 만들고 주로 단독으로 지상생활을 하며 걸어다니면서 먹이를 찾는다. 먹이는 곤충이나 지렁이를 먹으며 알 낳을 자리에는 이끼를 깔고 한번에 4∼6개의 알을 낳는다.


경계심이 강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짧은 꽁지를 위아래로 까딱까딱 움직이는 습성이 있고 5월 중순에서 6월 상순까지 높은 나무꼭대기 가지에 앉아 꽁지를 위아래로 흔들면서 ‘호오-잇, 호오-잇’하고 퉁소와 같은 소리로 운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바다를 건너온 것으로 판단되는 팔색조는 바닷가와 섬 또는 내륙 비탈면의 잡목림이나 활엽수림에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어 자연 그대로의 난대상록활엽수림인 완도수목원 일대에 더 많은 수의 무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수 완도수목원장은 “앞으로 탐조대를 설치하는 등 국민들이 보다 쾌적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동식물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식물상 조사는 물론 조류, 곤충, 동물 등 야생 동․식물상 조사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완도수목원】552-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