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으로부터...09-2, 193.9*130.3cm(120호F),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9
흙으로부터...연작,
올해 두번째로 소개하는 작품입니다.
작업일기 카테고리에 작년 7월 31일 처음 소개했으니
무려 1년의 작업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1년을 열심히 그린 것은 아닙니다.
틈틈히 작업실에서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그려온 작품입니다.
작업에 관한 이야기는 카테고리 '작업일기'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이 작품이 완성되어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1년 전, 위험한 미술실 유리판 위에서 몸빼 옷을 입고 모델을 서 준
사랑이를 비롯한 나주고등학교 이쁜이 제자들에게 이 작품을 바칩니다.^^
땅을 박차고 날아오르는 민들레 홀씨처럼
우리 농민들에게도 희망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광주민족미술인협회 회장 박철우 화백,
나주고등학교 키팅 선생님 박철우 선생님의 최근작입니다.
잘 모르는 제가 보기에 그렇습니다.
훌륭한 그림일 수록 뜯어보고 기울여보고 갸웃거리며 보고 해야
비로소 그림의 뜻을 알게 된다는데
선생님의 그림은 '딱' 보니 알겠습니다.
작년 이맘때
오르한 파묵이라는 작가가 이스탄불 화가들의 일상에 대해서 쓴
'내 이름은 빨강'이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그림이라는 것은 뭘 그려야 되는가...
그림에서는 뭘 읽어야 하는가...
생각을 좀 해보다 결론을 얻지 못하고 그만 뒀습니다만,
결국은 그림 속에서 내 사상과 현실을 찾을 수 있다면
좋은 그림 아닌가요?
그런 점에서 몸빼 입고 우주에 서 있는 아짐이나
세상에 희망을 퍼뜨리기 위해 진격하는 민들레 홀씨나
다 공감이 갑니다.
그래서 그림이 훌륭하다는 생각입니다.
오늘부터 강화된 저작권법이 발효된다해서 난린데
좋은 것은 서로 나누며 아름다운 문화를 곰비임비 쌓아가는
선한 블로그연대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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