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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연극

광주극장 와이드 스크린 영화 특별전

by 호호^.^아줌마 2009. 10. 14.

 

주최_광주시네마테크,광주국제영화제

후원_광주국제영화제,영화진흥위원회

 '시네마스코프'라고도 불리는 '와이드스크린'은 스크린에 투사되는 화면의 종횡비가 2.35:1인 영화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1950년대 초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사들이 텔레비전으로 인한 극장 관객의 감소를 저지하기 위해 도입해 전 세계로 전파한 기술이다. 와이드스크린 영화는 물리적인, 특히 수평적인 공간감과 더불어 정서적인 표현의 지평을 넓혀 주었기 때문에 스펙터클한 서부극뿐만 아니라 심리 드라마에서도 진가를 발휘하였다.

와이드스크린을 만끽 할 수 있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시네마스코프 영화미학을 최고조에 올려놓았던 감독으로 평가되는 니콜라스 레이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실물보다 큰>(1956), 깐느 영화제 대상 수상작이자 페데리코 펠리니를 논쟁의 중심으로 이끌었던 현대의 거대한 벽화 <달콤한 인생>(1959),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역동적인 사무라이 웨스턴 <요짐보>(1961), 광활한 사막과 그 위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전투 장면들로 잘 알려져 있는 데이비드 린의 대작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 이탈리아 웨스턴의 독창적인 창조자이자 '스파게티 웨스턴'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대표작 <석양의 무법자>(1966),<옛날 옛적 서부에서>(1968) 2편이 함께 상영됩니다. 또한 '사이먼 앤 가펑클'의 음악을 배경으로 방황하는 청춘의 고뇌를 그린 더스틴 호프먼 주연의 <졸업>(1967), 실험적인 표현과 정교한 미장센으로 SF의 신기원을 이룩한 스탠리 큐브릭의 걸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스크린이 비좁은 듯 용트림하는 이소룡의 카리스마를 와이드 스크린을 통해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용쟁호투>(1973), 조지 거쉰의 음악과 맨하탄의 도심 풍경이 세련되게 빛나는 우디 알렌의 로맨틱 코미디 <맨하탄>(1979)등 총 10편이 상영됩니다.

50년~70년대 관객들을 사로 잡았던 고전영화의 대표작들을 유서 깊은 광주극장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재회할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영화 보는 또 다른 정서와 감흥을 선사 할 것입니다. 또한 고전영화들을 극장에서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젊은 세대들에게 영화의 진정한 가치를 체험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올드팬들에겐 진한 향수와 즐거움을 선사 할 것입니다.


상영작

  실물보다 큰 (1956.미국.니콜라스 레이)

  달콤한 인생 (1959, 이탈리아, 페데리코 펠리니)

  요짐보 (1961, 일본, 구로사와 아키라)

  아라비아의 로렌스 (1962, 영국, 데이비드 린)

  석양의 무법자 (1966.이탈리아,스페인.세르지오 레오네)

  옛날 옛적 서부에서 (1968.이탈리아,미국.세르지오 레오네)

  졸업 (1967, 미국, 마이크 니콜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1968, 영국/미국, 스탠리 큐브릭)

  용쟁호투 (1973, 미국, 로버트 클라우스)

  맨하탄 (1979, 미국, 우디 알렌)

 

상영작 소개

 

실물보다 큰 Bigger Than Life(1956.미국.95분.35mm.컬러)

 감독_니콜라스 레이ㅣ출연_제임스 메이슨,바바라 러쉬,윌터 맷소우

 1956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노미네이트

작은 마을의 교사 에드 애버리는 부끄러운 비밀을 갖고 있다. 생활고를 면하고자 부업으로 택시회사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스트레스와 과로 탓에 동맥 질환이 악화되고, 에드는 1년의 시한부 판정을 받지만, 시험 중인 호르몬 요법으로 치료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하지만, 코티손이라는 호르몬제는 사람을 미치게 하는 부작용이 있다.<이유없는 반항><자니 기타>등 1950년대 할리우드에서 가장 개인적이고 독특한 장르영화를 만들었고 당대의 할리우드 감독들 가운데 가장 시각적인,그런 만큼 가장 영화적인 테크닉을 구사했던  니콜라스 레이 감독이 시네마스코프 영화미학을 십분 활용하여 만든 대표작.

 

달콤한 인생 La Dolce Vita(1959.이탈리아.174분.35mm.흑백)

 감독_페데리코 펠리니ㅣ출연_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아니타 에크베르그,아누크 에메

 1960년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

삼류 신문사에서 가십기사를 쓰는 마르셀로는 자기 일에 만족하기에는 너무 명민하고, 창조적인 작업을 하기에는 너무 게으른 인간이다. 그는 클럽을 전전하며 술과 여자로 인생을 보내고 있다. 이 방탕한 생활을 벗기 위해 여자 친구인 엠마와 가장 친한 친구인 스타이너는 자살을 선택하지만, 마르셀로는 그럴 용기가 있을까? 거대한 예수상을 줄에 매달아 로마 하늘위로 날아가는 헬리콥터로 시작하는 <달콤한 인생>은 신이 사라진 시대의 인간의 구원은 어디에 있는가를 묻는 영화이다. 로마사회의 퇴폐적인 치부와 바티칸에 대한 적의 등으로 개봉 당시 상영금지 요청과 수많은 논란에 휩싸이기도 하였다. 네오리얼리즘과는 다른 길을 걸어가는 펠리니는 퇴폐한 현대인들, 추악한 매스미디어를 보여줌으로서 전혀 달콤하지 않은 인생을 화면으로 담아낸다.


요짐보 Yojimbo (1961.일본.110분.35mm.흑백)

 감독_구로사와 아키라ㅣ출연_ 미후네 도시로, 나카다이 다츠야, 야마다 이스주

 1961년 베니스영화제 남우 주연상

때는 도쿠가와 막부의 힘이 쇠해가던 1860년대. 딱히 충성을 바칠 데도 없이 떠돌아다니며 자기가 가진 지혜와 칼로 생존해 가는 한 사무라이가 어느 작은 마을에 당도한다. 그는 이 마을이 두 대립적인 집단 사이의 싸움으로 얼룩진 황폐한 무법의 장소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사무라이로서 자신의 대단한 칼 솜씨를 과시한 그는 서로 자신을 호위병으로 채용하려는 두 집단을 교묘하게 오가며 이들을 물리칠 기회를 엿본다. 외양은 사무라이가 등장하는 시대극 영화이지만 그 너머로는 하드보일드 영웅이 주인공인 웨스턴의 세계가 배경이라는 점이 드러나기에 흥미로운 영화다. 후에 세르지오 레오네의 스파게티 웨스턴 <황야의 무법자>에 ‘도용’되기도 하였다.

 

아라비아의 로렌스 Laurence of Arabia(1962.영국.210분.35mm.컬러)

 감독_데이비드 린ㅣ출연_피터 오툴, 오마 샤리프

 1963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 조연상 등 7개 부문 수상   

1918년 영국인 장교 로렌스는 아라비아의 상황 파악을 위해 파견된다. 그 곳에서 로렌스는 아랍 지도자들을 선동하고, 수에즈 운하의 지배권을 두고 영국과 터키군이 대치한 상황에서 아랍부족을 연합하여 터키군을 무찌르는데 일조한다. 이 일로 로렌스는 ‘아라비아의 로렌스’라는 호칭을 얻으며 영웅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영화는 T. E. 로렌스라는 인물을 영웅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편집증적인 그의 분열 증세를 보여주는 이중적인 시선을 그려낸다. 분명한 이야기속에서 미묘한 인물들의 감정 결을 읽어내는 데이비드 린이라는 거장 감독의 연출력을 보여주는 걸작으로 아랍 사막의 광활한 대자연 풍광과 로렌스라는 인물의 동화가 만들어내는 감동과 여운은 이 영화를 영화 역사상 가장 완성도 있는 마지막 70mm 영화라는 향수와 추억을 연출했다.


석양의 무법자The Good, the Bad and the Ugly(1966.이탈리아,스페인.181분.35mm.컬러)

 감독_세르지오 레오네ㅣ출연_일라이 워락,클린트 이스트우드,리 반 클리프 

늘 시가를 입에 문채 망토를 두르고 서부를 방랑하는 남자 블런디. 남북전쟁이 한창인 와중에 블런디는 현상범 투코와 동업 중이다. 블런디가 그를 잡은 척해 현상금을 얻어내고, 투코가 교수형을 당하려는 순간 블런디가 나타나 투코를 구해주는 식으로 그들은 돈을 번다.한편 센텐자라는 잔인한 무뢰한은 이십만 달러가 묻힌 장소를 추적 중이다. 블런디를 배신하려던 투코는 블런디가 돈이 묻힌 장소를 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를 처단하지 못한다. 그들은 돈이 묻혀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남군으로 변장하지만 공교롭게도 북군 포로가 되고, 수용소에서 마침내 센텐자와 마주치는데….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기용하여 만든 서부극 '무법자 3부작'의 완결편이다.


옛날 옛적 서부에서Once Upon a Time in the West(1968.이탈리아,미국.165분.35mm.컬러)

 감독_세르지오 레오네ㅣ출연_헨리 폰다,찰스 브론슨

한 남자가 기차역에 도착한다. 악당 프랭크는 세 명의 부하를 보내지만 모두 그 남자의 총에 쓰러지고 만다. 한편 프랭크와 부하들은 스위트워터 사막에서 신부를 기다리던 맥빈이라는 남자의 땅을 빼앗고 아들과 함께 죽여버린 뒤 무법자 케인의 짓인 양 꾸민다. 뉴올리언즈의 매춘부였던 질은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맥빈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한 달 전에 맥빈과 결혼했던 그녀에게 케인은 자신이 남편을 죽인 사실이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얼마 후, 기차역의 남자가 질의 집에 도착한다. 하모니카를 가지고 다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는 철도왕 모튼의 개인용 기차로 프랭크를 찾아가지만, 프랭크에게 잡힌다. 레오네 영화의 정점이 된 작품.

 

졸업 The Graduate(1967.미국.105분.35mm.컬러)

 감독_마이크 니콜스ㅣ출연_더스틴 호프만, 앤 뱅크로프트, 캐더린 로스

 1968년 아카데미 7개부문노미네이트,감독상 수상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벤저민은 파티석상에서 알게 된 로빈슨 부인의 유혹에 빠져 무절제한 생활로 소일한다. 그녀의 딸 엘레인을 로빈슨으로부터 소개받은 벤은 사랑에 빠지지만, 엄마와 벤의 불륜을 알게 된 엘레인은 의대생인 칼 스미스와의 결혼을 생각하게 된다. <졸업>은 1960년대 미국의 기성세대에 대한 거부감을 강하게 드러냈던 '뉴아메리칸 시네마'의 대표적인 걸작으로서, 불확실한 미래를 앞둔 청춘들의 방황과 갈등을 다루고 있다. 연극계에 있다가 영화 데뷔한지 얼마 안 된 더스틴 호프먼의 연기도 좋지만, '로빈슨 부인'을 연기한 앤 뱅크로프트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이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으로 사용된 사이먼 앤 가펑클의 'The Sound of Silence'와 'Mrs Robinson'은 전세계적으로 크게 히트했으며,마이클 니콜스 감독은 이 영화로 제40회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다.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A Space Odyssey (1968.영국,미국.147분.35mm.컬러)

 감독_스탠리 큐브릭ㅣ출연_케어 덜리아, 게리 락우드, 윌리엄 실베스터

 1969년 아카데미 감독상 외 3개부문 노미네이트,특수효과상 수상 

인류에게 문명을 가르쳐준 검은 돌기둥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 디스커버리호는 목성을 향해 날아간다. 그러나 평온하던 디스커버리호에 재난이 닥쳐온다. 바로 우주선의 컴퓨터 할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할은 풀을 우주선 밖으로 던져버리고, 보우만은 간신히 할을 제압한다. 그는 마침내 목성 궤도에서 문제의 검은 기둥을 발견하지만, 우주의 급류에 휩싸인다. 보우만은 귀환을 위해 노력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경험하게 된다.준비 단계부터 완성까지 꼬박 4년이 걸린 이 영화는 도구의 발명에서 우주여행에 이르기까지 인류문명의 역사를 그린 역작으로, 당시로서는 최첨단의 특수효과를 사용함으로써 SF영화의 고전이 되었다.

 

용쟁호투 Enter The Dragon(1973.홍콩,미국.98분.35mm.컬러)

 감독_로버트 클라우스ㅣ출연_브루스 리, 존 색슨, 짐 켈리 

미국 정보부에서는 헤로인을 밀조하고 이를 이용하여 인신매매까지 벌이는 한을 체포하기 위해 소림사 출신의 무술인 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들은 무술 학교로 위장된 한의 요새화된 섬에서 3년마다 열리는 무술 대회에 리를 출전케 한다. 처음엔 리는 이를 거절했으나 스승으로부터 누이 동생이 한의 보디가드인 오하라 때문에 자살했다는 충격적인 얘기를 듣고 응징에 나선다.1960년대 중반에 미국에 진출한 이소룡(브루스 리)은 <배트맨>이나 <그린 호넷>같은 TV 시리즈에서 일본인 역할을 주로 맡았다. 하지만 1970년 초에 홍콩으로 돌아온 그는 이미 유명 인사였고, 와이드스크린 영화인 <당산대형>(1971), <정무문>(1972), <맹룡과강>(1972), 그리고 대표작 <용쟁호투>(1973)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홍콩 최고의 배우로 등극한다. 이소룡은 미국에서 TV시리즈를 찍을 때 '조금만 도약해도 화면 밖으로 나가버린다'고 불평을 해댔지만, 70년대 홍콩의 시네마스코프 화면에서는 물만난 고기처럼 자신만의 안무를 격정적으로 표현해 냈다.


맨하탄 Manhattan(1979.미국.96분.35mm.흑백)

 감독_우디 알렌ㅣ출연_우디 알렌, 다이안 키튼, 마이클 머피

1979년 뉴욕 비평가 협회상 감독상  

맨하탄에 사는 이혼남 아이삭은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끼는 TV 쇼 작가다. 아이삭은 17세 소녀와 내키지 않는 불편한 데이트를 하고, 그의 유부남 친구 예일은 메리와 바람을 핀다. 아이삭은 예일에게 메리와의 관계를 정리하라고 충고를 하는데, 메리를 만난 아이삭은 오히려 사랑을 느끼게 된다. 조지 거쉰의 음악과 자신이 아끼고 좋아하는 배우들과 함께 만든 ‘뉴욕 예찬’이다. 또한 섬세한 연출력으로 맨하탄의 남녀 관계를 자전적 요소와 함께 지적이고 세련된 위트와 유머를 지닌 로맨틱 코미디로 만들어냈다. 맨하탄의 도심 풍경이 세련되게 빛나는 흑백영화로 동틀 무렵 우디 앨런과 다이안 키튼이 다리를 배경으로 앉아 있는 아름다운 장면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