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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브라보에도 암(♀) 수(♂) 구분있다

by 호호^.^아줌마 2009. 11. 19.

브라보에도 암(♀) 수(♂) 구분있다

브라보, 브라바, 브라비 & 브라베

 

수컷과 암컷을 상징하는 ♂과 ♀의 기호는 그리스신화에서 비롯됐다 한다.

수컷을 의미하는 ♂는 전쟁의신 '아레스'와 관련된 것으로 <창과 방패>를 나타낸 것이고,

암컷을 의미하는 ♀는 미의 여신인 '비너스'의 <거울>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는 것.

 

그런데 음악에도 수컷과 암컷의 구분이 있다는 사실...

 


오래전에 음악회를 갔는데 생뚱맞은 사람을 봤다.

연주가 끝나자 브라비 브라비...

이러는 것이 아닌가?

뭔 이런 사람이 있다냐? 싶어서 브라보, 브라보를 목청껏 외쳤다.

그러고는 잊어버렸는데 며칠 전 또 그 ‘브라비’라는 말을 들었다.

교회에서 교회음악페스티벌을 했는데 노래가 끝나자 누군가 ‘브라비’ 그러는 것이 아닌가?

엥? 내가 잘못 들었나 싶었다.

그런데 너무나 자신있게 브라비를 외치는 것을 보면서 집에 와 <Daum>에게 물어봤다.

 

브라비...

그런데 놀랍게도 정말 브라비가 있었다.

브라보는 술잔 부딪힐 때만 쓰는 말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다들 알고 있을 터.

원래 Bravo는 이태리 말로 "잘 한다"며 격려할 때 쓰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남자가수(또는 무용수, 연주자) 한명에게 보내는 찬사를

'Bravo'라고 한다.

그런데 이 말에는 성(sex) 구분이 있어서

남자에게는 브라보(Bravo), 여자에게는 브라바(Brava)라고 하고,

또 남자들(복수)에게는 브라비(Bravi)라고 하고,

여자들에게는 브라베(Brave)라고 한다.

남녀가 혼성으로 출연할 때는 ‘브라비’하면 된다.

 


다시 정리해보자면,


브라보(bravo)  남성 혼자인 경우
브라바(brava)  여성 혼자인 경우
브라비(bravi)   ①남성만으로  복수를 이루었을 때 
                     ②남성과 여성, 혼성으로 복수일 때
브라베(brave)  여성만으로 복수일 경우


발레 공연장에서...

작품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박수갈채를 보낸다면 눈총받기 십상이고, 창피당하지 않으려고
우두커니 보고만 있자니 촌스러운 매너다. 하지만 무용을 즐기지 않았던 관객일수록
박수치기를 머뭇거리거나, 실수를 연발하기 일쑤다.
음악회는 박수 타이밍이 정해져 있지만 발레는 그처럼 까다롭지 않다.
예를 들어 막이 내려오는 1막 3장 후에도, 막이 내려오지 않는 1막 1장 후에도 박수는
언제든지 칠 수 있다. 주역 무용수들이 고난도의 기교를 보여주면 공연 전체의 흐름과
관계없이 박수를 쳐도 괜찮다.


하지만 한국전통무용이나 현대무용의 경우 공연 중 박수는 금기다.
발레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무용수들이 각각의 인물들의 성격을 무용동작으로 표현하는
것이므로 공연중 관객은 중간 중간의 전개가 어떻게 되어가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관객이 만족스러울 때 언제든지 박수를 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전통무용이나 현대무용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보통 한 작품 전체가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전체의 작품이 끝난 후 박수를 치는 것이 올바른 관람태도이다.

하지만 발레의 경우라도 언제나 관객의 박수를 환영하는 것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발레리나가 32회전 같은 하이라이트의 연기를 보여줄 때
흔히 장단을 맞추는 박수가 터져나오는데 이것은 무식한 일이다.
무용수가 리듬을 놓쳐 춤에 집중하는데 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한 무용학도는 "음악을 놓치고, 박자를 잃어버리며, 리듬이 깨진다"며
이런 박수가 춤에 대한 집중을 방해한다고 말한다.

음악공연장에서는 관객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인이 무대에 오를 때
큰 박수와 환호로 그를 맞이한다. 하지만 무용은 좋아하는 무용수가
나왔다고 해서 환호해서는 않된다. 왜냐하면 무용은 무용수의 등장부터가
작품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공연장에서는 그저 힘찬 박수만으로 족하다. 그러나 관객이 너무나 감명깊게 관람을 한 나머지
박수만으로도 부족하다면 '브라보'라고 큰 소리로 외칠 수 있다.
물론 '열린 음악회'식의 '함성몰이'나 '휘파람' 그리고 '고함지르기' 식은 안된다.
발레 공연 중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남성 무용수에게는 ‘브라보’(bravo),
여성 무용수에게는 ‘브라바’(brava), 남녀 무용수 모두에게는 ‘브라비’(bravi)라고 환호한다.
그러나 보통 우리가 그러하듯 ‘브라보’라고 해도 틀린 건 아니다.
그리고 커튼콜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말고 갈채를 보내야겠지만
공연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굳이 기립박수까지 칠 필요는 없다.

그 밖에 공연을 관람하기 전 지켜야할 몇가지 기본적인 예의가 있다.
우선, 공연장에서의 옷차림은 단정한게 무난하지만, 어깨나 목선이 다소 노출되거나
드레시한 느낌의 차림도 좋다. 폭넓은 드레스나 커다란 모자로 옆좌석이나 뒷좌석의
공간과 시야를 침범하는 것은 일종의 공해다. 그리고 공연의 흐름을 끊는 무선호출기나
휴대전화는 아예 놓고 들어가거나 전원을 차단하는게 지극히 기초적인 예절이다.
캄캄한 객석에서 번쩍번쩍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려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다.
늦어도 막이 오르기 15분 전에는 착석, 안내서에 쓰인 작품 줄거리나 해설을 읽으며
미리 공부하는 것도 공연을 즐겁게 보는 방법이다.



클래식 음악회에서

난생 처음 클래식 공연 티켓을 선물받은 문외한 씨.

그 유명한 뉴욕필하모닉이 나온다기에 말쑥하게 차려입고 아내까지 동반했다.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 1악장 연주가 끝나자 부부는 아낌없이 박수를 쳤다.
`역시 뉴욕필이야.` 그런데 주위 사람들은 박수를 치지 않고 따가운 눈초리로
그들을 째려보고 있다. 까닭을 알 길 없는 두 사람은 2악장 연주 후에도 갈채를 보냈다.
여전히 주변 반응은 싸늘~.

그제야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눈치 챈 부부. 쉬는 시간에 옆 사람에게 물어본 후에야
클래식 공연장의 금기를 깼다는 걸 알게 됐다.
바로 악장 사이의 박수. 곡 흐름을 망칠 뿐만 아니라 다음 악장을 위해 정신을 가다듬고
있는 연주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다. 이럴 때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해
얼굴이 시뻘개지는 연주자들도 있다.

 


그럼 곡이 끝나는 순간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 적당한 눈치만 있어도 실수는 피할 수 있다.
거의 모든 청중이 박수 칠 때 따라하거나 연주자들이 인사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좀 더 내공을 쌓고 싶다면 공연 시작 전에 프로그램 안내책자를 사라.
그리고 연주할 작품 제목 밑에 작은 글씨들을 잘 살펴라. 알레그로(Allegro) 아다지오(Adagio)
론도(Rondo) 스케르초(Scherzo) 미뉴에트(Minuet) 무브먼트(Movement) 등
빠르기나 형식, 주제 등을 표시한 영어가 눈에 띌 것이다. 이 글씨들이 4줄이면 악장이 4개다.
그러니 세 번 쉴 때는 가만히 있다가 네 번째 연주가 끝난 후 마음껏 박수를 쳐라.

악장 수는 작품에 따라 천차만별. 단순히 1악장으로 끝나는 소품이 있고 소나타는 3~4개 악장,
교향곡과 현악 4중주곡, 협주곡은 기본적으로 4개 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협주곡은 2ㆍ3번 악장을
이어서 연주하기도 해 연주시간이 30분 정도인 것을 유의하면 헷갈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오페라는 사정이 좀 달라진다. 공연 중이라도 아리아가 마음에 들면 언제든지 박수를 쳐도 된다.

박수 칠 때를 몰라도 욕을 먹지만 너무 잘난 척해도 `왕따`가 된다.
곡이 끝나기 무섭게 박수를 치면 잔향과 여운을 음미하는 것을 방해한다.
음악회 감동을 가슴속에 담아두고 싶은 관객들은 심리적 테러를 당하는 기분이란다.
역시 이것저것 고려하면 연주자가 인사할 때를 기다리는 게 가장 안전할 듯 싶다.

2시간 남짓 혼신을 다한 연주자들을 위해 몇 가지 찬사도 준비하자.
남성에게는 `브라보`, 여성에게는 `브라바`, 여러 연주자를 향해서는 `브라비`를 외쳐라.
이건 아무리 지나쳐도 괜찮다. 그리고 공연이 진짜 마음에 들었을 때는 기립박수를 쳐도 좋다.

하지만 휘파람은 금물. 외국 연주자에게는 야유의 뜻이다. 

 

출처 : 비슷한 자료가 많은 가운데 아나벨리(cafe.daum.net/philrand) 게시물을 참고했습니다.